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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야구소녀 (Baseball Girl , 2019)

Naturis 2020. 7. 21.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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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일러랄 것도 없는 스포일러 있습니다. 

야구를 하고싶은 소녀에 대한 독립영화 <야구소녀>. 

얼마전 개봉했고 동시에 IPTV 등에서도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내용은 여자라는 핸디캡을 딛고 프로야구 선수에 도전하는 소녀에 대한 이야기. 

주인공은 프로야구 트라이아웃(입단 테스트)에 지원하려하나 여자는 어짜피 않될거라는 선입견으로 서류심사에서조차 떨어지죠. 새로 부임한 코치도 마찬가지로 주인공에게 포기를 강권하나 여느 영화처럼 감화되어 주인공을 돕게 되는데  물론 여자라서 힘과 스피드에서는 달리나 자신만의 장점을 살려 트라이아웃에서 멋진 실력을 보여주고 결국 남자들의 프로야구 세계에 들어가게 됩니다. 

주인공들 주변의 가까운 인물들은 모두 실패하는 인물들.. 코치는 프로야구 선수가 되지 못했던 인물이고, 아버지는 공인중개사 시험에 매번 떨어지는 인물이고, 친구는 얼굴이 안 예쁘다는 이유로 춤 오디션에 떨어지고..  이렇게 스토리나 주변 인물들에 대한 설정은 흔하게 든던 좀 상투적인 면이 있습니다. 

여성의 능력에 대한 편견을 이야기하는 영화인데 전체적인 전개는 독립영화답게(?) 좀 투박하고 스토리 전개가 좀 뻔하긴 하죠. 특히 SK 와이번스라는 실제 프로야구 구단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는 장면을 보면.... 이건 분명 합격이라는 건 어쩔수 없이 알 수밖에 없습니다. 어느 기업이 자신들은 여자는 능력이 있어도 뽑지 않겠습니다라고 영화에 협찬광고하겠어요.. 

어쨌든...  실제로 프로야구에서 실력있는 여자선수를 볼 수 있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힘들겠죠.. 그런 날이 오면 센세이셔날 할 것 같긴 합니다.. 

주인공 이주영 배우는 첨 보는 배우였고 조연 배우들은 낫익은 배우들이 많이 나옵니다. 대체적으로 배우들의 연기는 무난한 정도인데 주인공의 어머니 역인 염혜란 배우의 연기가 제일 설득력있게 보이더군요. 

영화의 재미는 그냥 보통으로 편하게 볼 수 있는 정도고 작품성은 그냥 그런 정도인데 네이버 평점은 9점이 넘어가는 걸 보고 좀 놀랬습니다. 심지어는 독립영화의 명작인 "똥파리"나 "벌새" 보다 점수가 높을 정도로.. <야구소녀>가 그렇게 평점이 높을 정도의 영화는 아닌데.. 저라면 7점대가 적당하다고 봤거든요.. 

주제의식이 "여성에게도 기회를"과 "포기하지않고 노력하면 희망이 현실이 된다"의 어는 선인것 같은데 그냥 담담하게 볼 영화이지 잘 연출해 만든 작품성이 좋은 영화란 생각은 안 들더군요..  기회되면 그냥 편하게 볼 정도의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