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산 바다

북한산 종주 - 독바위역에서 우이동까지

Naturis 2010. 6. 2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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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비오는 날을 피해 일요일에 북한산에 올랐다. (2010년 6월 20일)

전날 비가 와서 약간은 습한 날씨고 구름이 잔뜩 끼어있다.

오래전부터 계획한 산행인데, 지리적으로 멀다는 불리함 때문에 쉽게 북한산에 가지는 못했다... 교통편만 오고 가는데 3시간은 족히 걸린다...
(이번 오전 10시 이전에 집을 나서서 오후 8시 넘어서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번 코스는 "독바위역 - 족두리봉 - 향로봉 - 비봉- 사모바위 - 문수봉 - 대남문 - 대성문 - 보국문 - 칼바위갈림길 - 대동문 - 동장대 - 용암문 -  노적봉 - 위문 - 백운대 - 위문 - 백운산장 - 우이동 도선사 주차장" 이다...

 



코스는 비록 이렇게 잡아놨지만 중간에 피곤하거나 시간이 오래 걸리면 칼바위갈림길로 하산할 작정이었다. 그러나, 결국에 북한산 종주 코스를 완주했다.... 거의 15km이상의 거리인 듯 하다... 시간상으로도 거의 7시간이 걸린듯 하다... (중간에 소낙비를 만나 쉬어가기도 했다..)

한강을 건너 북한산 서남쪽끝 6호선 독바위역에서 도착한 시간이 11시 조금 못된 시간...

독바위역 1번출구로 나오면 북한산 가는 길 표시가 잘 되어 있으니 표지를 쫒아가던가, 다른 등산객들을 쫒아가면 된다...

불행히도 북한산에 들어서기도 전에 빗방울이 한두방을 떨어진다. 다행히 금방 그쳤지만 조짐 안좋다....



독바위역에서 족두리봉 가는 길... 비온 탓도 있지만 지형자체가 그늘지고 습한 듯 하다..



코스에서 제일 먼저 만나는 봉우리인 족두리봉... 오르기 어렵지 않다.



족두리봉에 있는 기암석...




족두리봉에서 바라본 등산객들... 보이나요?




다들.. 오르십니다.. 열심히.. 흡사 개미같기도 하고, 피난민 같기도 하고... 그러나, 다들 열심히 몸관리하는 노력에 박수를...^^


족두리봉을 지나 향로봉 쪽으로 가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내렸다... 원래 비 올 때는 등산을 피하는데, 예정에도 없더 소나기라 근처나무에서 등산배낭용 방수커버를 뒤집어 쓰고 비 그칠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10~20분 지나 빗방울이 가늘어지자 그냥 다시 출발....
땀에 온 몸이 젖어있던 터라 비를 맞았다는 느낌도 들지 않았다....좀 더 가다보니 여기서 1분거리에 비를 피할 만한 바위가 있었다...-_-;
그나저나 우비라도 하나 장만해야 될 것 같다...



관련 포스팅 : 다이어트에 좋은 운동 10가지http://naturis.tistory.com/307

                   유산소운동과 무산소운동, 어느 것이 다이어트에 좋을까 :http://naturis.tistory.com/402

                   등산과 다이어트 : http://naturis.tistory.com/338




등산객들이 향로봉에 오르는 모습... 이 때쯤은 비가 다 그치곤 간혹 햇살도 보이곤 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온 산이 오리무중...



향로봉...







향로봉을 지나 비봉에 도착했다... 산 꼭대기 오른쪽에 조그만 비석이 보이는지?
저 비석이 신라 진흥왕 북한산 순수비이다... 진품 순수비는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 있고, 저 것은 순수비가 있던 곳에 복제품을 설치한 것이다...
아쉽게도 저곳에 오를 수는 없었다. 북한산 곳곳 위험해 보이는 곳에는 안내요원이 배치되어 있어 헬멧을 쓰지 않은 사람은 통과를 금하기 때문이다. 어떤 팻말에는 절벽 오르다 사망한 인원 수치까지 적어 놓았다...그래.. 안 올라간다...^^;




비봉이라는 것을 알리는 표지판과 출입제한 표시...



비봉을 지나 사모바위에 도착했다... 뭘 사모한다는 것인지 바위 모양으로는 해석 불가...




사모바위를 지나 문수봉 가는 길에 백운대 방향을 바라보고 한 컷...



문수봉 가는 길에는 이런 바위문도 있는데 이름은 모르겠다.... 관악산의 관악문이 생각난다...



문수봉오르는 길... 제법 가파라서 힘없는 아주머니들이 오르기에는 조금 벅차다...



왼쪽 높은 곳이 문수봉... 오른쪽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 문수봉 기점... 문수봉도 출입금지를 해놓은 것 같아서 그냥 문수봉 기점만 지나쳐 갈 수밖에... 사진 찍는 곳에서 준비해온 점심(바나나)을 해결했다...



문수봉기점에서 점심을 먹은 곳을 찍은 사진.. 왼쪽이 무슨 바위라던데.. 두꺼비?



아직도 갈길이 먼 백운대.... 사실 이쯤와서 몸이 지쳤다... ^^;




문수봉 기점




문수봉 기점에서 앞으로 바라본 북한산성... 이 산성을 따라가야 백운대가 나온다...




문수봉 옆 보현봉.... 문수봉이 조금 더 높다... 사진 찍은 곳은 문수봉 기점..




문수봉 기점 밑에 있는 절.... 문수사...




산성따라 가다보면 만나는 대남문...



