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산 바다

예산 옥양봉-석문봉 산행

Naturis 2025. 8. 31. 18:16

한동안 책과 씨름하느라 산에 못 오르다가 20일만에 충남 예산에 있는 옥양봉과 석문봉에 다녀왔습니다. 

한동안 운동은 좀 등한시하여 체력도 저하되는 듯하고 가볍게 가까운 곳으로 가자 싶어 다녀 온 겁니다. 그래도 운전 1시간거리네요. 

원래 계획은 가볍게 옥양봉만 오르자이고 봐서 체력이 되면 석문봉, 가야산까지 가는 것이었습니다. 2년전에는 석문봉과 가야산만 오른적이 있습니다. 

가야산 주차장과 관리사무소입니다. 

토요일이라 제법 많이 주차되어 있더군요. 정오가 다가오는 시간이라 덥고 아침에 내린 비때문인지 약간 습했습니다. 

주차장에서 포장길 걷다보면 석문봉과 옥양봉으로 나뉘는 길이 있습니다. 이번 산행은 옥양봉으로. 

완만한 길을 오르다보면 관음전 부근에 다다르는데 거기서부터 좀 가팔라지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좀 지쳤습니다. 많이 덥기도 했고 오랜만의 산행이라 그런지 체력이 좀 떨어진 듯 합니다. 가져온 2리터 생수병이 쉴새없이 줄어드네요. 

힘들어지는 산행. 자주 쉬어갑니다. 오늘따라 더 더웠습니다. 

옥양봉 가까와오니 쉬흔길바위라는 것도 나타났는데 지쳐서 제대로 볼 맘이 안나네요 ㅎ

여기서부터는 능선이라 힘든 길이네요. 

옥양봉 도착. 621m 별로 높지도 않은데 힘들었습니다 ㅎ 

경치는 아주 좋습니다. 

가야산 가는 길... 송신탑 있는 곳이 가야산인데 가보면 송신탑 주변이라 딱히 쉬고싶을 만한 곳은 아닙니다. 중간에 있는 산이 석문봉인 듯 합니다. 

중간에 만한 길냥이. 더운 날씨에 고생이 많아요. 그늘에 가만히 누워서 사람 지나가면 야옹야옹 합니다. 다가오지 말라고. 도망은 안갑니다. 이런 길냥이를 산행중 세마리 정도 봤습니다. 길 지나가면 어디선가 야옹야옹 소리만 들립니다. 다가오지 말라고. 

가는 길 계단 바닥에 무늬가 있는 돌... 아마도 예전에 근처에 돌부처 부조라도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석문봉 도착.. .

여기서 가야산 방향으로 몇백미터 가다가 주차장쪽으로 빠질 계획입니다. 가야산까지는 힘들어서 못 갑니다. 딱히 가봐야 별것도 없고 이번 산행은 가볍게 하기로 했으니 무리하지 않습니다. 

 

산행중 이런 폐타이어 깔판 만나는데 정말 싫어하는 물건입니다. 여름엔 냄새도 심하고 환경적으로도 미세플라스틱을 산에 뿌리는 꼴인 것 같고, 낡아 삐저나온 못이라도 있으면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산행 편하라고 점점 이것저것 설치를 많이 하는데 저는 싫습니다. 너무 많은 계단과 구조물들이 산행의 즐거움을 방해하여 예전 산행이 더 자연스럽고 좋았습니다. 산 편하게 오르라고 이것저것 구조물에 케이블카에..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산에 오를 체력을 기를 생각을 해야지 편하게 오르겠다고 케이블카를 놔달라는 건 좀 아니지 싶습니다. 못오르겠다면 자신의 체력만큼 오르면 되지 않을까요. 

하산길이 좀 험난했습니다. 하산길 쪽이 계곡이 있는 곳이라 올여름 폭우로 많은 산행길이 유실되었던 듯 싶습니다. 어디가 길인지 구분이 안가서 시간 지체가 많이 되었고 좀 위험한 곳도 있더군요. 

이쪽도 길이었던 것 같은데 그냥 앞사람 지나간 길이 어딘가 싶은 곳으로 하산해야 했습니다. 

혹시라도 가야산 일대 산행 하실때는 당분간 석문봉과 가야산 사이에서 주차장으로 빠지는 길은 안가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아마 제대로 정비하려면 1년이상 걸려야 될 듯 합니다. 

이번 산행이 낮은 산임에도 유난히 힘들었는데 2리터 물을 다 마셔야 할 정도로 더웠고 땀도 많이 흘렸는데 등산 스틱이 힘뻑 젖어 손잡이가 미끄러울 정도인 건 이번이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더운데 산이 낮으니 온도 하강도 별로 없어서 지리산 같은 고산보다 더 덥게 느껴졌던 듯 합니다. 차라리 코스가 짧은 1천미터 이상의 고산을 가는게 나을 뻔 했습니다. 

당분간 체력 좀 길러서 국립공원에 다녀와야 할 것 같습니다. 확실히 산은 국립공원 쪽이 여러모로 좋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