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대중교통으로 여행을 한다면 필수품이라고 할 이지카드와 꼭 필요한 건 아니지만 이용하면 편리한 물품보관함(라커)에 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이지카드는 대만 전역에서 이용가능한 교통카드 같은 겁니다.
가격은 100원대만달러인데 카드값만 100원이고 그 이상부터 충전하는 겁니다. 100원짜리 이지카드 구입하면 충전액은 0원이라는 얘기죠.
구입은 편의점에서 충전은 편의점이나 대중교통 터미널에서 가능합니다.
사용할 수 있는 곳이 꽤 많아요.
1. 대중교통 (지하철, 버스) : 지방 대중교통도 이용가능해요.. 공항철도도 이용가능하구요.
2. 택시 : 이건 이용을 안 해봤는데 이용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용할 일이 없는게 보통 대만에 여행가면 한국에 돌아올 걸 생각해서 많이 충전해서 쓰지 않거든요. 택시비는 얼마 나올지도 모르는데 지하철과 버스에 비해 비싼 요금이 나오겠죠. 그래서 맘놓고 이지카드를 사용하지 못할겁니다. 장기체류하기 전에는요 (제가 이용해 본 느낌에 대략 한국보다 택시비가 살짝 싼 정도였습니다.)
3. 편의점에서 물건 살 때
4. 일부 상점 : 이건 기대 안하시는 게 좋을 겁니다. 신용카드도 안 받는 곳이 있는데요.
5. 터미널 물품보관함(라커) : 뒤에 이어서 설명합니다.
6. 기타 : 병원 등... 갈 일은 없겠죠.
카드 구입하면 이런 식으로 줘요..
껍데기 버리고 순 알맹이는 이렇게.. (지하철역내에는 이지카드충전기 말고도 다른 자동처리기계가 서있어 헤깔릴 수 있는데 사진 오른쪽 위에 있는 4가지 색깔의 화살표 마크를 보시면 그게 바로 이지카드 충전기입니다. 저 네가지 색만 보면 어느 순간 이지카드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뒷면은 카드에 따라 다르구요. 이쁜 카드 일부러 찾는 분들도 있는 것 같더군요.
카드 충전기.. 지하철같은데 가면 어디나 있습니다. (위 사진의 장소는 시먼역입니다)
충전 안하더라도 카드를 올려놓기만 하면 충전액 표시되구요.
카드 충전기는 동전을 넣을 수 있는 곳이 있고 지폐만 넣을 수 있는 곳이 있는것 같아요. 동전 넣을 수 있는 곳이 반갑죠. 여행 중 생긴 잔돈들을 전부 이지카드에 집어넣을 기회가 생기니까요. 여행중 잔돈 무더기로 생기기 마련인데 동전지갑에 넣어도 양이 많으면 거추장스럽습니다.
이지카드 충전하면 이렇게 영수증도 나와요. 영수증 안받을 수도 있구요.
다만 이 영수증은 복권 영수증은 아니라는 점.. ㅋ
지하철안에는 이렇게 이지카드를 목에 걸고 다니는 아저씨들도 보이더군요 ㅋ 편하긴 하겠어요..
아무튼 대만 여행을 가시면 우선적으로 공항 편의점에서 이지카드를 구입하고 충전하시길.. 그때부터 이동의 편리함을 누리게 됩니다. 맘이 편해지죠.
이지카드로 이용할 수 있는 또다른 편의가 물품보관함입니다.
지하철 터미널 같은데에 어디나 있더군요.
저도 처음엔 물품보관함 이용에 왠지 깨림직했는데 이용해보니 편리하고 안전해 보였습니다.
