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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짧은리뷰] 저 산 너머 (2019) & 페이스 오프(Face/Off , 1997)

Naturis 2020. 6. 24.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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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본 한국 영화 <저 산 너머> (2019)와 오래된 영화 액션영화 <페이스 오프> (Face/Off , 1997) 를 봤습니다. 

 

저 산 너머 (2019)

 

 

<저 산 너머> (2019)는 고 김수환 추기경의 어린시절을 그린 영화입니다. 

참고로 저는 천주교신자는 아닙니다. 

영화 전반부는 김수환 추기경 집안의 내력(아버지의 죽음이나 할머니 할아버지의 내력)을, 후반부는 어린이 김수환이 신부가 되는 결심을 하게 되는 계기같은 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김수환 추기경의 할아버지가 조선말 순교자였던 건 영화를 보고 처음 알게 됬습니다.

전반부는 꽤 볼만하고 재미있으나 후반부로 갈수록 다소 종교적이고 감성적으로 접근하는 느낌이 들긴 하더군요. 

제일 좋았던 점은 배우들의 연기가 좋다는 점입니다. 할아버지로 순교자였던 송창의나 아버지 안내상, 어머니 이항나, 그리고 특히 윤신부 역으로 나오는 강신일은 정말 신부인것처럼 연기를 잘 하더군요. 아버지 안내상의 친구로 잠깐 나오는 우현 배우는 아마도 까메오로 나온게 아닌가 싶어요^^

이 영화는 천주교신자가 아니어도 봐도 무난합니다. 어떤 내용은 이게 불교영화인가 싶은 부분도 나올정도로 그냥 종교인으로 이해하고 봐도 나쁘지 않더군요.. 

 

 

페이스 오프(Face/Off, 1997)

 

 

아주 오래전 오우삼 감독이 헐리우드에서 흥행시켰던 영화 <페이스 오프>입니다. 

당시에도 꽤 재밌게 봤는데 오랜만에 다시 봤습니다. 

대략적인 내용은.. FBI요원이 붙잡은 테러리스트가 설치했던 시한폭탄의 위치를 알아내기위해 그 요원이 (당시에도 힘들고 현재에도 힘들) 최고의 성형외과수술을 적용하여 테러리스트의 얼굴로 바꿔치기해 교도소에 잠입하지만 코마상태의 테러리스트가 깨어나 작전을 알던 사람들을 다 죽이고 FBI요원의 얼굴을 뒤집어쓰고, 반면에 FBI요원은 교도소에 수감된채 테러리스트의 신분이 될 위기에 빠져 자신의 지위와 얼굴 그리고 가족을 찾는 영화죠. 

영화 시나리오는 지금 봐도 아주 좋습니다. 기술적으로 얼굴을 뒤바꾸는 건 좀 너무한거 같은 생각도 들긴 합니다만.. 

오우삼의 영화이다보니 홍콩영화의 느낌이 물씬 나는데 지금보니 너무 구닥다리 같은 느낌이 들긴하더군요. 오래된 액션영화라도 지금봐도 좋은 영화가 있는가하면 그렇지 않은 영화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시나리오만 좋지 액션이라던가 연출은 좀 고리타분하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액션은 홍콩영화 색채(쓸데없는 기교와 현실성 떨어지는 액션)가 없던 오래전 미국영화나 그냥 한국영화처럼 비교적 담담하고 직설적인 액션을 좋아하거든요. 날라다니거나 개폼잡은 총질 정말 싫어합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