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여행 셋째날은 타이중시에서 내륙으로 한참 들어가야하는 르웨탄호수입니다. (일월담(日月潭) 또는 sunmoon lake))
원래는 둘째날에 가려던 것을 셋째날로 스케줄 변경했는데 둘째날 타이페이 숙소에서 조금 늦게 나섰기 때문입니다. 타이중에서 르웨탄호수로 들어가는 시간도 걸리거니와 타이중으로 다시 돌아오는 버스가 늦은 오후에 마지막이라 시간에 쫓길 가능성이 있었거든요.
아무튼.. 타이중에는 고속열차 3일패스권으로 이동했습니다.
타이중 고속열차역 플랫폼에서... (전날 촬영한 겁니다. 전날 아무래도 르웨탄 가기에는 너무 늦은 시각인 것 같아서 타이중에서 내려서 다시 타이난으로 이동한 겁니다. 이럴때 고속열차 3일패스권이 유리하더라구요. )
타이중 가는 버스표는 고속열차역 5번출구앞 데스크에서 구입하면 됩니다.
저는 버스왕복 + 유람선왕복 + 자전거 패키지를 구입했습니다.
여기에 케이블카이나 구족문화촌을 포함한 패키지도 있는데 살짝 더 비싸요. 저는 자전거로 호수 돌아보는 것으로 족했습니다.
일월담(르웨탄) sun moon lake bike pass 라고 되어 있네요.
저 약 옆에 티켓이 붙어 있어서 잘라가요.. 주의하실 건 한두번 잘라가면 티켓 부분이 너덜너덜 해져서 남은 티켓이 잘라져나가 분실할 수 있다는 것..
버스는 6670번입니다. 관광버스같은 분위기입니다. (이지카드도 이용가능 한 걸로 알고 있어요)
아래는 6670번 버스시간표.
좌측이 가는 것, 우측이 오는 것..
고속열차역과 르웨탄만 왔다갔다하는 게 아니고 다른 역들도 거쳐가니 그것만 살짝 주의하면 되는데 거의 대부분 르웨탄에서 내려요.
빨간색으로 된 건 공휴일 등에만 운행하는 노선이라 그것 주의해주세요. 버스 파는데서 설명해 줍니다(영어로). X표까지 해주죠.
좌측 가는 버스시간표를 보면 세번째 정차점이 타이중고속열차역(高鐵台中站)이고 그 전에 타이중(일반)열차역(台中火車站) 도 거쳐서 오는 겁니다.
종점은 대부분 르웨탄(일월담)이구요. (뒤에 한군데 더 가는 노선이 몇개 보이죠. 향산행정중심이라고.. )
우측에 오는 버스시간표는 일월담에서 타서 타이중고속열차역을 거쳐 타이중(일반)열차역 등을 더 거쳐갑니다.
올때 버스시간표에서 특히 주의할 건 막차가 오후 7시 25분이라는 거.. 르웨탄에 숙소를 정한 게 아니라면 정말 주의하셔야 됩니다. 저도 이 막차시간에 신경쓰여 제대로 못 먹고 온게 좀 아쉬웠어요. (게다가 좌석이 없으면 서서와야되요. )
버스는 비슷한 이름을 가진 정류장을 여러개 거쳐 르웨탄까지 가는데 구족문화촌에서 버스가 서고 그담에 호수를 끼고 몇분 지나면 르웨탄에 도착합니다.
버스정류장에 내려서 왔던 방향으로 살짝 내리막길로 몇 분 가다보면 오른쪽으로 호텔가는쪽에 수이셔(水社) 선착장이 있습니다.
수이셔(수사) 선착장 -> 쉬안광(현광) 선착장 -> 이다사요(이달소) 선착장 -> 수이셔로 돌아오는 유람선입니다.
르웨탄을 도는 선착장 표시한 지도(출처: 구글)
쉬안광(현광) 선착장에 내리면 현광사와 자은탑에 오를 수 있는데 그냥 가파른 등산이라고 보면 되요. 시간없으신 분들은 패스하시고 이 등산코스가 현광사를 거쳐 자은탑까지 오르는데 어짜피 자은탑까지 못갈거면 그냥 안 오르시는 것도 방법이겠네요. 저는 현광사까지 갔다가 시간없어서 그냥 내려왔어요. 현광사에서 걸어서 다음 선착장까지 갈 수도 있습니다만... 지도에서 보듯이 엄청 걸어야 할 겁니다. 그것도 차도로..
이다사요(이달소) 선착장 옆에 케이블카 타는 곳 있으니 케이블카 가실분들은 이다사요에서 걸으시면 되요.
