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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 으로 가는 피의 향연 - Afro Samurai

Naturis 2010. 1. 1.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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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보는 폭력 미학의 영화 한편, Afro Samurai.
수병위인 풍첩(무사 쥬베이) 이후로 많은 잔인한 영화를 보았지만 이 영화처럼 강렬한 영상을 보여주는 영화도 없는 듯 하다.
주인공 사무엘 L. 잭슨(Samuel Leroy Jackson). 실제 출연은 아니고 애니매이션 상의 목소리 만의 출연이다. 그것도 1인 2역으로. - 정신분열 증세를 가지고 있어서 항상 락음악을 듣고 다니는 까불이 분신을 가지고 다니지만, 그것은 주인공에게만 존재하는 허상.


사무라이가 칼을 쓰지 않을 수는 없는 법. 칼을 쓰는 이유는 오직 No.1이라고 쓰여진 흰색 두건을 쟁취하기 위하여.
No.2 두건도 물론 있다. 그러나, 그건 No.1에게 도전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일 뿐.
그까진 두건이 무슨 금으로 만든 것도 아니고 뭐 그리 중요할 까 싶지만 대부분의 일본 애니매이션이 그러니 그냥 보면 된다. 어디 현실적으로 납득할 만한 정상적인 애니매이션이 얼마 되나?
어쨋거나 이 영화도 예외는 아니다. 어릴적에 주인공은 No.1인 아버지가 도전자인 No.2에게 죽음을 당하는 것을 직접 목격한다. 그리고, 주인공의 일생은 No.1이 되는 것이 삶의 목표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No.1에 대한 유일한 도전장인 No.2 두건이 필요했고, 경우에 따라서는 동료와 스승까지도 헌신짝처럼 버리고 No.2를 쟁취한다. No.1과 No.2의 차이는 一과 二의 차이뿐. 일장기 두건이라 좀 거부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 No.1이라는 타이틀이 뭐 그리 중요하길래. 흡사 우리 사회의 1등, 일류로 가는 길과 비슷하다고 할 수도 있겠다. No.1 그것만이 살길. No.2는 필요없다. No.1 or Die...

대단한 스토리를 기대하지는 말고, 그냥 편하게 보면 이 영화 무척 재미있다. 락과 흑인 힙합으로 가득찬 강렬한 영화 음악도 꽤 들을 만 하다.(아프로 사무라이의 2편격인 "Afro Samurai - Resurrection"(2009)는 1편만은 못하고 스토리도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 그래픽은 좀 낫다.)

18금에 아주 잔인하고 야한 부분도 쬐금 나오는 쿨한 이 영화, 아직 못 보셨다면 그냥 편하게 보시라.

<참고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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