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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들게 하는 영화 6 - 유령

Naturis 2011. 3. 13.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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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니아에서 제작한 옴니버스 TV 영화 시리즈 중 한 작품입니다.. 
6 Películas para no dormir: Regreso a Moira ( 6 Films to Keep You Awake: Spectre (2006) )

영문제목은 유령(Spectre)로 되 있지만 에스파니아어 제목인 "Regreso A Moira (Return to Moira : 모리아에로의 귀환 쯤으로 해석..) 이네요..
6편으로 이뤄진 공포 시리즈인데 전편을 보지는 못하고 이번 6 편만 보았네요..

감독 meto gil 은 '아고라'와 '바닐라 스카이' 등을 만든 그 스페인 감독입니다..

간단히 스토리를 소개하면..
16세 어린 시절 잊고싶은 기억이 있는 고향으로 돌아가는 노년의 주인공 토마스의 이야기입니다..

마을에는 Moira 라는 미모의 집시 여인이 마을과 왕래없이 홀로 떨어져 살고 있었는데 마을 사람들은 그녀를 마녀보듯이 합니다..
교회(구교)에 한번도 오지 않는다..
그녀가 있는동안 비가 내리지 않았다..
가축들이 죽어간다...  는 등의 원인을 모이라의 탓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미모가 있으니 밤에 남자를 만난다는 소문까지... 흔히 말하는 여자들의 공적이기에 딱 알맞은 여자라고 볼 수 있지요..
분위기상 이태리 영화 말레나(Malena)가 연상된다고 보면 됩니다...


호기심 많은 16세의 토마스도 그녀의 집에 갔다가 연인관계가 되어버립니다..
그녀는 토마스에게 자신들은 운명의 끊으로 영원히 묶일거라는 말을 하죠..
그런데, 그녀가 다른 남자를 만날지도 모른다는 의심에 상상의 불륜장면을 보게되고 그 조차도 그녀를 마녀로 몰고가게 됩니다..
결국 토마스의 어머니를 주축으로한 마을사람들에 의해 그녀와 그녀의 집은 불타버립니다..



노년이 된 토마스.. 그의 아내는 원인 모를 이유로 자살해 버렸고 어떤 이끌림으로 고향으로 돌아오게 되고...
아직도 남아있는 모이라의 집에서 죽은 모이라(유령)를 만나 정사를 벌이다.. 누군가 자신을 엿보는 것을 느끼고 뒤돌아보는데 그때 보게되는 것은 16세의 토마스입니다..  둘의 불륜을 보고 달아나는 16세의 토마스...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의 만남... 마치 12 monkeys 의 한 장면같은 느낌이죠.. ^^;  그러나, 이 영화는 무섭지는 않지만 공포영화입니다... 따라서, 공상과학이 아니라 공포의 시각으로 이해를... -_-;
결국... 모이라와 정사를 벌이던 노년의 토마스는 죽고 맙니다... 유령에게 죽었는지 미쳐서 죽었는지는... 몰라요..

보는 사람에따라 무서울수도 아닐수도.. 저는 전혀 안무서웠습니다...

공포물로서가 아니고 집시의 삶에 좀더 초점을 맞춰서 만들었으면 어떻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긴 합니다만... TV용 공포물로 만든거라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네요..  근데 TV용이라는데 좀 야한것 같아요..ㅋㅋ

참고로 어린 토마스 역의 후안 호세 발레스타는 스페인 영화 "마이 러브(El Viaje De Carol, Carol's Journey, 2002)"에 나왔던 그 꼬마입니다.. 지금은 20대 중반이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