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렌스 올리비에와 마이클 케인 주연의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발자국(Sleuth, 1972) 입니다.
로렌스 올리비에는 오래전 인물이라 잘 몰라도 마이클 케인은 여전히 활발히 활동하는 분이라 잘 아실 듯.. 배트맨 다크나이트의 그 집사가 마이클 케인입니다.
제목을 발자국이라고 했는데 sleuth는 형사, 탐정 이란 뜻입니다. 리메이크작 2007년판 sleuth는 제목을 <추적>이라고 달았는데 왜 그 모냥으로 했는지 모르겠네요.. 재밌는 건 마이클 게인이 2007년 리메이크 작에도 나온다는 것..
영화 sleuth는 원래 희곡이 있고 브로드웨이에서도 공연했던 작품을 영화화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죽기 전에 꼭 봐야할 영화 1001> 등에서 이 영화를 추천하더군요. 제 경우 그 이유로 봤구요.
그런데 이 영화의 전개는 전형적인 탐정수사물과는 좀 다릅니다.
젊은 남자 미용사를 초대한 나이많은 추리소설가의 저택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인데 저택을 벗어나지는 않습니다. 등장인물도 딱 2명... 미용사가 추리소설가의 아내를 사랑하고 결혼하려하려는 상황인데 다른 여자를 사랑하는 추리소설가는 미용사에게 자신의 보석을 훔치게하고 자신은 대신 보험금을 타내려는 계획을 세우는 얘기로 시작합니다.. 그 다음 스토리는 생략하고... 전개가 영화 <스팅>처럼 뜻대로 되어가지는 않죠... 결말은 더더욱이나 일반적인 추리영화와는 완전히 다르고요..
결론적으로 말하면 극 전개과정이 색다르고 특이한 점은 좋지만 재미있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말이 너무 많아서... 말많은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저로서는.. ㅋ 영화는 말보다는 몸과 액션으로 보여줘야 재밌다고 생각하는 저로서는 그다지 재미는 없더군요 ^^; 물론.. <12명의 성난 사람들>이나 <맨 프롬 어스> 같이 말만 많이 해도 재밌는 영화가 더러 있기는 합니다만.. (그래서... 2007년작 리메이크는 안 볼 생각입니다)
아무튼 특이한 미스터리 스릴러 탐정물을 좋아하시는 분은 한번쯤 봐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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