겨울철 등산을 대비하여 얼마전 스패츠와 아이젠을 사놓았는데 그 놈의 눈이 안 내린다. 눈을 치우는 사람이나 눈길을 걷는 사람에게는 기분나쁜 소리겠지만 눈내린 겨울산을 오랜만에 올라 설경도 맘껏 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15년전에 친구의 아이젠을 한짝씩 나눠쓰고 눈내린 겨울산에 오른적이 있을 뿐 그 이후로는 여지껏 겨울 등산이란 것 자체를 등한시 해도던 터였다. 각설하고, 먼저 스패츠는 악바리(Axvaree)라는 이름의 만원정도 하는 것. Axvaree가 어떻게 악바리로 읽히는 지는 모르겠지막 어떤 눈 속에서도 걸을 수 있는 악발이를 만들어 주려나 보다. 만원정도의 저가이지만 갖출 건 제대로 갖춘 상품이다. 등산화를 묶는 벨트랑 등산화 끊에 거는 고리, 지퍼로 처리되어 있어서 벗는데도 불편함이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