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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여행 - 둘째날 : 2. 타이난 - 안평고보(질란디아요새) & 안평개대천후궁

Naturis 2019. 1. 6.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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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타이난 두번째 얘기 안평고보(안핑구바오, 安平古堡: 질란디아 요새) 입니다. 덤으로 안평개대천후궁.. 

보통 안평수옥을 구경하고나서 안평고보쪽으로 구경갑니다. 

 

안평고보 가는 길에 동네 조그만 정자. 勵志亭(여지정)이란 이름이네요. 

내용은 아마도 배움에 힘쓰라는 얘기 같어요.. 

 

질란디아요새 가는길에 무슨 기념수 같은 나무옆 오른쪽에 서있는 것이 정성공 동상. 

질란디아요새가 정성공과 관계되어 있기도 합니다. 

망한 나라 명의 장수 정성공이 반청복명의 기치로 명에 저항하다 대만에 옮겨가고(마치 대만 국민당의 장개석처럼), 당시 대만을 점령하고 있던 네덜란드와 전쟁을 벌인 곳이 질란디아요새(안평고보)입니다. 

1661년 4월 30일부터 9달동안 2,000명의 네덜란드군이 방어하던 질란디아 요새를 정성공의 25,000명 군대가 공격해 승리하고 결국 네덜란드군은 본국으로 철수하게 된다는 역사이야기. 

참고로 정성공의 어머니는 일본인입니다. 정성공 또한 일본에서 태어났구요.. 그런지 몰라도 일본에서는 정성공을 높게 평가하고, 대만 제1의 영웅인 정성공이 일본피가 섞인 점도 대만인들이 일본(인)에 호감을 가지고 있는 이유의 일부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질란디아요새 입구. (안평수옥에서 봤던 관광객도 보이네요. 다들 갈 만한 코스를 따라 돌아다니는거죠. ㅋ)

 

입장료 50원(TD). 마침 크리스마스였네요.. 

참고로 대만엔 크리스마스 분위기 그런거 없습니다. 수도인 타이페이에서 조차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느낄 설치물 잘 안보여요. 외국인 많이 찾는 시장 길거리 상품이나 일부 번화가에 쪼금 보이는 정도..  공휴일인지 궁금했는데 알아보니 25일이 크리스마스라 공휴일은 아니고 제헌절이라 공휴일라네요. 3박4일 여행중 대만에서 개신교 교회는 딱 한군데 봤구요, 성당은 두어군데 본것 같은데 그 성당이 역사적 유물로서의 성당인지 실제 신자들이 있는 곳인지는 확인불가할 정도로 전체적으로 대만은 그리스트교문화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될것 같아요. 한국과는 정반대죠.. 

 

안평고보(질란디아요새)에 들어가면 화면 오른쪽 사람이 올라가는 곳이 요새입니다. 왼쪽은 질린디아 요새 박물관. 

정면에 보이는 것은 대만성 유적지. 

 

질란디아요새. 

옛날의 그모습은 아니고 한동안 방치되었다가 보수한거로 알고 있습니다. 

 

안평고보 비석. 

 

최초(1624년)엔 자재부족으로 모래흙과 나무판자로, 1627년 이후엔 붉은 벽돌로 짓기 시작했다네요. 

미리 요새 내부 전시물을 보면 그 옛날 요새 모습은 좀 다릅니다. 

 

처음엔 주변이 모두 바다인걸로보아 엄청나게 간척되었나 봅니다. 

 

이 모형도 요새의 모습. 

 

그 옛날엔 지금의 빨간 벽돌에 올라가기 편하게 계단이 놓인 형태의 요새는 아니었단 얘기죠.. 제 추측은 그렇습니다. 

 

옆에서 보면 살짝 요새같아 보이긴 합니다만. 

 

 

 

 

17세기 당시 네덜란드인이 남긴 생활품인듯.. 

 

네덜란드군의 무기. 

 

정성공 군대의 무기들. 

 

흠... 이건... 중국인들이 (네덜란드인이 데리고 있던) 흑인노예들에 대해 표현한 기록인데요..  흑인노예를 흑귀(黑鬼)라고 표현했네요. 아무리 그래도 쫌 그렇죠..흑귀라니.. 쫌 그렇죠.. ^^;

 

요새 망루는 아니고 그냥 21세기 새로 만든 전망대입니다. 올라갈 수 있습니다. 

 

 

전망대에서 본 안평구 일대... 타이난 도심은 대도시 분위기가 좀 나지만 이렇게 변두리는 지방 소도시 느낌이 납니다. 

 

 

이건물은 대만의 일제시대 때 건설한 겁니다. 

 

안평해방포라고 설명하고 있더군요. 

