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산 바다

덕유산국립공원 남덕유산-서봉 코스

Naturis 2025. 8. 6. 22:32

지난주 폭염경보가 있던 토요일에 남덕유산에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일요일에 가려했으나 비소식이 있어서 당겨서 다녀왔어요. 

남덕유산은 덕유산국립공원의 제일 남쪽에 있으며 저는 덕유산 자체가 처음이라 접근성이 좋은 남덕유산을 좀 만만하게 보고 선택한 겁니다. 알고보니 쉽지는 않았어요 ㅎ

3시간 넘게 운전해 도착한 남덕유산 공영주차장입니다. 무료구요. 화장실도 따로 있습니다. 주차 자리는 항상 많은 것 같습니다. 주변에 놀러온 피서객도 여기다 주차 안하고 물가 근처나 숙박처 근처에 주차를 하는 것 같고 아마 주말이든 평일이든 성수기든 비성수기든 빈자리는 항상 있을 것 같습니다. 

주차장에서 5분쯤 걸어가면 영각탐방지원센터 방향 등산 진입로가 있습니다. 

앞에 주차할 곳은 공식적으로는 없으나 더러는 주차를 하긴 합니다. 제 생각에는 공영주차장이 가까우니 굳이 좁은 도로가에 주차 안해도 될듯 합니다. 

등산진입로에서 영각탐방지원센터까지 4백미터네요. 근처에 영각사도 있는 것 같은데 거긴 안 들렀네요. 

영각탐방지원센터입니다. 본격적으로 산행 시작합니다. 여름에 산행하면서 운전해 도착하고 등산시작하면 거의 정오가 다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덥습니다. 

이번 등산코스는 정상까지 쭉 간후 서봉 들렀다가 돌아서 상골쪽으로 하산하는 것입니다. 원래는 경상남도교육청 덕유학생교육원 쪽으로 하산하려했으나 여의치않아 상골쪽으로 하산했습니다. 

정상가는 초반은 완만한 흙길이 짧게 이어집니다. 

어느 순간 경사가 조금씩 생깁니다. 

겨우 1.5km 남짓 걸어왔는데 힘은 안드는데 덥습니다. 

어느 순간 다리가 나오고 좀 더 가파라집니다. 그래도 아직 힘든 정도는 아닙니다. 

너덜길인가 장돌 계단도 나타나고

계단도 좀 나타납니다. 덕유산 계단의 특징이 긴 계단은 없는데 짧은 계단은 가끔씩 나타납니다. 

영각재입니다. 정상까지 9백미터 남았는데 여기서부터 몇 번 오르락 내리락 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오면서 1리터 넘게 물 마신 듯 합니다. 가져간 물은 2리터 페트병 생수... 요즘 여름 산행엔 기본적으로 2리터 생수병 하나는 가져갑니다. 처음엔 무거울 수도 있는데 넉넉하니 맘껏 마실 수 있고 뭔가 든든한 느낌이 듭니다. 여름엔 체온 조절을 위해서라도 충분히 마실 만큼의 물을 가져가는게 중요한 듯 합니다. 

영각재 벤치에는 스마트폰 급속 충전기가 있네요. 충전 케이블이 원래 있었던 것 같은데 안 보이더군요. 

영각재에서 정상까지는 힘든 길 시작입니다. 

산하나 넘었더니 저만치 가파른 계단을 품은 바위산이 또하나 보입니다. 

잠시 주변 경치... 여름은 뭉게구름이 있어서 좋습니다. 

바위산 꼭대기. 여긴 정상이 아닙니다. 

저만치 또다른 산 정상이 보이는데 거거가 남덕유산 정상... 

남덕유산 정상 계단. 다행히 짧은 계단... 남덕유산의 "남"자가 보이네요. 

남덕유산 정상 1507m...  요즘엔 1천미터 등산은 기본이 되고 1천5백미터 이상도 가끔 오르게 됩니다. 

덕유산 남쪽 방향. 

남덕유산에서 잠깐 쉬었다가 서봉쪽으로 향했습니다. 거기까지 1km이상 가야 합니다. 이왕 남덕유산 왔으니 갈 만큼은 가보자는 욕심... 

저만치 북덕유산 방향 산맥이 쭉 이어져 있네요. 어딘지는 모르지만 어딘가... 언제쯤 덕유산 정상(향적봉)에도 가볼 예정입니다. 덕유산은 겨울이 더 좋다니 그때쯤이려나. 

서봉가는 방향은 지금까지 왔던 길과는 완전 다릅니다. 수풀길이라고 해야할까... 긴바지 입지 않았으면 이 길은 피하는게 좋을 겁니다. 긴팔이나 토시까지 하면 더 좋겠지만 여름엔 덥겠죠. 

