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 영화 (House of Hummingbird) 입니다. 여러 국제영화제에서 상을 탄 것으로 유명해서 아마 영화 좀 관심있는 분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아마도 독립영화라는 한계로 인해 배급 자체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은데 그럼에도 15만 관람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영화는 1994년이라는 한국사에서 특이하고 비극적인 한 해를 배경으로 중2 소녀가 자신과 사회 속에서 성장해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1994년은 우리사회에서 이상한 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대학교 2학년 때였는데 찌는 듯한 여름날 갑자기 김일성 사망이란 소식(당시에는 죽지 않는 원수. 장수의 상징이였죠..ㅋ )과 뒤 이어 이어진 성수대교붕괴사고.. 다음해에는 삼풍백화점붕괴사고 등등.. 개발독재과정에서 쌓여온 부정부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