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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328

No.1 으로 가는 피의 향연 - Afro Samurai

오래간만에 보는 폭력 미학의 영화 한편, Afro Samurai. 수병위인 풍첩(무사 쥬베이) 이후로 많은 잔인한 영화를 보았지만 이 영화처럼 강렬한 영상을 보여주는 영화도 없는 듯 하다. 주인공 사무엘 L. 잭슨(Samuel Leroy Jackson). 실제 출연은 아니고 애니매이션 상의 목소리 만의 출연이다. 그것도 1인 2역으로. - 정신분열 증세를 가지고 있어서 항상 락음악을 듣고 다니는 까불이 분신을 가지고 다니지만, 그것은 주인공에게만 존재하는 허상. 사무라이가 칼을 쓰지 않을 수는 없는 법. 칼을 쓰는 이유는 오직 No.1이라고 쓰여진 흰색 두건을 쟁취하기 위하여. No.2 두건도 물론 있다. 그러나, 그건 No.1에게 도전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일 뿐. 그까진 두건이 무슨 금으로 만든 것도..

마음을 밝게 해주는 애니, 노다메 칸타빌레(Nodame Cantabile)

간만에 정말 밝은 애니를 보았다. 슬램덩크나 H2 시리즈 이후로 거의 처음인 것 같다. 만화나 애니는 왠만하면 밝은 분위기의 것을 좋아하는 일인이기에 주인공들의 밝은 분위기 - 현실에서는 거의 비정상적인 캐릭터이겠지만- 가 맘에 든다. 비슷한 밝은 분위기의 캐릭터로는 어렸을 적 보았던 빨강머리 앤이나 키다리 아저씨의 쥬디가 기억난다. 이 애니에서는 밝은 분위기를 넘어 좀 사이코 기질의 여자 주인공 노다 메구미. 어쨌건 맘에 드는 주인공이다. ㅋㅋ 이 애니의 또다른 장점은 음악 전공자들이 주인공인지라 클래식 음악이 굉장히 많이 나온다는 것. 원작 만화는 아직 못 보았지만 애니에서는 충분히 그 음악들을 감상해 볼 수 있다. 한편, 노다메 칸타빌레는 사실 드라마로도 제작되었지만 일본 드라마 주인공 특유의 능글..

아름다운 폭파, 영화 "V for Vendetta"

몇 일 전 영화 " V for Vendetta "를 뒤늦게 보았다. 2005년작이니까 벌써 4년이 지난 작품이다. 원작 만화책이 80년대에 나온 유명한 만화인데 스토리는 제3차대전후 사람들의 공포를 이용하여 영국에 독재정권이 들어서고 여기에 항거하는 V라는 인물의 이야기다. 이 영화를 이해하려면 영화의 배경에 대해 알아두면 좋다. V는 가이 폭스(Guy Fwakes)라는 역사적 인물의 가면을 항상 쓰고 다니는데, 그 가면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가이 폭스는 1605년 11월 5일, 영국에서 카톨릭교도 탄압에 반발하여 당시의 국왕인 제임스 1세와 대신, 의회 의원들을 암살하려고 의사당을 폭발하려다 발각된 사건의 주모자이다. 이 음모가 무산된 것을 기념하여 11월 5일을 Guy Fwakes Day(가이 폭스..

문, Moon(2009)-인간이라는 외로운 존재, 그리고 기억이라는 것의 의미

경고! 강한 스포일러성 있음... 읽고나서 후회하지 말것! 우선 말하고 싶은 것은 외국사이트를 돌아다니다 보면 영화 제목이 'moon'인데 왜 우리나라 포스터에는 '더 문 (the moon)' 이라고 'the' 자를 붙였는지 의문이 든다. 영화 자체는 좀 지루하고 스토리도 누구나 공상해 보았거나 어디선가 비슷한 소제를 들었음직한 것이다. 내용자체로만 보면 그다지 신선하다고는 말할 수 없다. 이 영화에 나오는 출연진이라고 해보았자 손에 꼽을 정도. 주인공 Sam Bell 역의 Sam Rockwell가 혼자 다 해먹는 영화다. 연기는 매우 훌륭하다. 등장인물 수의 적음은 몇 달 전 보았던 "the man from earth" 와도 비교가 될 듯 하다. 이 영화를 보면서 처음엔 우주에서 정신분열증을 일으키는 ..

