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산 바다

천안 근교 - 태조산과 흑성산, 위험했던 산행

Naturis 2011. 6. 2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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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내 동남쪽에 있는 태조산과 흑성산에 올랐습니다. (2011년 6월 18일)

초여름인데 너무 덥긴 하네요.

이번 산행의 코스는 "천안향교 -> 구름다리 -> 태조산 -> 흑성산 -> 흑성산성 -> 글로벌 사이버대학 -> 국악원" 입니다..



 

<관련 포스팅>
천안 향교 : http://naturis.tistory.com/163

 


천안 향교에서 오른쪽으로 빠지면 이런 골목길이 나옵니다. 쭉 올라가다보면 태조산 주등산로와 만나게 됩니다..




향교촌에는 탱자가 유명합니다.. 파란 탱자와 가시가 보이시는지...
탱자나무를 본게 어릴적 시골살때 이후로 처음이네요..
새들의 안식처 역할을 하고있습니다..




태조산 정상 근처...




태조산 정상...
흙산이라 정상의 느낌은 거의 없습니다.. 그냥 높은 곳에 있는 언덕의 느낌..




태조산에서 흑성산으로 가는 길에 있는 "전망좋은곳"..
이름이 참 거시기 하죠... 흙산의 특성상 고지대도 수목이 경치를 막고 있어서 이렇게 10m 정도 트인 곳에 이런 이름을 붙였네요..
사실 경치는 그다지.. -_-;




"전망좋은곳"에서 내려다본 천안 시내 경치..




흑성산 정상부근입니다..
태조산을 완전히 내려와 도로를 건너 흑성산에 다시 올라야 하므로 산행의 노고가 두배로 듭니다.
흑성산 등산로를 찾지못해 이리저리 헤맸습니다..
초행길에 길을 헤매는 건 피로가 더많이 쌓입니다..




고려말에 신라 태종 무열왕의 후손인 충절공 김사혁이 충남 근방에서 왜구를 격퇴한 것을 기념한 전적비네요..
수풀이 우거지고 관리가 잘 않되는 듯... 참고로 저 뒤쪽 수풀을 헤치고 지나왔습니다..




KBS 흑성산 중계소와 흑성산성...












 

 



이게 등산인지 극기훈련인지 모를정도로 힘든 산행이었네요..

대략 12km정도를 헤매고 다녔습니다..  태조산에서 흑성산 넘어가면서 제대로 된 표지판이 없어서 등산로를 못찾고 몇십분간을 반늪지대와 수풀사이를 헤치고 가야만했습니다..


여름이라 수풀이 우거진 곳, 특히 땅바닥에 물기가 많은 수풀을 헤쳐갈때는 뱀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좀 무리하긴 했습니다..
게다가 가시가 많은 수목이라 초목을 지나가기가 쉽지도 않고요, 도저히 못갈 정도가 되서 이리저리 지그재그로 어딘지도 모를 흑성산 등산로를 찾아가는 어려움이란...
게다가 가져간 물도 다 떨어지고...
몸에 벌레가 묻고 가시에 찔리는 건 기본이었는데 그래도 독사에 물리는 것보다 낫겠죠... -_-;
물론 홀로 등산이라 혼자서 모르는 길을 가는 힘겨움이란...

겨우 흑성산 주등산로를 찾아냈는데 그 순간이후로는 기진맥진이었습니다..
등산하면서 그렇게 자주 쉬고 앉아서 피곤해서 졸기도 한것은 처음이었습니다.. ㅋㅋ ㅠㅠ

등산 초행길에서는 등산로를 정확히 모르면 가지 않는게 좋다는 것을 뼈절이게 느끼고 왔습니다..

여름에는 충분한 물을 가져갑시다..
초행길에는 충분한 산행지식을 가지고...
등산로가 아니면 가질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