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산 바다

추석산행. 고흥 팔영산(선녀봉에서 두류봉까지)

Naturis 2025. 10. 18. 23:07

한동안 바빠서 블로그에 글 못 올리다 간만에 올리네요. 

지난주 추석 당일에 다녀온 전라남도 고흥의 팔영산입니다. 추석 즈음 날이 흐리고 추석 당일에 전국이 남해안 일대를 제외하고 죄다 비내리는 날씨라 멀리 고흥까지 가게 된 겁니다. 

미리 말하지만 팔영산 정상에는 못 올라갔습니다. 난간 수리중이라 통제중이더라구요. 사전에 알았더라면 다른 산을 갔을 겁니다 ㅎ

사실 이곳은 특이하게도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 포함된 국립공원입니다. 

거의 3시간 반을 운전해 곡강에 있는 팔영산 선녀봉코스의 주차장(팔영산 주차장)에 도착했고 오전 11시쯤 산행시작했습니다. 주차장엔 제 차 이외에 한대 주차해 있었으나 산행객 차량은 아닌듯 싶었습니다. 보통은 선녀봉이 아니라 능가사 방향에서 산행을 시작하므로 더더욱 한가했을 듯 싶습니다. 

저만치 선녀봉 방향 산들이 보입니다. 이 시멘트 길을 따라 가야 등산로 입구가 나옵니다. 아무도 없는 시골길. 그것도 추석 당일. 

 

등산로 입구입니다. 사람 지나간 흔적은 없습니다.

선녀봉 코스는 팔영산에 제일 험난한 코스인 듯 보이네요. 

등산객이 이용을 들한 것으로 보이네요. 

강산폭포입니다. 물은 흘러내리는데 그냥 폭포라고 하긴엔 좀 물줄기가 약하네요. 

30분 정도 올라왔는데 저만치 고흥 앞바다가 보이는데 날이 흐려서..... 

본격적으로 산같은 등산으로 인도하는 계단길.. 

안개가 몰려오기 시작하더니.. 

오리무중... 

주변 경치는 보기 힘들지만 이런 안개속 등산도 나름 운치가 있습니다. 

 

선녀봉엔 평탄한 길도 있지만 이렇게 급경사의 바위도 좀 타야 합니다. 

 

팔영산 선녀봉 도착... 아직 갈 길은 멉니다. 

선녀봉 삼거리. 능가사 쪽에서 오는 등산객과 합류하는 지점입니다. 

정상과 반대인 능가사 방향으로 돌아서 유영봉(제1봉) 보입니다. 그곳 먼저 갑니다. 산행이 재밌어 집니다.

저는 이런 바위타는 급경사 산행이 체질인가 봅니다. 힘도 나고 산행같게 느껴지기도 하고.. 

유영봉. 

안개 구름이 껴있는데도 멋집니다. 

그리고 가야할 곳.  제2봉 성주봉 방향. 급경사의 계단이 보입니다. 

성주봉입니다. 

그리고 바위 쫌 타서 생황봉. 

그리고 사자봉. 

그리고 오로봉. 제5봉이라 오로봉일까요. 

그리고 젤 험했던 제6봉 두류봉이 보입니다. 

두류봉 오르다 내려다 보면 이런 모습. 정말 급경사이고 힘으로 오르는 곳입니다. 물론 팔 힘만 있으면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습니다. 한 팔로도요(한 손에 스틱으로 쥐고 다른 팔로는 난간을 잡고 오름). 다만, 여자 분들에겐 좀 버거울 수 있습니다. 힘과 요령과 체력이 필요할 수 있거든요. 아무튼 보기 드물게 경사진 코스를 올랐습니다. 

그리고 두류봉 정상. 여기서부터 8봉까지는 못가고 이제 돌아가야 합니다. 공사중이라 출입금지 했다는데 일부러 갈 수는 없는 노릇이구요. 그리하여 돌아갑니다. 주차된 선녀봉을 다시 넘으러 ㅎㅎ. . .보통은 능가사로 돌아가 택시타고 주차된 곳으로 간다고 하던데 정상까지 못가는 아쉬움에 선녀봉이라도 다시 넘자 싶었습니다. ㅎㅎ

참고로 산 정상이라고 뱀조심 방심하면 않되겠더군요. 3봉~4봉 어느 정상 어느곳에선가 잠시 쉬러 바위에 앉아 쉬었다 가려 엉덩이를 바위에 붙이려는 찰라 바로 옆 평평한 바위 틈 풀사이로 작은 뱀꼬리가 스르르 도망치듯 사라지더군요. 순간 식겁. 꼬리만 보았지만 그 황갈색 꼬리가 독사 같았거든요. 꽃뱀 종류야 그 색을 잘 아니 확실히 그건 아니고, 보통 독사가 큰 편이 아니고 험한 곳에 사는 뱀 종류가 독사 종류가 많은 걸로 알고 있거든요. 아무튼 갈라진 바위 틈이라고 방심하면 안될듯 싶습니다. 산꼭대기까지 뱀이 와서 산다는게 희안하기도 하고...조심조심... 산에 물리면 정말 헬기 불러야 할지도.. 

갑니다. 다시 선녀봉으로... 

뭔가 영적으로 보이는 나무도 보이고... 

선녀봉 멋집니다. 선녀봉까지 가는 초입이 별로라서 그렇지 일단 바위산이 시작되면 좋습니다. 

 

남해안 근처 산행이 좋은게 바다 구경도 할 수 있다는 것... 

다시 강산폭포.. 더 안쪽으로도 별 볼일은 없네요. 

그렇게 산행 마무리... 

정상에 못 간 아쉬움은 있었지만 이번에 간 1봉부터가 6봉까지가 제일 험난하다고 하니 그걸로 위안을 삼아야겠습니다. 당분간은 멀어서 못 오겠지만 내년쯤엔 다른 코스로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1봉부터 6봉까지 산행은 꽤나 산행할 맛 나니 강력 추천해 봅니다. 

ps. 집에 돌아오는데 4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밤 9시넘어 길도 정체되고 폭우까지... 슬금슬금 쏴쏴... 밤길에 고속도로에서 여러번 겪어본 상황이라 그려려니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