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재밌게 봤던 미드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 입니다. 현재 시즌 1,2까지 나왔고 올 3월 31일에 시즌3가 나올 예정이구요.
원작 소설 '얼음과 불의 노래'을 바탕으로 만든 드라마인데 지금까지 봤던 어느 머드보다 재밌게 봤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적극 추천요...
기본적인 플롯은 가상의 7왕국(또는 7가문)에서 패권을 다투는 내용이고 전쟁, 판타지, 사랑 등을 다루고 있지만 무엇보다 이 드라마는 정치 드라마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패권을 위한 음모와 암투가 많이 나옵니다.
엄청난 대회전을 기대한다거나 환타지속 몬스터들이 엄청 나온다고 생각하면 오산이구요.. 물론 전쟁도 더러 있고 용이나 좀비같은 몬스터가 안나오는 건 아닙니다만 기본적으로 이 드라마는 정치 드라마다라고 말하고 싶네요.. 다만 일반적으로는 판타지 소설을 바탕으로한 판타지 드라마로 분류되죠..
왕좌의 게임에는 기본적으로 칠왕국내의 가문뿐만 아니라 변방의 이민족들까지 하면 더 많은 민족,국가들이 나옵니다.
시즌 1,2에서는 실질적으로 주인공 가문이라고 할 수 있는 스타크 가문(House Stark)과 스타크 가문을 음모로 위기에 몰아넣은 라니스터 가문(House Lannister), 그리고 이전에 왕좌를 가졌지만 지금은 변방으로 물러난 용의 후손인 타가리옌 가문(House Targaryen), 현재 현재 왕위에 있지만 왕의 혈통의 진실은 라니스터에 있는 바라테온 가문(House Baratheon) 등을 중심으로 전개되었다면 시즌 3에서는 거의 언급수준에 이르던 툴리(Tully), 아린(Arryn), 프레이(Frey), 티렐(Tyrell), 그레이조이(Greyjoy) 등의 가문이 나올것으로 보입니다.
가문많큼이나 그에 따른 인물들도 많이 나오다보니 좀 복잡해 보일수도 있고 한 가문과 인물에만 집중하지 않다보니 시청자에 따라서는 집중력이 떨어질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보다보면 극복됩니다..
한편 가문들에게는 가문 고유의 문장과 가언이 있는데, 예를 들면 스타크 가문의 경우에는 다이어 울프가 문장이며 가언은 'Winter is coming' 입니다. 겨울이 다가오면 위기가 온다는 얘긴데 왕좌의 게임은 1년 4계절이 있는것이 아니고 여름이나 겨울이 몇년간 계속된다거나 하는데 겨울이 오래 지속되면 먹고살기도 힘들고 북쪽에서는 북방 야만족과 어둠의 적들이 남하를 합니다..
원작소설에 의하면 시즌3에서는 스타크 가문의 시련이 한층 가혹해진다고 하네요.. 형제들이 뿔뿔이 흩어진 상태인데...
왕좌의 게임이 되는 배경이 흥미로운데요, 가상의 왕국임에도 역사적 상황에서 많이 차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드라마 오프닝에 나오는 지도는 좀 변형된 영국 본토(Great Britain)을 연상시킵니다.
7왕국의 패권다툼은 런던을 바탕으로한 브리튼의 패권다툼과 흡사하고, 드라마 속에 나오는 북방의 방벽은 로마가 만든 하드리아누스 성벽(Hadrian’s Wall)을 떠올리게 하죠... 드라마속 민족도 켈트나 게르만, 노르만 등을 연상시키구요.. 물론 배경이 딱 들어맞는다는 아니지만 이것저것 섞어서 빌려쓴 느낌은 확실히 듭니다.
해협 건너의 도트락 족(Dothraki)과 그 수장인 칼 드라고라는 인물은 훈족과 아틸라와 많이 비슷합니다..다만 그 행로와 죽음은 많이 다르지만요..
또하나 시즌2에서 변신과 암살을 밥먹듯이 하던 인물은 실제 존재했던 이란의 아사신파 (Assassins) 를 떠오리게 합니다..
빛의 신을 섬기는 종교는 조로아스터에서 힌트를 얻은 것 같기도 하구요.
