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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움베르토 D. (1952)

Naturis 2020. 3. 15.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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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토리오 데 시카 감독의 1952년작 흑백영화. 

감독은 지난 포스팅에서 <해바라기>와 <자전거도둑>으로 소개한 적이 있었죠. 

리얼리즘이 강한 영화이고 노인을 주인공으로 노인문제를 다룬 보기드문 영화이기도 합니다. (비단 노인문제만을 다룬 건 아니고 전체적으로 계급간 불평등도 다루고 있음)

영화 도입부터 노인들의 데모로 시작하는데 생활하기도 부족한 연금인상을 요구하는 내용입니다. 그 장면을 보면서 요즘 남유럽 현실하고도 많이 비슷하다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특히 최근의 그리스 디폴트 사태때.. 

퇴직후 연금으로만 살 수 없어 하나둘 집안 물건을 팔며 유일한 벗인 강아지 플리크와 살아가는 움베르토라는 노인이 극한으로 몰리는 상황을 영화에서 그리고 있습니다. 현대의 노인문제와도 별반 다를게 없는 것을 이 영화에서 다루고 있죠. 

주연 배우를 길거리에 캐스팅했다고 하던데 실제 빈곤노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영화 <자전거도둑>에서도 주인공 부자를 비전문 배우로 캐스팅했다고 들었는데요. 금속노동자와 신문배달소년이었다고 하죠. 

<움베르토 D.> 를 보면 정말 마음이 불편할 수밖에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노인이 나오는 영화를 보면서 이렇게 불편하게 제 마음을 움직인 건 이 영화와 어릴 때 본 이름 모를 영화 딱 두편이네요. 

아마도 노인들은 이 영화를 보면 않좋을듯 싶습니다. 특히 경제적으로 빈곤한 노인들은 자괴감에 빠질 수 있을듯 싶어요. 

우리시대 현실에도 맞을 수도 있는 영화입니다. 흑백영화지만 추천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