이건 명장수 정성공군대나 네덜란드군대가 사용하던 것이 아니라 청나라가 정성공 후손이 다스리던 대만을 침략해 청이 다스리게 된 이후에 설치한 청의 대포라네요. 아래 설명에 그렇게 나왔있어요. 

 

 

일제때 만든 건물.. 

 

유적 발굴지인듯. 

 

 

질란디아요새 후문쪽으로 나가기 전에 마지막 사진.. 

 

다시 질란디아요새 정문쪽으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중간에 맛있어 보이는 빙수파는 점이 있는데 참아야했어요.. 날도 더워서 꼭 먹고 싶었지만 전날 배탈이 나서.. ㅠㅠ

 

 

다시.. 질란디아요새 정문앞에 노점들 뒤로 안평개대천후궁(安平開臺天后宮)이 보입니다. 

도대체 뭐하는 곳인지는 모르고 구글맵상에 보이길래 찾아간 곳.. 

알아보니 바다의 여신 마주(媽祖)를 모시는 사당이라고 합니다. 

벽을 따라 쭉가면 안핑개대천후궁 정문이 나오죠. 

참고로 길건너엔 편의점이 있고 시내방향으로 몇십미터가면 2번버스 타는 정류장이 나옵니다. 

 

바다의 여신 마주(媽祖)를 모시는 안평개대천후궁(安平開臺天后宮). 

성모안란(聖母安瀾)이라고 써있는데 마주 신에 대한 기원이 맞나 봅니다. 안(安: 편안할 안), 란(瀾:물결 란)... .

분위기는 그냥 커다란 무당집 느낌.. 

질란디아요새와는 달리 관광객의 인기는 없나봅니다.. 

 

 

내부는 이렇습니다. 

 

 

 

 

 

안평개대천후궁 앞 도로쪽에 이런 커다란 문이 서있는데 구글 검색해보니 "安平開臺天后宮牌樓 - 山門(안평개대천후궁패루 - 산문)" 이런 이름이네요. 

오른쪽에 보이는 패밀리마트에서 이지카드 충전후 더 오른쪽으로 몇십미터 가면 2번 버스탈 수있는 정류장이 나오더군요. 

모르면 물어보세요. 제가 알아둔 초급 중국어로 아마 "빠쓰짠 짜이나얼(짜이나리)" 쯤 될 겁니다. 빠스는 버스, 짠은 역, 짜이나얼은 어디냐? 정도 될 거예요.. ㅋ 

 

반대편 도로쪽(패미리마트 옆)에서 보면 천후궁과 저 뒤쪽으로 질란디아요새 망루가 보이죠. 

(렌즈에 습기가 찼는지 좀 흐리네요 ^^; )

 

타이난 시내쪽으로 이동하기 위해 타이난 2번 시내버스를 탔습니다. 

츠칸러우(赤嵌樓 : 적감루)를 가기 위해서요.. 근처에서 대충 내려서 걸어갔습니다. 

(2번 버스가 정확히 어디로 가는지는 모르나 시내방향으로 갑니다. 츠칸러우를 지나가지는 않아요. )

돌이켜보면 대충 내려서 걸으면서 대만의 실제 거리를 더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츠칸러우에서 멀지 않은 어느 곳.. 특이해보여서 그냥 찍어봤습니다. 아마도 2층부터는 극장인것 같고 1층은 9x9(구승구)라는 대형문구점, 커피점 등이 있는 듯. 

 

츠칸러우 가는 길. 台南府城大西門(鎮海門)遺址 란 곳인데 오토바이 많습니다. 대만에서는 오토바이 잘 피해야해요. 사람들도 신호 잘 안지키지만 오토바이는 더더욱 신호 잘 안지킵니다. 

개인적으로 대만에서 첫째로 조심해야 할게 바로 저 오토바이~ 자전거는 별로 안 보이는데 오토바이는 억수로 보입니다요... 

 

타이난에서 흔하게 보는 상점앞 보도...  다들 오토바이만 타고 다니는 건지.. 

사진이라 입체적으로 안보이는데 요게 점포마다 보도 높이가 다릅니다. 올록볼록해요.. 첫집 보도가 올라왔으면 다음집은 내려가고 그다음집은 다시 올라오고... 마치 점포구획을 올록볼록으로 구분하는냥.. 

그래서 걸을 때 바닥을 잘 보지 않으면 넘어질 수 있어요. 저도 두어번 넘어질 뻔 했네요.. 조심한다고해도 ㅋ

아무튼 타이난에서는 저런 보도 조심하시길.. 

 

다음엔 츠칸러우(赤嵌樓 : 적감루)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츠칸러우도 네덜란드인들이 지은 성위에 청의 건물들을 지은 것으로 질란디아요새와 쌍을 이루는 중요한 요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