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감] 내 머리 속의 지우개(2004)

2021. 1. 20. 07:25문화예술/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유명하지만 여지껏 못 봤던.. 그 이유중의 대부분은 TV에서 너무 소개를 자주해서 스토리를 잘 알기 때문.. 

아무튼 무슨 바람이 불었는데 정우성, 손예진 주연의 이 영화를 처음 보게 됬습니다. 

 

스토리는 많이들 아시겠지만 남녀가 사랑하고 결혼하고 여자가 알쯔하이머로 기억력을 읽어가기 시작하고.... 그런 내용인데 비슷한 이야기 특히 일본 영화에도 이런 영화가 좀 있었던 걸로 기억을 합니다. 

배우의 연기에 대해서는 손예진의 연기가 확실히 좋았고 정우성의 것은 그냥 무난한 정도. 얼굴이 잘 생기고 멋진 건 알겠는데 솔직히 연기를 잘한다고까지는 말할 수 없겠더군요. (그건 현재도 마찬가지로 연기력이 뛰어난 수많은 한국 남자배우들중에 명함 내밀 정도는 아닌 듯)

영화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장면은 기억을 잃어가는 손예진이 남편인 정우성을 못 알아보는 단계가 되고 심지어는 현재의 기억은 잃고 몇 년전 헤어진 전남친(유부남)과의 기억은 남아있는 상태가 되어 그 전남친에게 사랑을 애기하게되고 나중에 자신의 실수를 깨닿고 다시 남편 정우성에게 진실로 사랑하는 건 당신이라고 얘기하는 장면이었습니다. 

기억과 기억의 조각중에 과거의 기억이 그 순간에는 진실하지 못할 이유는 없는데 싶긴 하더군요. 물론 기억을 쌓아가고 과거의 기억을 재해석한다는 관점에서는 과거의 기억(유부남 남친과의 사랑)이 진실되지 못했을 수도 있겠으나 적어도 과거의 그 순간에서는 진실했을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슬픈거죠. 현재의 남편에게 진실로 사랑하는 건 당신이라고 말하는 손예진의 입장이 안타까울 수밖에 없구요.. 원치않게 결국 과거의 잘못된 사랑과 (사라지는 기억이 되어버린) 현재의 사랑이 진실 타령을 하는 꼴이 되어버렸으니..   기억을 잃은 영혼인지, 영혼을 잃은 기억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무엇이든 안타까울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