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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의 게임 시즌8 - 5화 소감 (스포일러 있음)

Naturis 2019. 5. 13.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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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일러 있음

왕좌의 게임 시즌8의 5화가 끝났네요. 이젠 마지막 6화만 남겨두고 있죠. 

5화와 6화는 스토리가 유출되어 짐작만하고 있었는데 유출된 스토리대로 그대로 갔네요. 유출된 내용이 사실이 아닐거라는 얘기도 있긴 했으나 워낙 상세한 것이라서 진짜일거라고 예상되긴 했는데 정말 스토리 그대로.. 

5화에서 거대한 전투가 있을거라고 예상했는데 그냥 거대한 학살이 있었습니다. 

대너리스는 혈통과 전설의 길 그대로 갔구요. 미친왕의 계보를 그대로 잇고, 예정된 왕자에 의해 죽을 운명도 맞을 겁니다. (6화가 유출된 스토리 그대로 간다면요..)

 

대너리스역의 에밀리아 클라크가 미국 어느 쑈에서인가 출연해서 5화에서는 엄청난 전쟁이 있을거라 거대한 TV가 필요할 거라고 얘기를 했다고하죠.. 그런데 왠걸.. 전쟁은 아니고 그냥 대너리스의 학살쑈를 거창하게 보여줬습니다. 대너리스의 거세병이든 북부의 군대든 별로 효용은 없었고 대너리스의 용 한마리가 모든 걸 해냈습니다.. 새얗게 불살랐다~ 그러니까 에밀리아 클라크는 자신의 학살쑈를 제대로 보려면 커다란 TV가 필요하다는 얘기였음~

궁금한게... 용이 내뿜는 발화물질의 한계는 어디인가는 겁니다.. 이건 해도해도 너무할 정도로 마치 RPG 게임속 용이 해내듯 무한정으로 불을 뿜어냅니다. 자신의 살을 분해해 토해낸다고해도 그 만큼의 발화물질은 안 나올것 같은데요.. ㅋ 용트림이 너무 과했어요~

대너리스의 분노도 과했죠. 스토리가 너무 미친 여왕으로 몰아가는 느낌이 들정도로요. 사실 서세이와 그 군대 정도만 불살라도 됬는데 무고한 시민들도 모자라 막판에는 피아 구분없이 공격하는 것 같기도 했죠.. 이런 설정은 설득력이 떨어지긴 했습니다. 마치 미친 X 서세이가 '설마 니가 보호막인 시민들을 공격하겠어' 라고 하는걸 보기좋게 반박하며 '내가 더 미쳤다. 난 공포 그 자체다' 라고 말하는 듯 두 여인의 미친 행보가 이어졌네요.. 

아무튼 시나리오상 용트림도 과했고 대너리스의 분노도 과했다.. 그렇잖아도 시즌8은 망작이 되간다고 욕먹고 있는데 빠르게 전작을 마치려다 설득력은 좀 떨어졌고 작가 조지 RR 마틴이 과연 이런 전개를 좋아할까 싶네요. 

 

시즌8화의 1,2화는 별 기억에도 안남는 얘기로 그냥 날려먹고, 3화는 허무하게 나이트 킹 날려버리고, 4화도 너무 싶게 용 한마리 날려버리고, 5화는 너무 쉽게 용한마리가 전쟁터를 날려버리는 동시에 대너리스는 너무쉽게 미친여왕이 되어버리고..     6화는... 이런 미친여왕을 누가 따르고 살려두려고 할까나.... 그런데.. 존 스노우는 왜이리 답답한거여.. 대너리스를 제대로 설득할 수 있었던거 아니었나.. "You are my queen" 만 외치면 다인감... 이런 세세한 감정라인이 떨어지는게 미드의 특징이랄까, 이런건 그냥 한드가 훨씬 나은데.. 미치더라도 이유있게 미치게끔 만들어줘야지.. 

6화는 보나마나 (유출된 스토리대로) 대너리스 죽겠죠. 존 스노우(예정된 왕자 아조르 아하이?)에게.... 그런데 예정된 왕자가 칼을 사용하는 용도가 좀 거시기 한것도 같은데... 6화를 보면 알겠죠. 어떻게 죽일지.. (유출된 거로는 브랜이 왕으로 추대되고, 대너리스를 죽인 존은 북쪽으로 간다고 들었습니다. 자기 여자 둘이나 죽였는데 세상 살 맛이 날까나. 그리고 스타크의 적통은 브랜이 맞으니 타가리옌 가문의 피를 가진 존 스노우는 실격의 요소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도 있죠. 그럼 혹시 이건 산사가 내놓은 고도의 술수? 철왕좌는 적통인 브랜에게 가야한다는? 그대로 실현될지 두고 봐야죠.. 아니면 이 모든 것이 브랜의 계획대로이고 브랜은 나이트킹의 화신이라고 밝혀지면 겁나게 재밌을지도 ㅎ...  나이트킹이 겨울이 매년 반복되듯 죽고 새로 생겨나 때되면 쳐들어온다는 가설도 있긴하죠..  진정한 예정된 왕자는 나이트킹 브랜이었다는.. 뭐 이런? 왕이 된 브랜의 눈은 순간 파랗게 번뜩였다... ㅎ)

시즌8화는 다시 만드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다시 해 봅니다.. 1,2화에서 서세이를 박살내고, 3~6화에서 나이트킹과 싸우는... ㅋ  Winter is Coming 이라더니 윈터가 너무 빨리 가버렸어.. 대신 여름(대너리스)이 너무 빨리 핫하게 들이닥쳤어.. 

ps. 희망사항... 각각 3시간짜리 3부작 영화로 다시 만들고, 종말도 좀 다듬어서 내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