대남문...




대남문을 지나 한참 더 가다보면 만나는 대성문...



보국문 가는 길.... 저런 산성 쌓으려면 정말 힘들었겠다... 많은 사람들이 죽었을 듯....ㅠㅠ 근데 이쪽으로 침입한 적군이 있긴 했을까?




보국문 가는 길에 만난 여름 꽃... 여름산에는 꽃을 찾아보기가 힘든데 이 꽃이 몇 군데 만발해 있다.. 꽃이름은 뭐지???




보국문... 이곳으로 내려가면 정릉입구쪽 코스가 나온다... 예전에 몇번 이용했던 코스...



'동장대'이다... 여기 오는 길에 대동문도 있는데 깜박하고 사진을 못 찍었다..ㅋㅋ




용암문... 이제 백운데 거의 다 와 간다... 이쯤해서는 정말 힘들어서 집에 가고 싶었다... 왠만해서는 등산중 쉬거나 남에게 처지는 일이 없는데 백운대에 가까워 가면서 쉬는 횟수가 늘고 남에게 처지는 일도 많았다... ㅠㅠ  그냥 중간에 하산할까 하는 생각도 들고...
무엇보다도 물이 부족해서 고생했다... 물을 좀 더 넉넉히 가져갔어야 했는데 아껴 먹느라 몸이 더 지쳤던 듯 싶다...



백운대에서 아주 가까운 노적봉... 나무에 가려 노적봉 사진은 찍질 못했다... 이 지점에서 헬기소리가 요란하게 울리며 왔다갔다 했는데 아마도 노적봉에서 조난사고가 있었던 듯 싶다....
북한산에서 사고로 사망한 사람들이 꽤 되긴한가 보다.... 보국문 지나 칼바위 능선에서도 누군가 죽었다는 확인불가한 얘기를 지나가다 들었다... ㅠㅠ



백운대.... 정상부근 조그만 점들 몇개 보이는가? 사람들이다... 자일(로프)를 이용해서 등반하는 사람들이다...







백운대 코앞에 있는 '위문'이다.... 보이는 곳이 방금 올라온 곳.... 내가 서있는 곳 문앞 왼쪽은 만경대(800m). 등산불가한 곳이다... 오른쪽은 북한산의 최고봉인 백운대(837m)로 통한다... 인수봉(810m)과 함께 이 세 봉우리를 일컬어 '삼각산'이라 부른다...




백운대 오르는 길에 바라본 안개속의 북한산 첩첩산중... 남서쪽인 문수봉 방향이다...




백운대 정상이 멀리 보인다.. 태극기가 보이시는지?
이때쯤은 거의 체력이 바닥나서 올라가려 하니 각오가 좀 필요했다... 오기일까?



쇠줄이 잘 되 있어서 위험하지는 않다...
비가 와서 그런지 일요일 인데도 사람들이 거의 없다... 다른 때 같으면 사람으로 붐벼서 줄서서 올라가야 한다...







백운대 정상 앞... 역시 사람들이 별로 없다... 그래서 좋긴 했다 ㅋㅋ ^^








정상에 있는 통일서원 비석.... 오래전에 세워졌다... 그때만 해도 항상 통일이 화두였는데...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던 시대였다..지금은? 어린아이들도 돈버는 소원인 시대가 아닐까?



비석 뒤쪽.... 해발 836m 란다...지도상에는 837m라고 되어 있다.. 아마도 당시와 현재의 측정방법의 차이가 있었을 수도...
아니면, 혹시 산이 솟았을 수도.....-_-  온난화가 있잖아? ㅋㅋ



드디어 정상.... 해냈다, 북한산 종주 ㅠㅠ



백운대 정상에서는 사방이 운무로 가려져 있다... 햇살도 없고 바람도 시원하게 불고 바위위에 누워서 식사하고 쉬었다 가기 딱 좋은 시점이다.  근처바위에서 쉬면서 준비해온 게맛살을 해치웠다... ^^



백운대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등반사고 많기로 유명한 인수봉(810m)..



만경대(800m).....



백운대에서 위문으로 하산중에 바라본 시가지... 우이동인지, 의정부인지는 잘 모르겠다. ^^;



우이동 방향 하산길... 그리 수월한 길은 아니다...



우이동으로 내려가는 길에 바라본 인수봉(810m)...







북한산 경찰 산악구조대.....  여기서도 한참 내려가야 도선사 주차장에 도착할 수 있다...

산행을 마치며....


정말 힘든 산행이었다...
코스 길이만도 지도상을 대충 15km이상... 산길을 상하좌우로 가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실제로는 훨씬 더 긴 거리를 걷지 않았나 싶다...
이제껏 산행중에서 제일 길고 시간도 오래걸렸고 힘든 산행이었다... 중간에 소나기로 인하여 쉬기도 하고 사진찍느라 허비한 시간도 만만치 않긴 하지만 독바위역에서 우이동 도선사 주차장까지 총 산행시간 거의 7시간 넘게 걸린 듯 하다...
산행중 소나기를 만난 것도 처음이고, 여러모로 좋은 경험한 것 같다.... 산도 많지만 코스도 또한 많다는 것도 새삼 느끼고....
산행을 하려면 배낭이 무겁더라도 충분한 물과 음식, 그리고 우비라도 준비를 해 두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참고 포스팅>

새로 구입한 컬럼비아 레인저 부니햇    http://naturis.tistory.com/472
안전을 위해 구입한 반장갑   http://naturis.tistory.com/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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