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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더 웨스트(Once Upon a Time in the West, 1968)

Naturis 2013. 2. 1.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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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일러 있습니다~

서부영화가 보고 싶어서, 옛날 영화가 보고 싶어서, 옛 배우들이 보고싶어서 영화 한편 봤습니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더 웨스트(Once Upon a Time in the West)...  이태리어 제목은 C'era una volta il West..

우리말로는 '옛날옛적 서부에서' 쯤 되는데, 역사가 짧은 미국에서는 정말 "옛날옛적" 이야기라고 볼 수 있겠네요.

 

감독 세르지오 레오네(Sergio Leone), 음악 엔니오 모리코네(Ennio Morricone).. 둘다 머무나 유명한 이탈리아 감독이고 OST 작곡가입니다.

서부영화지만 이탈리아 영화입니다. 일명 스파케티 웨스턴, 마카로니 웨스턴이라고 불리는 일련의 이탈리아제 서부영화 중 하나죠.. 심지어 상당수의 이탈리아제 영화가 실제로 이탈리아에서 촬영이 되었다는..  그리고 이 영화는 이탈리아에서 먼저 개봉하기도 했고요..

 

 

이 영화의 기본스토리는 태평양으로 이어질 대륙횡단철로가 들어설 서부의 한 마을에서 철도역 부지를 둘러싼 암투를 배경으로 오랫동안 키워온 복수를 하는 내용입니다. 죽이려 하는 자는 찰스 브론슨, 죽어야 할 자는 헨리 폰다... 둘다 너무나 유명하고 제가 좋아하는 배우입니다.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확실하게 서부 시대의 종말을 노골적으로 보여주요..  증기 기관차가 역으로 들어오고 냉혈한 악당 헨리 폰다를 죽여 복수를 한 찰스 브론슨,  먼 황무지로 말을 몰고 떠납니다. 그냥도 아니고 이상한 협력자 관계였던 총잡이의 시체를 다른 말에 실고서요..

총잡이의 퇴장과 함께 서부시대는 종말 또는 변화가 온다고 볼수 있는 거죠..

영화 배경이 서부에서 태평양까지 철로가 놓일 쯤이니까 시대적으로는 19세기 중반의 어느 시점으로 보입니다.. 세탁소에서 잡역을 하는 중국인들도 보여서 그 시대상황을 짐작케 할 수 있습니다. 세탁소 중국인들을 보니까 장동건 주연의 the warrior's way 란 영화가 생각나는 군요. 원래 제목이 laundry warrior 였던것 같은데... 세탁소 용사..ㅋ 꽤나 굴욕적인 제목이 될 뻔 했다는..

이 명작 영화는 2009년에 미국회도서관의 National Film Registry에 문화적으로 역사적으로 미학적으로 중요한 작품으로 명명됩니다.

 

영화속에서 가장 극적인 장면이자 제가 이 영화를 꼭 보고자 했던 장면은 결코 잊을 수 없습니다.

 

 이 남자 찰스 브론슨이 항상 하모니카를 청승맞게 불어대는 이유..   원수(헨리 폰다)가 준 하모니카, 원수에게 돌려줍니다.

 

 복수의 이유이자, 모든 것의 시작이 되었던 과거입니다.. 

 

영화 속 OST가 하나 같이 다 좋습니다. Jill's theme 라던지 Man with a Harmonica 라던지, Bad Orchestra 도 있군요..

마지막으로 하모니카 소리 한번 들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