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도 답답하던 차에 비가 오는 가운데 바람 쐬러 근처 보라매 공원에 갔다.. 비가 오지만 어김없이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우산이나 받쳐 들거나 우비를 입고 녹색 트랙을 돌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반시계 방향 그러니까 육상 경기장의 트랙도는 방향과 같은 방향으로 걷고 달린다... 그런데 어느 가족으로 보이는 일행 네 명이 시계 방향으로 도는 것이 보였다.. 사람들이 그들을 피해 트랙 한쪽으로 발길을 바꾼다.. 잠깐 스쳐 가는 우연히 그런 것이려니 했는데 내가 반바퀴를 돌았을 때 그 일행과 다시 마주쳤다.. 즉, 그 일행은 시계 방향으로 트랙을 반바퀴 이상을 돌았음이 분명한다... 순간 불쾌함이 몰려 온다...입가에서 욕이 맴돈다.. 비가 오는 중이라 우산을 들고 트랙을 돌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역방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