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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철마류 (少年黃飛鴻之鐵馬騮, Iron Monkey, 1993)

Naturis 2013. 2. 18.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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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자단, 우영광이 주연한 무협영화 철마류 (少年黃飛鴻之鐵馬騮, Iron Monkey, 1993) 입니다.

가끔 옛날 무협영화중 제대로 못본것이 있나 싶어 찾아보다가 발견한 영화인데 이름만 들어보았을뿐 제대로 본적은 없었는데 이번에 제대로 보게되었군요..

1993년 작품으로 유명한 황비홍(1991년작)이 나온후의 아류작에 가까운 작품임에도 꽤 괜찮고 인기도 끌었습니다.

그런데 제목이 좀 특이합니다. 아류성이 좀 보인다고 할까요.

정식이름 소년황비홍지철마류(少年黃飛鴻之鐵馬騮)과 함께 철마류(鐵馬騮), 철후자(鐵猴子) 등의 이름 또는 영문이름 Iron Monkey 라는 이름으로 불리는데 "소년황비홍지(少年黃飛鴻之)"라는 수식어와같은 이름에 아류성이 보입니다. 소년 황비홍이 나오긴 하지만 영화의 주인공은 철마류와 황기영(황비홍의 아버지)입니다. "소년황비홍지"라는 이름은 황비홍이란 이름을 흥행을 위해 영화제목에 어거지로 붙여본것같은 느낌이랄까요.. 그렇다고 소년 황비홍의 비중이 낮은 것은 아니어서 왠만한 악당도 때려잡는 아이로 나오더군요..

정작 영화 제목에서 궁금한 것은 철마류(鐵馬騮)란 이름이었습니다. 영화속에서 협도(俠盜)로 나오는 양의원(楊天淳)의 또다른 이름 철마류(鐵馬騮) 또는 철후자(鐵猴子)란 인물의 별명이 왜 그런건지 궁금했습니다. 자막에는 따로 설명도 없고 한자 자체도 어려운 한자고..

그래서 찾아보았습니다.

결론은 영문 영화제목 Iron Monkey 에 있었습니다.

철마류(鐵馬騮)와 철후자(鐵猴子)의 철(鐵)은 당연히 iron이고... 뒤의 마류(馬騮)와 후자(猴子)가 문제였는데 둘다 원숭이(monkey)란 뜻이더군요..  왜 같은 원숭이인데 마류와 후자로 각기 부르는지는 모르겠는데, 돼지나 꿀꿀이나 뭐 그게그거겠죠..

참고로 손오공을 미후왕(美猴王) 이라고 부르는데, 그 '후(猴)' 자도 원숭이군요..

 

영화속에서 철마류가 작전후 증표로 남기는것이 원숭이 그림이죠... 철마류라는 도장까지 찍어놨군요.

 

영화 스토리는 간단합니다.

중국 절강성의 탐관오리에 맞서는 의로운 도둑 철마류가 있어 양민들을 돕는데 우연히 지나가던 소년 황비홍과 그의 아버지 황기영(黃麒英)가 사건에 말려들어 철마류(우영광 분)와 황기영(견자단 분)이 힘을 합쳐 악당 소림사중 염공화상(衍空和尚)을 물리치는 내용입니다.

우연찮게도 영화 황비홍 최고의 적과 영화 철마류 최고의 적이 같은 배우 임세관 입니다. ㅋ

 

좌(황비홍) 우(황기영) 부자...

 

철후자(철마류)와 화소란(賀小蘭).. 연인관계입니다. 화소란은 몇몇 무협영화에 나오기도 했죠.. 꽤 참하게 보이는 여인입니다...

 

철마류와 황기영.... 둘이 대결도 하지만 곧 친구가되고 악당을 함께 물리칩니다...악당이 너무 쎄서 2명이 함께 덤벼야 하죠 ㅋ

 

문제의 악당 염공화상. 파계승입니다... 엄청난 무공의 소유자로 염공화상의 대력금강수(大力金剛手)에 철마류가 죽을뻔 했습니다...

황기영의 절기는 무영각(無影腳).... 철마류의 절기는... 기억이 안나는군요 ㅋ

 

마지막 2:1 씬.... 1이 악당입니다 ㅎ

악당이 생각보다 쉽게 죽어서 좀 아쉬웠죠..

 

덤으로 위 사진은 실제 황비홍의 유일하게 남은 사진이랍니다.

 

결론적으로 영화 재밌었고 견자단의 액션 좋았구요...

단지 마지막 씬이 약했고, 쓸데없이 황비홍이란 이름을 영화제목에 붙인건 불쾌하다는 점.. ㅋ

아무튼 오랜만에 무협영화를 제대로 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