이 드라마가 특별히 다른점은 스토리 전개를 쉽게 예상할 수 없다는 점... 참고로 원작 소설이 있고, 저는 아직 읽어보지는 못했습니다.
보통 드라마는 적당히 추측하면 스토리 전개 방향을 알 수가 있습니다만 이 드라마의 경우에는 일반적인 다소 식상한 스토리 전개방식을 따르지 않습니다. 보다보면 '이 사람은 이렇게 될거야'. ' 이 일은 이렇게 결말나겠군' 이라고 예상을 했던 것이 많이 빗나가더군요...
또한 특별한 인물이라고 잘 안죽고 안잡히고 그런거 없습니다.. 주인공급의 인물들도 죽기도 합니다.. 고로 한 인물에 너무 몰두하면 않됨...
대표적으로 악역으로 자주 등장할 것만 같던 자이메 라니스터의 경우 전쟁포로로 시즌1,2 내내 잠잠했었죠.. 시즌2 후반부에서 풀려나는 것으로보아 시즌3에서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점들이 왕좌의 게임을 보는 또다른 재미가 아닐가 싶습니다..
왕좌의 게임속에는 멋진 인물들, 미남미녀들이 많이 나오는데 타가리옌 가문의 마지막 계승자이자 도트락 족의 칼 드로고의 왕비가된 대너리스 타가리옌 역의 에밀리아 클라크라는 배우의 경우에 미국 영화 비평지 TC캔들러가 발표한 '2012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 100인'에서 1위로 선정돼기도 했죠..
왕좌의 게임에는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며 각자의 매력을 발산합니다..
개인적으로 인상적으로 보았던 인물들을 뽑아보았습니다.
카리스마의 두 인물 - 네드 스타크(에다드 스타크)와 칼 드라고...
설명이 필요없는 배우 숀빈(Sean Bean)이 맞은 네드 스타크(Ned Stark)와 2012년 코난의 주인공인 배우 제이슨 모모아 (Jason Momoa)의 칼 드로고입니다..
두 인물의 공통점은 카르스마.... 그런데 좀 차이가 있습니다.
네드 스타크는 존경과 명예로 상징되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숀빈 특유의 카리스마를 시즌1 내내 볼 수 있습니다..
예상했던대로 올곧게 가려다 라니스터 가문의 음모로 반역죄로 처형당합니다..
시즌1은 숀빈이 실질적 주인공이라고 할 정도로 네드 스타크라는 인물의 중요성이 컸습니다.
또다른 카리스마의 인물... 칼 드로고...
한마디로 짐승남입니다.. 코난에서도 주인공 코난으로 나올 정도니 한 근육 한다고 보면 되죠...
앞에서 얘기했던 대로 훈족의 수장 아틸라를 떠오리게하는 인물인데 칠왕국을 말발굽의 공포로 좀 몰아넣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너무 일찍 죽어버리네요.. 많은 시청자들이 아쉬워했을 듯...
용의 어머니 대너리스 타가리옌 (칼리시)
타가리옌 가문의 마지막 후손인 오빠가 도트락 족의 왕비로 팔아넘긴 불의 여인 대너리스입니다. 도트락족의 왕비로서 칼리시라고 불리기도 하죠.
가련하지만 강한 여인으로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남편 칼 드로고가 죽은 이후 화장하는 남편 시신 속 불구덩이로 용의 알들을 들고가 살아남은 인물입니다.. 용의 후손이기에 타죽지 않은 듯... 불속에서 용 알들이 부화하고 대너리스는 용들의 어머니가 됩니다. 용은 세마리... 최후의 용이죠..
타가리옌 가문은 용들을 이끌고 적은 병력으로 칠왕국의 패권을 쥐었는데 앞으로는 대너리스 타가리옌이 그녀의 자식 용들을 대리고 칠왕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용을 타고다닐지도...
드라마속 대너리스는 작은 몸매에서 측은함을 느끼게 해주기만 하는 여인은 아니고 강한 모습으로 무리를 이끌어 나갑니다.
'얼음과 불의 노래' 라는 원작명으로 보아 불은 용을... 얼음은 북방의 뭔가겠죠.. 저도 아직 몰라요...
얼음의 남자, 존 스노우...
네드 스타크의 서자인 존 스노우는 왕좌의 게임의 최고의 매력남에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성팬들 많을 듯...
