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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宗廟] 방문기

Naturis 2019. 6. 11.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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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에 다녀왔습니다. 밀레니엄 초기에 한번 다녀온게 마지막이었는데 정말 오랜만이죠. 

바뀐게 있다면 그때는 자유관람을 했었는데 지금은 해설사와 함께 제한된 관람을 해야 합니다. 

단, 매주 토요일과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는 자유관람이 가능하구요. 

보통 이런 문화재나 박물관 등의 시설이 월요일 휴무가 많은데 특이하게 종묘는 화요일에는 개방하지 않습니다. 

 

종묘 출입문인 외대문(外大門). 

 

종묘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건물입니다. 출입이 않되는지 해설사도 별다른 설명없이 그냥 지나치더군요. 

왼쪽은 향대청, 오른쪽은 공민왕신당. 

향대청은 종묘에서 벌이는 제사를 준비하는 곳이고 공민왕신당은 고려 공민왕의 신당. (공민왕신당에 대해서는 해설사도 전혀 언급을 안 함)

고려의 공민왕이 조선의 종묘에 모셔져있다는 것이 좀 특이하긴 한데 명확한 정설은 없고 전설은 있긴 하죠. 종묘 건설할 때 공민왕 영정이 바람에 날려 종묘에 떨어졌다던가 그런 비슷한 전설은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물론 신빙성은 전혀 없어요.. 

 

종묘 재궁(齋宮).

조선시대 임금이 제향(祭享)할 때 세자와 함께 머물면서 제사를 준비하던 곳입니다. 

 

 

재궁(齋宮). 

 

왼쪽은 정전[正殿], 오른족은 살짝 보이는 건 전사청[宗廟典祀廳]. 

정전은 임금의 신주 19위, 왕후의 신주 30위 총 49위가 모셔져 있는 곳이고, 전사청은 제수 준비하던 곳. 

 

 

정전으로 이어진 길. 신로와 어로 입니다. 종묘 전체에 신로와 어로가 쭉 이어져있죠. 

신로(神路)는 선왕 혼령들이 걷는 길, 어로(御路)는 왕이 걷는 길. 가운데가 신로입니다. 

신로의 경우에는 걸으면 않됩니다. 왕도 걸으면 신로를 걸으면 않됬다고.. 

 

정전입니다. 국보 제227호이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목조건물이고.. 

더구나 종묘의 건축물들과 600여 년간 제례행사를 지내 온 가치가 인정되어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으며, 종묘제례(중요무형문화재 제56호)와 제사를 지낼 때에 춤과 함께 연주되는 음악인 종묘제례악(중요 무형문화재 제1호, 세종대왕 작곡)은 2001년 유네스코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걸작으로 등록되었다고 합니다. (위키백과참고)

즉, 종묘에는 2개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있는데 종묘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종묘제례악과 종묘제례은 세트로 함께 세계무형유산으로.. 

 

 

물받이?

 

영녕전 (宗廟 永寧殿) 들어가는 길. 보물 제821호입니다. 

정전보다는 작죠. 정전은 국보, 영녕전은 보물. 

영녕전은 태조의 4대조로 명목상 추존된 왕인 목조,도조,환조,익조와 숙종때 복위된 단종의 신위등 34위가 모셔져 있습니다. (연산군과 광해군은 정전과 영녕전 모두에서 제외됬다고)

 

영녕전. 

정전의 축소판 느낌이죠. 

 

 

종묘를 나와서... 

종묘앞 종로3가 세운상가가 보이는군요. 리모델링을 했다고 햇는데 가본적은 없네요. 옛날에 야동판매점으로 더 유명했던 곳.

종묘 해설사관람 좀 아쉽긴 합니다. 자유관람을 못해서 시간을 가지고 세세하게 보지 못했거든요.. 요즘 자유관람으로도 정전과 영녕전 뒤쪽으로 숲이 우거진 둘레길을 산책할 수 있나 궁금하긴 합니다. 종묘에서 창경궁 넘어가는 길도 있는데 거긴 폐쇄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20년전에 갔을땐 건너갔었는데요.. 

 

최근 몇 달 사이에 서울의 궁궐은 거의 다 본 것 같습니다. 경희궁만 못 본듯... 거기도 다음에 가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