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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드나이트 스카이 The Midnight Sky, 2020>

Naturis 2021. 1. 8.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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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일러 있습니다. 

조지 클루니가 감독한 넷플릭스 영화 <미드나이트 스카이> 입니다. 

배우인 조지 클루니가 감독한 작품이 몇 있는데 이 영화가 가장 최근의 작품이고 넷플릭스 작품인 만큼 따로 극장 상영하지는 않았습니다. 

영화의 내용은 간략히 요약하면 근미래를 배경으로 명확하지 않은 이유로 지구가 멸망하기 직전의 상황에서 지구에 남은 마지막 인간과 우주에 식민행성을 개척하려 나간 마지막 인간들의 이야기 쯤 될 것 같습니다. 

명확히 지구가 멸망한 이유를 밝히지는 않지만 지구의 여러 거점에서 마치 동심원을 그리든 이온화한 방사선(ionizing radiation : 아마도 핵전쟁)이 퍼져나가 극주변을 제외한 극히 일부만 아직 사람이 살 수 있는 상황으로 그려집니다. 핵전쟁으로 누가 쐈네 보복했네 뭐 이런 국제정세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어요.

스토리를 부연 설명하면... (스포일러이므로 보지않으시려면 그냥 뒤로가기 하시면 됩니다)

극지 과학기지에 홀로 남은 주인공인 과학자 오거스틴은 시한부 환자고 모든 사람들은 극지를 떠나 대피했으나 거부하고 홀로 기지에 남게 있던것이고 미쳐 대피하지 못한 소녀 아이리스를 발견하게 되며 보살피게 됩니다. 한편 우주 목성 근처 K-23 위성에서는 인류가 살만한 거주지를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었고 근처 에테르 우주선의 소수의 우주인들은 갑작스래 (폭망한) 지구와의 통신이 두절되자 상황 파악을 못하고 당황하게 되고 계획대로 지구로 이동을 시작합니다. 

지구의 오거스틴은 지구상 어느 곳과도 통신을 할 수 없게 되고 유일하게 교신가능한 것으로 보이는 에테르 우주선과의 통신을 위해 소녀와 함께 우여곡절끝에 다른 극지 연구소로 이동하게 되고 결국 우주선과 통신을 하게 됩니다. 

에테르 우주인들은 결국 지구가 어떤 상황인지 알게 되고 일부는 가족이 (살아있을지도 모를) 지구로, 임신한 설리와 그의 애인인 캡틴은 K-23으로 돌아가는 결정을 합니다. K-23 위성으로 돌아가는 설리와 지구의 오거스틴은 마지막 교신을 하며 희망과 불안속에 K-23으로 떠납니다...  사실 우주인 설리는 어릴 때 딱 한번 본 오거스틴의 딸이었으며 지구에 같이 있던 소녀 아이리스는 바로 우주인 설리의 어린시절 모습 환영으로 환영속 아이리스와 함께 시한부 목숨을 이겨내며 설리와 교신해 K-23행 도움을 주려 했던 것... (오거스틴은 설리가 태어나기전 우주 식민 연구에 몰두하여 가족에 소홀했으며 설리의 어머니와 헤어지고 나서야 아이를 낳은 걸 알게 됬던것).. 오거스틴은 딸 설리가 떠난 미드나이트 스카이를 바라보는 것으로 끝.. 

대충 스토리는 이러한데 진행이 루즈해서 지루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런 과학,우주,아포칼립스적 영화를 좋아해서 그렇게까지 지루하지는 않았고 아이리스가 설리일거라는 건 마지막에 와서야 알아서 좀 허탈하긴 하더군요. 어린 소녀가 극지의 환경에서 아무 탈없이 버텼다는 걸 생각하면 좀 이상하긴 했는데요. 영화가 극적이거나 그런건 덜합니다. 재밌다고는 할 수 없어요. 그래도 어린 소녀가 나오는 영화는 왠지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은 있습니다.. 

참고로 영화에 오래된 유명한 팝송 하나가 나옵니다. (알고보면 비극적인 순간의 노래)

바로 닐 다이아몬드의 "스위트 캐롤라인 (Sweet Caroline)"

youtu.be/HsyvVmnN_Lw

 

닐 다이아몬드는 이 노래를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장녀 캐롤라인(Caroline)에게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고 밝혔죠. 아마도 어린 캐롤라인이 케네디 대통령의 장례식에서 어머니(재클린)의 손을 잡는 장면이었을 듯 추측을 해봅니다. 그렇게 보면 영화속 과학자 오거스틴과 어린 아이리스를 대비 시키면 될 듯도 싶어요. 

단점이라면 평이하고 예상가능한 스토리 정도..  설리 등장부터 박사의 딸일거라는 추측이 그대로 들어맞는다던가, 우주선 밖에 나가면 사고가 나고 누군가 죽는 다던가하는 상황같은... 

잘만든 영화까지는 아니고 그냥 편한 마음으로 보시면 좋을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