스노우라는 이름은 북방에서 서자에게 붙이는 이름으로 존 스노우는 스타크라는 패밀리 네임을 쓰지 않습니다.
이름처럼 북방의 눈속이 그의 활동 무대입니다.
존 스노우라는 이름과 방벽을 막는 나이트 워치 대원이라는 점 등을 들어 앞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얼굴도 모르는 어머니와의 해후가 있을 것 같구요..
배우의 발견, 티리온 라니스터
피터 딘클리지 (Peter Dinklage)가 역을 맏은 티리온 라니스터 역은 예상밖으로 비중이 높고 활약하는 인물입니다.
반토막이라고 불리는 난장이로서 가문의 천덕구리같지만 술수와 계략에 능합니다.. 라니스터 가문가에서 흔한 나쁜 음모와는 좀 다르게 그리 나쁘지 않은 술수에 능하며 소극적이지만 스타크 가문 사람들에게는 은근히 도움을 주었다는..
배역을 맞은 배우가 워낙 잘해주어서 티리온 라니스터를 많이 빛내줍니다..
원작소설에 의하면 산사 스타크와 결혼한다는 얘기도 있는데... 암튼 어떤 식으로든 스타크 가문과 엮이나 봅니다..
최고의 귀염둥이, 브란 스타크
왕좌의 게임 속 최고의 귀염둥이 미남자는 네드 스타크(에다드 스타크)의 어린 아들 브란 스타크가 아닐까 싶습니다.
드라마 처음 볼때 이 녀석이 주인공이다라고 점찍었지만 주연급 인물들의 비중은 비슷비슷합니다..
시즌1에서 자이메 라니스터와 서세이 라니스터의 근친상간을 우연히 목격한 죄로 자이메 라니스터에 의해 성벽에서 떠밀려 하반신 추락해 불구가 됩니다.
방랑아 아리아 스타크
네드 스타크의 차녀로서 언니 산사와는 달리 무술을 좋아하는 당찬 여자아이입니다.
아버지가 죽은 후 방랑하는 인물이죠... 만약 무사히 성인이 된다면 엄청난 인물이 될 것 같은 아이...
시즌2 마지막에서 천의 얼굴을 가진 이방인을 알게 되는데 아마도 나중에 그를 찾아가서 변신술과 암살에 대해 터득을 하지 않을까 예상을 해봅니다.
마지막으로 왕좌의 게임에 대해 중요한 것을 빼먹었군요.. 19금입니다...
첫째, 왕좌의 게임은 잔인하다.....신체가 많이 잘려나갑니다.... 여러가지 살인, 고문 수법도 나옵니다..
둘째, 왕좌의 게임은 야하다.... 기본 노출 플러스 다 벗습니다...남녀불문하고 아랫도리 노출있습니다... TV드라마도 이럴수가 있다는 걸 첨 알았습니다... 가끔 벗는게 아니게 아주 자주 벗습니다... 첨엔 눈이 똥그래져 보게되지만 너무 자주나오다보니 굳이 벗을필요있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드라마속에 매춘부들이 기본적으로 등장하여 벗기도 하지만 주인공급 인물들도 홀라당 벗더군요...
셋째, 왕좌의 게임은 근친상간, 강간도 가리지 않는다... 현재 시즌2에서 왕위를 가지고있는 바라테온 가문의 제프리 왕은 바라테온가의 피를 물려받은게 아닙니다... 전왕인 로버트 바라테온의 왕비인 서세이 라니스터가 남동생 자이메 라니스터와의 근친상간으로 낳은 자식이 현재 왕인 제프리 바라테온입니다... 바라테온의 왕들은 흑발인데 제프리는 금발이죠.. 제프리의 나머지 형제들도 금발인걸로 보아 그들도 라니스터 가문의 피를 이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고보니 타가리옌의 혈통은 남매간 결혼으로 이뤄졌다는 내용이 나오긴 하는군요..
왕좌의 게임에 이렇게 19금 내용이 많이 나오지만 저급하다거나 그런 생각은 안듭니다... 사실성을 너무 높였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일 수 있겠군요..
아무튼 가족들과 같이 보면 초민망할 수 있습니다... 혼자 보시길....
시즌3가 기다려집니다. 스타크가의 주요인물 몇이 비극적 죽음을 맞는다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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