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면 관악산에 오르곤 하는데 그럴때마다 수많은 낙서를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도 산을 정복하고 기록을 남기고 싶었던 것일까요, 주로 산 정상에 그런 낙서들이 집중적으로 몰려 있더군요. 페인트칠도 모자라 아예 새겨 넣은 걸 보면 어디서 그런 정성이 나왔는지... 음각도 모자라 때론 양각으로 -_-; 분명 인적이 드문 시각, 험한 날씨 속에서 남겼을 듯도 한데 어디서 그런 불굴의 정신이 나왔을까요. 가끔은 산악회 등에서 자신들의 기록을 남겨놓기도 하는데 무슨 권리로 그러는지 이해불가합니다. 여러 봉우리에 있는 태극기는 또 누가 꽂아 놓은 것일까요. 산은 산 그대로의 모습을 남겨두는 게 가장 좋습니다. 세계 어디를 가도 어느 문화재 구석구석에도 낙서를 남긴다는 한국인. 어떤식으로든 그 무식한 이름을 남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