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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의 게임 시즌8 - 6화 최종화 소감 (스포일러 있음)

Naturis 2019. 5. 2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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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일러 강하게 있음

왕좌의 게임 시즌8의 6화 최종화가 끝났습니다. 

길고 길었던 왕좌의 게임... 이거 결말 보기전엔 죽을 수 없다는 얘기도 들렸고.. ㅋ

결론적으로 좀 싱거웠죠. 누출된 시나리오 거의 그대로 진행됬고요. 누출된 시나리오대로 진행된 것과 상관없이 시청자들 다수가 맥빠진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너무 빨리 대너리스가 죽었다... 존이 너무 빨리 결정지었네요. 헐.. 

2. 브란 스타크가 왕이 됬고.. 

3. 산사는 북부의 왕이 됬고.. 

4. 거세병들은 자신들의 왕국을 만들러 떠났고...

5. 아리아는 북부는 절대 안가겠다며 서쪽 지도상에 없는 곳으로 항해를 떠났고.. 

6. 티리온은 살아서 왕의 핸드가 됬고.. 즉, 브란의 핸드가 된거죠. 이건 전혀 예상 못했고 누출된 시나리오에서도 못 본 듯.. 

7. 존은 캐슬 블랙으로 추방됬고... (결혼도 불가하고, 자식도 낳을 수 없고..)  그런데 마지막 장면에서 존이 와일들링(wildling) 무리를 이끌고 장벽 북쪽을 넘어가는 장면이 나옵니다. 나이트 워치도 포기하고 그냥 장벽너머 와이들링의 고향으로 간 것 같습니다. 

8. 하나 남은 용은 대너리스의 시체를 가지고 동쪽으로 떠나고.. 

 

스토리 진행이 좀 맥빠져서 왜 이렇게 만들어야 했나 싶기도 하고 납득이 안가는 부분도 있고.. 

- 존이 대너리스를 죽이는 장면이 너무 일러서 6화 초반부터 결말이 확 지어져버리니 나중 이야기가 맥 빠지지 않을 수 없죠.. 게다가 존이 대너리스를 죽이는 장면이 그리 극적으로 보이지도 않긴 합니다. 이왕 대너리스를 죽일 거면 중반이후까지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어쩔 수 없이 죽이는게 더 나은 선택이었을 것 같은데요.. 

- 한편 대너리스를 죽이고 난 존을 거세병들이 살려줬다는 것도 좀 설득력이 약하기도하고.. 그렇게 충성스럽던 거세병들인데... 바로 존을 죽였거나 큰 소란이 있었을 듯도 싶은데 다 생략해버렸고..   

- 차라리 누출된 시나리오 이전에 수많은 왕게임 팬들이 예상했던 극전개가 더 재밌는 것들이 많았죠. 브란과 나이트킹의 관계라던가, 서세이를 죽이는 제이미라던가 등등.. 

티리온과 존이 나눈 대화중 기억에 남는게 있네요.. 

존이 마에스터 아에몬이 한 얘기라며 "Love is the death of duty" 라고 하죠. 

그러니까 티리온이 "Sometimes duty is the death of love"라고 받아칩니다..

한마디로 사랑에 빠지면 자신의 의무를 망각하게되고, 의무에 충실하면 사랑을 할 수 없고.. 그러니 대너리스를 죽여라는 얘기죠. ㅎ

아무튼 허무하게 그리고 팬들을 실망시키며 끝난 왕좌의 게임... 대너리스가 죽는 건 어쩔 수 없더라도 6화에서 나이트킹과의 결말이 지어졌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만은.. 궁극의 악인 나이트킹을 죽이기 위해 희생된 대너리스가 아니고 대너리스가 최종 악의 보스였다는 느낌.. 이건 어쩔거여 ㅎ

 

앞으로 스핀오프 같은 것도 계획중이라고 하는데 그건 좀 용두사미가 되게 만들지는 않기를... 화난 팬들은 어떻게 달래려나..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