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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타맨(1984) & <드라마> 스타맨(1986~87)

Naturis 2021. 1. 11.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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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에 TV에서 방영했던 미국 드라마 스타맨(starman)을 유튜브에서 찾아서 다시 보면서 그 드라마의 시컬이라고 할 수 있는 영화 스타맨(starman)도 다시 봤습니다. (드라마 스타맨의 경우 유튜브에서 영어자막으로 봐야 할 정도로 자료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

스타맨은 시대적으로나 내용적으로는 영화 ET의 흥행에 영향받아 만든 것 맞으나 스토리나 분위기는  전혀 다릅니다. (제가 어릴 때 어린이의 눈으로 봤던 ET는 너무 유치해 보이긴 했음.. 특히 ET 괴상유치한 탈바가지는 쫌...)

 

 

영화 스타맨(Starman, 1984)

 

 

존 카펜터 감독의 SF영화 <스타맨>입니다. (뉴욕 탈출(1981)을 감독하기도 했죠)

영화 스타맨에는 제 최애 배우중 한명인 배우 제프 브리지스와 역시 좋아하는 카렌 알렌이 주연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제프 브리지스는 트론, 더 브레이브, 크레이지 하트 등 많은 영화에서 주연을 맞았지만 한국에서는 좀 덜 알려진 배우긴 합니다. 카렌 알렌의 경우는 인디아나존스 레이더스 편에서 주연을 맞은 배우라고 얘기하면 이해하시기 편할 듯. 사막의 지하 고대유적에서 동그란 눈으로 뱀들을 쫓던 그 배우. 

영화 스타맨의 스토리는 대략 이런 내용.. 

외계인에게 지구를 소개하는 목소리를 담은 보이저2호가 지구에서 발사되고 어느 외계종족이 그걸 발견하고 지구로 지도 제작자가 탄 우주선을 보냅니다. 우주선은 미국의 전투기(F-20.. 망한 전투기죠)에 의해 미사일을 맞고 사막에 추락합니다. 우주선에서 나온 파란 불빛 형태의 외계인 스타맨은 미망인 제니가 홀로 거주하는 외딴 집에서 제니의 죽은 남편의 앨범속에 남은 머리카락을 유전자 복제해서 순식간에 그 남편의 모습으로 탄생합니다. 그걸 지켜보던 제니는 놀라움과 공포에 빠지고 미국 정부에 쫓기던 스타맨은 제니와 자신을 대리러 올 우주선과 조우하기 위해 길을 떠납니다. 

 

영화 스타맨에서의 F-20..  이 전투기가 있는 줄 아는 사람도 드물고.. 영화에 출연한 것도 드물고.. 

 

이 영화는 일종의 로드무비 형식이기도 한데 길을 떠나면서 스타맨은 인간을 배우고 제니와 사랑에 빠지는 그런 내용.. 더 이상의 스토리는 생략... 

youtu.be/N_43Zci6Jq4

 

배우 제프 브리지스이 어린 아이처럼 지구인을 배워가는 연기가 아주 좋고 (사랑스러운) 카렌 알렌과의 호흡이 아주 좋습니다. 특히 제프 브리지스는 배역을 위해 상당히 준비를 많이 했다고 하더군요. (제프 브리지스는 오스카에 노미네이트까지 됬음)

영화가 좀 오래된 1984년작 임에도 꽤 괜찮은 특수효과를 보여주고 재미도 있고 당시에는 특이한 스토리였습니다. 나중에 리메이크 얘기도 여러번 있었는데 결국 못해죠. 지금도 리메이크 소식은 있는 것 같고 저도 매우 기대하는데 결국은 영화는 나와봐야 알겠죠. 

참고로 영화속에는 외계인 거대 우주선이 출연하는 거대한 운석구덩이가 등장하는데 실제 현장에서 촬영한 것입니다.

"애리조나 운석구덩이"(Meteor Crater 또는 Barringer Meteorite Crater)라 불리는데 너비가 1.2km에 달하는 거대한 크기입니다. 약 5만년전 형성되었던 운석구덩이인데 충돌한 운석은 50미터 크기로 추정된다고 하네요. 

두 배우 뒤에 있는게 Meteor Crater. 

 

Meteor Crater

 

 

드라마 스타맨 (1986~1987)

 

미국 ABC TV에서 방영했던 드라마로 영화 스타맨의 외계인 스타맨이 지구를 떠나고 15년쯤 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제가 중고등학교때 TV에서 방영을 했고 아주 재밌게 봤던 기억이 나는데 이번에 유튜브에서 다시 찾아 보면서 어릴때 기억을 다시 추억해 보게 되더군요. 

스타맨을 맞은 주연 배우는 로버트 하이즈로 보통의 미국 TV 배우들처럼 잘 알려진 배우는 아니죠. 영화는 외계인 스타맨이 자신의 아들과 함께 아내를 찾아 나서는 내용입니다. 

특히 드라마 도입부 영상이 기억이 남는 드라마인데 우주선이 지구에 도착하는 장면은 영화속 장면을 가져다 쓴 재활용.. 

youtu.be/CsGV--CXOew

 

조금 더 스토리 얘기를 하자면.. 

15년후 지구에 있던 아들로부터 신호를 받고 지구에 도착한 스타맨은 근처 화산에서 헬기를 타고 촬영하다 사고로 죽은 포레스트라는 사진가를 유전자 복제해서 탄생합니다. (이 지구인 사진가는 바람둥이였던 터라 스타맨은 골치아픈 일을 겪습니다) 

그리고 지구인 아들과 만나 아내 제니를 찾아나서지만 이 일행은 미국 정부로부터 쫓기는 데 사실상 아버지와 아들이 서로 이해해가는 형식의 로드 무비라고 보는게 맞을 듯 합니다. (외계인이 아니더라도 그 자체로서 스토리가 될 정도로)

주연인 배우 로버트 하이즈가 연기를 잘해서 자연스럽게 스타맨의 분위기를 잘 소화해내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자신의 몸이었던 지구인 포레스트의 바람둥이 연기와 15년만에 나타난 외계인 아버지로서 지구인처럼 아버지가 되어 가는 과정을 잘 연기하고 있습니다.) 

아들 역의 크리스토퍼 다니엘 반즈도 연기가 좋아서 부자간의 관계를 잘 그려내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나중에 만나는 아내이자 어머니인 배우는 살짝 미스 캐스팅이란 느낌이 들긴 하더군요. 워낙 영화 스타맨의 제니랑은 이미지가 크게 달라서 그런건가 싶기도 했고 짧은 회차에만 출연해서 그런지 익숙해지는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스타맨인 로버트 하이즈는 거의 이질감이 없었던 것을 생각하면 쫌.... )  

아쉽게도 드라마 스타맨은 영화만큼 흥행을 끌지는 못했고 완결을 맺지 못하고 끝났습니다. 

영화 스타맨은 쉽게 찾아 볼 수 있으니 못 보신 분들은 꼭 찾아보시길 추천드리며, 드라마 스타맨도 관심있는 분들도 찾기 어렵지만 찾아 보시면 재밌을 겁니다.. 특히 오래된 영화지만 정말 재밌습니다.  꼭 찾아 보시길~

아무쪼록 영화 스타맨의 리메이크도 다시 기대해 봅니다.. 제프 브리지스나 카렌 알렌만큼 연기를 못하면 욕을 좀 먹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