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해외

대만 여행 - 첫째날 - 2. 가오슝 (시즈완 영국영사관)

Naturis 2019. 1. 3.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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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가오슝 여행 시즈완 이야기입니다. 

치진거리 바다건너에 시즈완지역이 있어요. 

주목적지는 영국영사관건물.. 

 

시즈완 구샨페리에서 바로 보이는 다리를 건너 큰길따라 남쪽 바다쪽으로 쭉 가다보면 영국영사관 아랫건물이 나옵니다. 

 

저는 큰 길 따라가다 골목길로 빠져서 영국 영사관 윗쪽건물쪽으로 갔습니다. 

영국영사관 가는 골목길에서 발견한 사당.. 관삼당이라고 써있네요.. (그 위에 작게 鼓山(구샨)이라고 써있네요. 그 지역 이름이 구샨인가 봅니다. 근처에 구샨 페리선착장도 있거든요)

대만에 이런 크고 작은 사당 많습니다... 

도시 변두리에서 건물이 낮은 동네를 조망해보면 이런 (주로 황금색 지붕의) 사당건물들이 두드러지게 튀어나와 보입니다. 

제가 느끼기에 대만 북쪽엔 황금색 지붕 특유의 중국식 전통건물이 많았고, 남쪽엔 이렇게 다채색의 지붕을 가진 전통건물도 많은 것 같더군요. 지방마다 색이 다른 걸까요..  

 

 

영국영사관 앞에서 국립중산대학... 운동장에서 공을 차면 바다로 날라갈것 같습니다.. 아무튼 멋진 경치를 품은 대학교.. 

 

영국영사관.. 무론 예전에 그랬다는 겁니다. 한자로는 다거우 영국영사관인데.. 다거우가 打狗(타구)라고 씁니다.. 개를 친다고? 좀 이상해서 찾아봤더니 가오슝의 옛지명이 다거우라고 하네요. 한족이 대만 원주민을 그렇게 불렀다고... 원주민을 개무시했던거죠.. (뜻밖에 반전... 저는 원래 영국인이 한족을 그런 의미로 불렀으리라 추측했음... 그런데 아니네.. 하여간.. ㅉㅉ)

영국영사관은 두 군데로 되 있는데 위아래 두 건물이 있습니다. 사진은 윗쪽 건물.. 

가격이 좀... 99원이나 합니다. 우리 돈으로 3600원...  대만 다른 곳들보다 가격이 비싼 편에 속합니다. 보통 비슷한 곳은 50원, 80원 정도 하는데 이곳은 99원이나...  커피할인권인가 뭔가를 줍니다만 그냥 미끼의 의미 말고는 없어요... 

 

표값 99원..

 

윗쪽 건물 내부에는 영국에 관련된 사진과 기념품들이 전시.. 

 

 

 

영국영사관 위쪽 건물... 

 

 

 

 

 

 

영국영사관 위쪽 건물에서 바라본 해안... 저 방파제 너머가 정확히 시즈완(西子灣 :서자만) 일 겁니다. 국립중산대학이 품고 있죠. 

 

국립중산대학과 시즈완. 

 

영국영사관에서 바라본 가오슝 등대와 치호우산.. 그 아래 오른쪽 해안이 제가 지난번에 좋다고 말했던 해안산책로.. 

 

영국영사관 아랫쪽 건물로 내려가는 길에 특이한 나무.. 타이완에는 이렇게 나무가 건물이나 돌을 감싸안은 광경을 흔하게 봅니다.. 처음엔 신기하다 자꾸 보다보면 그냥 자연스런 모습이 됩니다. 

 

아래쪽 영국영사관.. 이쪽이 출입구쪽에 영사업무를 주로 보는 곳인것 같고, 높은 쪽 좋은 건물이 영사가 거주하는 관저인것 같아요.. 

 

영국영사관 위아래 건물은 이런 모습입니다. 팜플렛에 이렇게 나옵니다만. 

이렇게 위아래 건물을 한꺼번에 잡아 사진찍는건 잘 않되더군요. 수목에 가리기도하고 앵글도 잘 안 맞고.. 

 

 

귀신같은 나무... 

 

영국영사관 아랫건물 옆에 작은 군사시설... 예비군 참호가 생각납니다만.. (물론 예비군 참호가 이런 모양이란 건 아님)

 

영국영사관 아랫건물.. 

 

저 의사분이 바로 맥스웰... 지난 포스팅에서 얘기했었죠.. 치진터널 입구에 서있던 맥스웰에 관한 기념비..  

대만에 온 선교사겸 의사로서 대만에서 의료선교활동을 했나봅니다. 

 

 

영국영사관 건물 내부.. 청관리와 영국관리가 뭔가 회의를 하는 것 같은데요.. 

 

영국영사관 아랫건물앞에 서있는 인물상들... 영국인과 주로 하인들이었을 대만인들... 

 

영국영사관 건물에 대한 관람 결론은 솔직히 그다지 볼 거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관광지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은 비싼 느낌.... 직원분들은 친절했습니다... 바쁘시면 이곳은 패스하시고 차라리 치진지역을 돌아보시는게 나을 겁니다. 

 

돌아오는 길에..... 가오슝 주잉역앞에서... 

첫째날 가오슝은 날씨가 좋았습니다.. 

가오슝 북쪽으로는 날씨가 살짝 흐리거나 비가 오거나 그랬어요.. 

아무튼 첫째날부터 새벽에 공항에 내려 먼 거리를 고속열차로 이동해 큰배낭 매고 많이 걸었습니다. 잠도 못자고 많이 피곤했어요. 열차 기다리다 대합실에서 꾸벅꾸벅 졸고.. 대만 지역의 특성을 모르니 첫날부터 긴장하며 졸았는데 도난까지 신경쓰느라 제대로 졸지도 못했던 듯 하네요..  ㅠㅠ (며칠 지내다보니 대만은 여행객에게 안전한 곳이라는 걸 알겠더군요. 대체적으로 그렇다는 겁니다. 우리나라랑 비슷하다고 보면 되요. )

 

첫째날밤 타이페이 숙소에 돌아와서 숙소 근처 시장에서 만두 비슷한 걸 사먹었는데 (만두는 아니라네요.. ) 그때문인지 종일 무리해서 그런건지 가볍게 배탈이 났네요. 일부러 가볍게 먹었는데요..  그나저나 낮에 가오슝 시즈완역 근처 사람 많아 보이는 국수집에서 억지로 먹은 면을 잊을 수가 없네요.. 억지로 먹고 나오면서 대만 음식에 거부감을 느꼈습니다.. 물론 음식에 따라 달라요.. 타이페이 시먼에서 먹은 우육면은 맛있었거든요.. 

그나저나 맛없게 먹은 그 면 이름이 궁금합니다. 탕이멘인가 그런 이름이었는데요.. 

 

다음 포스팅엔 타이난(台南)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타이완에서 제일 보고 싶었던 유적이 정성공과 관련된 것인데 타이난에 가장 많습니다.. 스케줄상 뺄 수 없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