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책과 음악

[도서리뷰] 세밀화로 그린 "나무도감"

Naturis 2010. 3. 19.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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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부제가 어린이 도감이라고는 하지만 과연 결코 어린이 만을 위한 책은 아니다.
정확한 표현은 어린이와 함께 보며 지도해주는 책이라는 표현이 더 맞을 듯 하다. 나도 구입했는데 책을 구입할 때나 지금이나 아이도 아니고 학부모도 아닌 미혼이다.
이 책은 일반적인 식물도감처럼 사진으로 모든 식물을 다루기보다는 120여 종의 나무를 선별하여 자세히 다루고 있다.
언뜻 보기에는 세밀화라서 사진보다 못하리라 생각할 수 있지만, 사진으로 표현 못하는 부분들을 일일이 그려가면서 세밀하게 표현한 것을 생각해보면 책을 만들기까지 6년이 걸렸다는 책소개가 이해가 간다.
섬세한 그림물감의 느낌이랄까 손으로 그린 그림이라서 그런지 사진에서 느낄 수 없는 따쓰함이 느껴진다.

책의 내용은 1~3부로 나누어져 있다.
1부 '우리 겨레와 나무' 편에서는 나무에 대해 먼저 알아야 할 내용을 따로 모았는데.우리 나무에는 어떤 것들이 있고 철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며, 어떤 쓰임이 있는지 설명하고 있다.
2부 '산과 들에서 자라는 나무' 편에서는 총 120여 종의 우리 산과 들에서 나는 나무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나무의 쓰임새라든가 민간약재로서의 약효까지 설명해 놓고 있다.
3부 '나무의 생김새' 편에서는 나무 줄기, 잎, 꽃, 열매의 생김새에 대해서 풀어 써 놓고 있다.






가격은 좀 만만치 않긴 하지만 A4용지크기의 올컬러 그림을 가진 사전류라고 생각하면 이해할 만한 가격이다. 이 책이 나온지가 꽤 되었는데 가격의 변화는 없이 그때 그 가격이다.
한편, 출판사 <보리>는 이 외에도 <세밀화로 그린 보리 어린이 식물도감>, <세밀화로 그린 보리 어린이 동물도감>을 출판했는데 마찬가지로 어린이용이라는 타이틀을 달긴 했지만 어린이만을 위한 책은 아니다. <나무도감>과 함께 3형제 도서라고나 할까.


아래는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꽃도감입니다.
새싹이 돋고 꽃이 피면 들에 나가서 나무도감하나 펴놓고 아이들과 나무와 대화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 본다.
멀리 공원에 나가도 좋고 멀리 가지 않더라도 집주변 아파트 정원에 심어진 나무와 꽃들을 아이들과 같이 보며 자연을 체험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