남덕유산 정상에서 조금 내려오면 세갈래길이 나오는데 서봉까지는 아직 1km 남았네요. 

아, 서봉.... 풀이 너무 많아서 헤쳐나가는 느낌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스타일의 등산로 ㅋ

이런 수풀길... 짐승 똥도 좀 있고 어디선가 곰이나 멧돼지가 튀어 나올것도 같고... 

서봉 정상가는 계단이 보입니다. 계단 위가 바로 정상은 아니고 조금 더 가야 합니다. 

가파른 계단.. 이 정도 쯤이야... 더 험하고 긴 계단도(치악,지리...)  올라봐서 이 정도 계단은 뭐... 그래도 힘들긴 합니다. 엄청 힘들다는 생각은 안들뿐... 

뒤돌아보니 남덕유산 정상이 보입니다. 아,, 여기까지 수풀 헤치고 왔당... 

철계단 넘어서니 가까이 서봉 정상이 보입니다. 

헬기 착륙장이 있고 바로 앞 바위가 정상입니다. 

덕유산 서봉 정상입니다. 남덕유산 정상보다는 10여미터 낮습니다. 그런데 산봉우리 이름은 좀 바꿨으면 좋겠습니다.. 서봉,동봉, 오봉, 팔봉,구봉, 삼봉....천황봉,천왕봉,촛대봉,깃대봉,향로봉... 전국에는 왜이리 같은 이름의 산, 산봉우리가 많은지.... 더러는 산밑의 스님들이 명명한 것 같고, 더러는 동네 주민들이 막 부르는 이름 같은데, 왜 이름이 똑같냐고. 아, 또 한가지 원효와 관련된 믿거나 말거나의 전설, 원효가 스쳐 지나가서 유래가 되는 곳도 많더라는. 다른 스님들은 없고 열의 아홉은 원효... 죽은 자는 말이 없고 이름은 팔리더라... 

그나마 흔해빠진 지명이 없는 곳이 있으니 제주도... 제주 방언이 잘 살아있어 지명들, 예를 들면 오름.. 하나같이 아름답더라는... 게다가 거기선 원효의 이름도 못 본 듯하니... 원효가 다녀갔다고 하기엔 너무 거짓말 같았을까 ㅎ

이젠 하산만 남았습니다. 돌아온 길 다시 가고 싶지 않으니 안와본 길도 돌아서 육십령 방향으로 향했습니다. 육십령까지는 가지 않고 중간에 빠져서 주차장으로 가면 됩니다. 

구름이 많아지며 멀리서 천둥소리가 가끔 들려옵니다. 불안하면서 반갑기도 한... 비가 오면 시원하긴 하거든요 ㅋ

아... 육십령 방향도 수풀이 이어집니다... ㅠㅠ

하산하다 뒤돌아보니 서봉(좌)과 남덕유산(우) 정상이 보입니다. 잘 있어라.. 

뭉게구름 그늘진 산이 멋있어 보입니다... 3DO 라는 옛날 PC게임사의 한장면 살짝 떠올랐음... 

육십령 방향으로 한참 가다보면 삼자봉 삼거리가 나옵니다. 대략 서봉에서 3km 가까이 오면 평평한 언덕같은 삼자봉 나옵니다. 거기에 비공식적으로 게시된 이정표가 있는데 이게 얼마나 반가웠던지.. 이거 없었으면 주차장으로 빠질 샛길 못 찾았을 겁니다. 

삼자봉 삼거리.. 좌측이 주차장. 우측이 육십령...  육십령 방향으로 가면 저는 망하는 겁니다... ㅋ

반가운 안내표시... 이것도 비공식 이정표 인것 같습니다.. 삼자봉 삼거리에 이정표 달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주차장가는 수풀길 헤치고 무사히 산행 마쳤습니다. 산행거리는 10km 쯤 될 것같고 산행시간이 7시간 반이나 걸렸습니다. 중간에 길 잘못 든 것도 있고 자주 쉬어서 그런것 같습니다. 그렇게 힘든 길은 없었던 것 같은데 힘들었던.. 역시 여름산행은 쉽지는 않습니다.  일단 물을 마시려 자주 쉽니다. 다음 산은 좀 짧고 낮은 곳을 택할 겁니다. 아마도 여름이 끝날때까지는 ... 

참고로 남덕유산 정상에서 서봉까지, 서봉에서 육십령까지는 곰이 나올 수도 있으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실제로 곰 출몰지역으로 금지된 코스도 있구요. 근력에 자신있으면 반달곰과 씨름하셔도 됩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