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작 애니메이션 아키라입니다.
몇 십년전 한번 봤던 것도 같은데 그다지 재미없던 것으로 기억나고 스토리도 기억 안나고 그런 작품인데.. 최근에는 디스토피아적 세계를 그린 이 애니에서 2020년 올림픽이 취소되는 상황이 현재의 일본과 비슷하다고 화제가 되기도 했죠. 애니에서 살짝 언급되는 정도인데 궁금하긴 하더군요..
아키라는 3차세계대전 이후의 암울한 네오도쿄를 배경으로 합니다. 세기말을 사는 방황하는 10대들과 정부의 실험과 테러, 초능력을 쓰는 아이들이 나오죠. (원작 만화와는 스토리가 조금 다르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장점은 빼어난 작화. 당시에는 충격적인 애니메이션이었을겁니다.
특히 멋진 오토바이 씬이 기억될 애니메이션.. (당시의 바이커들이 많이들 따라 했을 듯한)
무려 30년도 더 된 애니메이션인데도 작화만큼은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거기에 스토리도 당시로서는 좀 충격적이었을 듯 싶구요.. 물론 지금은 아니구요.
단점은 일본 애니메이션 특유의 뻔한 점들이 보인다는 거죠.
요즘에 애니메이션에서 매우 흔하게 보이는 괴상망측한 형상의 괴물로 변하는 장면이라던가, 친구가 괴물로 변했다던가... 개인적으로 그런 괴물이나 스토리를 정말 싫어하는데 이 아키라가 그런 전개의 전형처럼 보였습니다. 왜 일본인들은 그런 식으로 상상을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않되기도하고요.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느끼는게 일본인에 내재된 불안심리가 잔혹하며 해괴한 형태의 상상을 만든게 아닌가 추측하곤 했습니다. 특유의 사이코적 잔인성이 상상력으로 발현된게 아닐까싶은. 한번이 아니라 다수의 일본 애니에서 그러니 식상할 수밖에요.. 대한민국의 애니메이션은 절대 이런 식으로 따라가지 말길 바랄뿐입니다..
당시에는 빼어난 작품, 현재로선 식상한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빨간 바이크는 탐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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