"The Man from Earth" 잘 만든 영화란 뭔가를 보여주는 듯

The Man from Earth, 이 영화는 정말 특이합니다. 영화 배경은 겨우 집한채와 정원, 그리고 1분정도의 자동차 운전장면. 등장인물 단역을 포함해도 겨우 10명남짓 될까 말까 합니다. 단역이래야 짐꾼 둘과 경찰관들 몇 명 정도. 주요 등장인물은 밑에 사진에 나오는 7명과 화면에서 안 보이는 여자 한 명 정도. 그 흔하디 흔한 회상장면에서 조차도 그냥 말로 영화를 풀어갑니다. 돈이 없어서 그랬나? ㅋㅋ 단순한 배경과 인물. 지루할 것 같지만 이 영화 재미있습니다. 영화 속 인물들이 하는 것이라곤 극중 인물 한 명이 소설같은 가정을 하고 어떤 인물(그 자신)에 대한 얘기를 하고, 다른 사람들이 여기에 대해 질문과 반박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야기가 (영화를 보면서 스토리를 짐작..

삶이 고달픈 당신, 아버지와 아들에게 권한다. 영화 '자전거 도둑'

The Bicycle Thief, Ladri Di Biciclette (1948) by Vittorio De Sica 영화 '자전거도둑(The Bicycle Thief, Ladri Di Biciclette (1948))은 애써 감동을 주려고 만든 영화같지 않음에도 감동을 주는 영화이다. '시네마 천국'같은 영화는 흔하디 흔하지만 '자전거도둑'같은 명작은 그리 흔하게 나오는게 아니라는게 나의 생각이다. (시네마 천국? 뭐가 그리 감동스럽다는 건지 나는 잘 모르겠다. 너도나도 감동적이라고 해서 봤지만 가슴을 움직이게하는 영화는 아니다. 영화 스토리도 잘 기억 안난다. -_-; 그냥 잘 만든 영화정도. 그 해의 영화정도지, 그 세기의 영화정도는 아니다.) 내가 이 영화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초등학교 들어가기 ..

영화 Gran Torino 를 보고나서...

영화 Gran Torino를 최근에 보았다. 현재 미국의 몰락과 불안감을 대변하는 자동차 도시 디트로이트 - 기존의 백인 주민을 유색인 이주민들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할까요. 그리고 넘쳐나는 범죄. 반면에 60,70년대 전성기 미국을 희구하는 마음이 영화에 담겨있다고나 할까. 그 상징은 물론 영화의 제목이자 자동차 이름인 Gran Torino 이다. 그리고 가장 미국적인 - 보수적이고 백인의 상징이라는 또다른 의미를 담고 있다 - 배우로 뽑히곤 했던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이 영화에서 몰락한 미국을 대변한다고나 할까. - 이스트우드 자신은 이 영화가 자신의 50년간의 영화배우 생활의 마지막이 될거라고 말했다고 한다. 물론 두고볼일 이지만 말이다. 내가 보았던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영화 중 당장 기억나는 ..

영화 Dune(1984)과 관련된 이야기들

데이비드 린치(David Lynch) 감독의 1984년작 SF 영화 "듄(dune)"은 꽤나 특이한 작품이다. 엄청난 제작비와 출연진을 들였음에도 불고하고 흥행에는 대실패. 흔히들 데이비드 린치 감독 최대의 실수요 졸작이라고 말한다. 오죽했으면 데이비드 린치 감독 자신도 이 영화를 버린 자식 쯤 취급했겠나. 3시간이 넘는 필름 상영시간을 영화사에서 2시간으로 잘라내고 압축해서 극장에 내보냈기에 작품에 손상이 갔을 수 도 있다고 누군가는 말할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만, 3시간짜리 원작품도 그리 뛰어난 작품은 아니다. 솔직히 영화 듄은 대작이라고 하기에는 유치해 보이는 특수효과에 영화를 처음 보는 사람은 난해하기 이를데 없는 구성- 처음 상영당시 영화 스토리를 소개한 책자를 나누어 주고 개봉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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