잠깐 큰짐 보관할 때 편리합니다. (숙소 체크인 전이나 체크아웃 후 무거운 짐은 있는데 어딜 돌아다녀야 할 때 정말 유용하죠. )
타이페이 지하철내 물품보관함의 비용은 작은보관함 기준으로 시간당 10원(물론 대만달러)입니다. 작은 보관함이 어느 정도 용적이냐면 제가 가져간 30리터짜리 등산배낭이 충분이 들어가고도 공간이 많이 남더군요. (큰 캐리어같은 경우는 제 기억에 20~30원 이었던듯)
(타이페이 말고 다른 도시 지하철도 지나가다 보니 작은 칸 기준으로 10원이었던 것 같아요)
이런 식으로 지하철역내에 물품보관함이 있어요. 보통은 사람들 통로를 몇 십미터 벗어난 곳이어서 통행에 지장을 주지 않는 곳에 있습니다. 눈치 볼 일도 없다는 얘기죠.
ps. 라커 크기는 역마다 보관함마다 살짝 다른데 자세한 건 타이페이 지하철 홈페이지 링크를 따라가 확인해 보세요. -> 요기
사진에 담지는 못했는데 사용방법을 대략 설명하면..
<라커에 보관하기>
1. 빈 라커에 짐을 넣고, 이지카드를 모니터 아래 인식기에 올려놓습니다.
2. 모니터 화면을 터치하면, 모니터에 보관(store)/퇴거(retrieve) 둘 중 선택하라고 뜹니다. 한자와 영문으로 떠요.
3. store를 누르면 각 라커번호와 비어있는지 여부가 표시됩니다.
4. 짐을 넣은 라커번호를 선택하면 됩니다.
5. 계산을 어떡할거냐 선택하면 이지카드를 선택하면 됩니다.
6. 이용절차가 시작됬다면서 라커룸을 닫으라고 나옵니다.
7. 아래와같이 보관표 같은게 출력됩니다. 보관표에는 라커위치와 라커번호, 그리고 비밀번호가 적혀나옵니다. 최초 10원도 이지카드에서 빠져나가는 것 같더군요.
보관표는 받자마자 혹시 모를 분실시에 대비하여 핸폰사진으로 찍어놓는게 좋아요. 비번이 길어요.. (비번을 모르면 물론 직원에게 말해 열 수는 있으나 비용을 더 내야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8. 라커문을 닿으면 보관은 끝난겁니다.
(어느 순간에 보관표가 나오는 지 등 순서가 살짝 해깔리긴 하는데 대략 맞을 겁니다)
<라커 물품 퇴거하기>
1. 이자카드를 인식기에 올려놓고 모니터를 터치하면 보관(store)/퇴거(retrieve) 선택할 수 있는 화면이 뜹니다. 물론 한자나 영어로..
2. 퇴거(retrieve)를 선택합니다.
3. 퇴거할 라커문번호를 선택하고 비번을 입력합니다.
4. 이때 한자로만 뭐라고 쭉 나오는데 별로 안 중요한 것 같아요. (영어없이 한자로만 나와서 순간 당황했는데 대충 누르니 그냥 넘어가더군요. 서너번 라커를 이용하면서 이 상황에서 대충 한거 같은데 별 문제는 없었습니다. 영수증 출력선택 이런건가 싶기도하고. 과정이 끝나면 영수증처럼 생긴 용지가 몇 장 출력되 나왔던 것 같아요.. )
5. 이지카드로 이용료 지불이 끝나고 라커문이 열립니다.
6. 물건을 꺼냅니다...
타이페이 메인역 같은 곳은 물품보관소가 여러 곳 있습니다.
역내가 워낙 넓어서 위치 기억하지 않으면 당황할 수도 있겠다 싶더군요. 이왕이면 역내 자신이 잘 아는곳 자주 지나가는 곳에 보관하는게 좋겠죠.
그래도 모르겠다싶으면 그냥 직원에게 물어보세요. (일반적으로 기본 영어소통은 가능합니다)
시먼역에서 물품보관소는 번화가로 나가는 6번출구 개찰구 근처에 있습니다. 개찰구에서 외부로 나가는 쪽 말고 반대쪽 구석으로 돌아가면 몇 십미터 거리에 있어요.
한국에 돌아와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열쇠로 잠그는 낡은 물품보관함을 보면서 너무 구린데 싶은 생각들었습니다.
서울역 같은데는 디지털화된 최신 물품보관함이 있으나 타이페이 지하철역만은 못한 듯 싶구요.
이지카드나 라커시스템이나 대만의 시스템이 사용하기 편리하고 기술적으로 앞서간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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