이건 버스정류장과 수이셔 선착장 지도 확대한 것. (출처 :구글)
수이셔 선착장은 저 길따라 쭉 가기면 되구요, 자전거는 빌리는 곳이 엄청 많은데 아무데서나 빌리는 게 아니고 정해져 있습니다.
자전거티켓 뒤를 보면 빌려야 할 자전거점에 동그라미가 쳐있습니다.
제건 송맹(松锰)이란 곳인데 아마 다른 분들도 거기일 것 같아요.
위치는 저 지도 표시된 곳 쯤... 가시면 상표가 보여요. (자전거는 엄청 후졌음.. 뒤에 사진 보시면 아실 거예요 ㅋ)
수이셔선착장을 뒤로하고 출발.
호수가로 사방에 숙박업소가 있습니다.
쉬안광(현광) 선착장.
현광사와 자은탑이 보입니다.
현광사 선착장에 내리니 원주민이 공연하는 모습도 보이더군요.
현광사는 현장법사를 모시는 절인것 같더군요.
사진 찍기 좋은 곳엔 사람이 몰림.. 저 일월담 비석이 인기 있더군요.
이다사요 선착장.
이다사요 선착장에서 케이블카 타는 곳이 보여요.
이다사요 선착에서는 딱히 돌아보지 않고 그냥 수이셔 선착장으로 돌아왔네요.
(잠깐 알게된 외국인 친구랑 얘기하느라 그럴 시간도 없었네요)
수이셔 선착장으로 돌아와서 자전거를 빌리러 갔습니다.
자전거 빌린 곳.. 송맹(松锰)이란 곳이네요. 한자가 맹(锰)자가 맞나 모르겠네요. 어려운 한자..
여권번호를 적어가고 자전거와 헬멧을 빌려줍니다. 오후 5시까지 돌아오라는 당부와 함께.
자전거 탈때 자전거 빌린 곳 잘 기억해두시는 게 좋습니다. 자전거 돌려줄 때 비슷비슷한 지형이 많아서 빌린 곳을 못찾아 헤깔릴 수도 있어요.
저 물가를 따라 자전거 도로가 있습니다.
자전거코스는 별로 좋지 않습니다. 길은 좁고 위험한 곳에 안전펜스도 없으며 도로노면 상태도 좋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의 전국 도시의 강변에 있는 자전거도로를 생각하시면 않되요. 우리 자전거도로가 정말 좋은 거였어요..
빌린 자전거... 흠... 바구니에서 덜거덕 소리가.. ㅋ
핸들도 조금 비틀어졌는지 살짝 불안.. 사고는 안 났어요...
제 집에 두고온 두 자전거 그렇게 그리울 수가 없었어요 ㅠㅠ
대충 자전거타다가 시간 늦지 않기위해 호수 전체를 돌지는 못하고 적당히 타다 반납했습니다.
타이중 고속열차역 플랫폼에서 지는 해를 바라보며 마지막 사진을..
참고로 르웨탄 호수로 오가는 길이 약간 산악지대인데 신기한 지형이 많습니다. 오히려 그런 곳을 찬찬히 구경하다오고 싶다할 정도로요.
그 특이한 지형을 사진에 담았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어요 ㅠㅠ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르웨탄 가는 길은 렌트카로 달려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좀 더 시간을 갖고 구족문화관이라던가 더 돌아보구요.
아무튼 타이완 여행에서 제일 만족스럽지 못한 하루였어요..
늦은 시간 타이페이 숙소에 도착해서 동네 시장에서 구입한 음식... 무슨 하얀 부침개같이 생겼는데 맛있어요 ㅋ
시장과 편의점에서 구입한 먹을거리.. 오른쪽에 구입한 과일은 저게 전부가 아니에요. 꽤 많았음..
작은 사과같이 생겼는데 대추 종류인것 같습니다.
600그램에 39대만달러(한화 1500원쯤). 맛도 좋고 양도 많고..
중간에 크랜베리 음료도 괜찮더군요.
이번 르웨탄 관광은 짧은 시간에 다녀와서 많이 아쉬웠고 호수 주변에 호텔등 건물들이 너무 많아서 더 아쉬웠다는 겁니다.
솔직히 한국에도 르웨탄 보다 좋은 곳은 많다고 봅니다.. 르웨탄 오가는데 시간만 드렇게 많이 잡아먹고 남은 감흥은 없었다고나 할까요 ㅎ
다음 포스팅에서는 대만여행 마지막날로 타이페이와 신베이를 돌아본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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