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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짧은소감] 1960년작 <일요일은 참으세요 (Never On Sunday)(Ποτέ την Κυριακή, Poté tin Kyriakí)

Naturis 2021. 2. 2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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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해 놨던 글을 날려먹어서 다시 씁니다 ㅠㅠ

1960년작 그리스에서 만든 흑백 영화 <일요일은 참으세요 (Never On Sunday) 입니다. 아마도 제겐 처음 본 그리스 영화일 듯.. 

영화 내용은 미국 관광객이자 철학 덕후(자칭 철학자)인 호머가 그리스 피레이어스 항구에 놀러와서 아름답고 매력적이고 고상해보이는 용모를 가졌지만 (호머가 보기에 지적이지 못하고 타락한)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인 매춘부 일리야를 만나 그녀를 변화시키려 한다는 내용... (결국 실패하고 역관광 당함.. 그가 오히려 변함)..  일리야는 그리스 연극의 비극을 희극으로 아름답게 이해하고 모든 남자들이 그녀의 연인이자 친구이며 그들과 항상 파티를 즐기며 해피하게 사는 여인... 

영화는 그리스 신화의 피그말리온과 영화 마이 페어 레이디(My Fair Lady)의 이야기와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자신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여인을 만들려 한다는 점에서..  다만 이 영화<Never On Suday>에서는 나의 행복을 너의 도덕과 철학으로 애써 고치려하지 마라는 듯 꼰대남의 시도는 실패합니다. 

내용이 지금 시대라면 페미니스트들의 집중 공격을 당할 만한 소재이긴 합니다. 아래 영화 트레일러를 보면 더더욱.. 

youtu.be/wQht_oEDKTc

 

영화 주인공인 멜리나 메르쿠리 (Melina Mercouri)가 부른 "Never On Sunday"란 주제곡이 유명한데 사실 이 영화를 보려고 한 이유는 영화 이전에 포스팅했던 미국 옛날 가수 줄리 런던코니 프랜시스가 부른 같은 곡 때문이었죠. 

아래는 멜리나 메르쿠리 (Melina Mercouri)가 부른 OST. 

youtu.be/ssQu1UyMSnk

 

멜리나 메르쿠리는 배우 뿐만 아니라 가수 그리고 나중에 정치가로서도 활동을 했었는데 구글링해서 찾아보니 노년에 젊은 보리스 존슨(현 영국수상)과 같이 찍은 사진이 나오더군요. 

젊은 보리스 존슨도 지금과는 다르게 심한 더벅머리 정도는 아니었으나 조짐이 보이는 듯도 합니다. 

각설하고.. 영화 <일요일에 참으세요>는 흑백이지만 약간의 재미와 코미디가 섞여 비교적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멜리나 메르쿠리의 매력적인 연기도 좋아서 이 영화로 칸느에서 여우주연상을 탔고 아카데미에서는 노미네이트 됬었습니다. 

기회되면 꼭 보시길.. 영화 주제가만으로도 볼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