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타이치 0, 타이치 히어로 [태극, 태극 2 : 영웅굴기, Taichi 0, Tai Chi Hero, 2012)

 

멘붕 극복에는 액션 무술 잔혹 뭐 이런 류의 영화가 좋다하여 본 타이치 제로(太極 , 태극, Taichi 0, 2012)와 타이치 히어로(태극 2 : 영웅굴기, 太極Ⅱ：英雄崛起 ,Tai Chi Hero, 2012) 입니다.

타이치 제로와 타이치 히어로는 같은 시기에 만들어졌고 마지막 한 편이 또 남아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영화 제목 태극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영화 타이치 0, 타이치 히어로는 태극권에 대한 얘기입니다. 2편 마지막에서는 태극권의 창시라고 분명히 언급하기도 하구요.

스토리 간략 압축하면 보면 중국 청나라 말기 양로선이라는 인물이 천리교(백련교의 일파, 미륵사상을 가짐)의 난에 참가한 후 진가구에 있는 진씨 일족에게서 내가권을 배워 외세(영화에서는 동인도회사쪽 군대)를 무찌르는 내용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양로선은 진가구의 장문인 진장흥에게서 무술을 배웠으나 태극권이라는 최초 사용한것은 후에 양로선이라고 하네요.

태극권의 시조에 대해서는 장삼봉 등 여러 설이 있으나 암튼 최초의 태극권이라는 명칭을 사용한 것은 양로선이니 그가 창시자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보입니다.

 

 

타이치 0는 만화적 그래픽과 게임을 보는듯한 스타일이 새롭긴 하지만 그게 약점이기도 합니다.

특히 불필요한 자막 설명이 많아서 괜한짓 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너무 친절하면 너무 불편하다고나 할까요.. 액션도 그다지..

다만 배우들은 나쁘지 않습니다.

양가휘의 모습을 보는 것은 중국 무술영화의 올프팬에게는 반갑기도 할 거라고 보이고요.

 

 

 

타이치 0와 히어로를 보면 현대 중국 무술영화의 흐름을 잘 볼 수 있는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많은 CG와 현실감 떨어지는 무술액션 그리고 지나친 민족주의...

무술은 초인적 뻥무술이 대세이고, (시대적으로 너무 맞지않는) 현실성 없는 무기가 등장하고, 서구 열강에 대한 열등감에서 발현된 것처럼 보이는 민족주의... 이런 민족주의는 뻥무술이 서양의 무기와 무술을 이긴다는 식으로 표현되죠..

영화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에 나오는 괴물로봇을 연상하는 것이 등장하고, 라이트 형제의 비행기에 시대적으로나 성능에서나 앞서는 더 뛰어난 천위익이라는 비행기가 등장하는데에는 실소를 금할 수 없습니다. 상상이라고 하기엔 억지스러운 감이 더 드네요..

이런 중국 무술영화의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는 영화가 타이치 0와 히어로가 아닌가 싶습니다. 호불호가 있겠지만 제가 보기에 중국무술영화는 점점 안드로메다로 가고 있다는 느낌이... 

네이버 점수나 리뷰는 나쁘지 않게, 아니 높게 나왔는데 어디까지 제 생각과는 많이 다르네요.. 이유는 모름.... 암튼 저는 점수를 높게 줄수 없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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