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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식물원 57

방랑하는 유태인(Wandering Jew) - 얼룩자주달개비(Tradescantia zebrina; wandering jew)

얼룩말처럼 얼룩진 무늬를 가지고 있는 입니다. 학명이 Tradescantia zebrina 이고 Zebrina pendula 또는 Tradescantia pendula 등으로도 불리웁니다. Tradescantia는 '자주닭의장풀' 또는 '자주달개비'의 의미고, zebrina는 '얼룰덜룩한. 얼룰말 무늬의' 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재미난 건 얼룩자주달개비의 또 다른 이름 Wandering Jew 즉, "방랑하는 유대인"이라는 별난 이름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적어도 중세부터 wandering jew라는 이름으로 불린 듯 한데 이 이름에 대한 기원이 여러가지고 고전 문학작품에서도 인용되기도 할 정도였니 봅니다. 이름에 대한 여러 유래에 대해서는 (예수에 대한 신성모독적인 내용도 있고해서 - 참고로 저..

큐피어[cuphea, 쿠피아, 구피아]와 뱁새

큐피어(cuphea)는 흔히 구피아라고 불리며 남북미 열대에서 온대까지 골고루 자라는 식물입니다. 한국에서는 보통은 크페아, 구피아 또는 쿠피아라고 불리는데 정확한 발음은 큐피어[kjuːfiːə]에 가깝습니다. 문제는 한국 발음이 아니고 영문 철자인데 우리나라 포탈에서 검색되는 정보 중 대부분은 cuphea가 아닌 chupea라고 오기된 표현이 그대로 나돌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누군가 chupea라고 잘못 표기한 것을 아무런 의심없이 받아 적어 유포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경우가 한국의 포탈 환경에서는 자주 본 것 같은데 잘못된 내용이 더 우세하게 회자되고 있는 걸 보면 좀 문제가 있습니다. 흔한 정보가 아닌 경우에는 더욱이 오류의 폐해가 커져버리죠.. 암튼 구피아라는 발음은 그렇다치더라도 영문 ..

붉은 잎의 남천(南天)

요즘 붉게 물든 나뭇잎이 일품인 남천(南天 ; 학명 Nandina domestica) 입니다. 남천은 가을에 앵두만한 붉은 열매가 열리고 겨울에는 잎이 붉어진다고 합니다. (다시 생각해보니 앵두보다는 약간 큰 열매네요.. ㅋ) 식물원에 갔을때 맛없어 보이는 흔한 붉은 열매를 가진 나무라고만 생각하고 그다지 눈이 가지는 않았는데 겨울이 되고 나뭇잎이 단풍이 들고나서는 저절로 눈이 가더군요.. 겨울에 다들 단풍은 커녕 초록 빛도 잃어가는데 말이죠.. 붉은 잎 사이로 간간히 붉은 열매가 보이실 겁니다. 보입니다.. ^^ 이건 남천의 어린 묘목으로 보이는데 아직은 빨간색이 덜하네요. 남천은 인도, 중국, 일본 등이 원산지인데 정원수로 많이 키운다고 합니다. 학명(Nandina domestica)에서 domest..

동백꽃을 기다리며

혹시나 동백꽃이 피었나 싶어 안산식물원에 들려 보았습니다. 순전히 동백꽃 보러 온건데 아직은 일렀나 봅니다. 일반적으로 동백꽃의 개화시기가 2월부터지만 식물원의 온실효과를 기대해보았던 겁니다만 3주전 12월말에 들렀을 때와 별반 차이가 없군요. 3주전에 들렀을때도 사진에서처럼 시퍼런 열매같은 꽃봉오리만 잔뜩 달려있었습니다. 하지만 약간 변화가 있어서 꽃봉오리 안으로 분홍색 꽃이 살짝 보입니다. 조만간.. 동백꽃을 볼 수 있겠죠? 2주후 2월초에 다시 가볼 생각입니다.. 동백꽃 활짝 핀 모습을 기대하며..

흙밭의 화려한 꽃 펠라고늄(Pelargonium, 페라고늄)

제라늄(geranium)과 겉모습이 비슷해서 구분이 않되는, 같은 집안의 펠라고늄(Pelargonium) 입니다. 사실 저는 도저희 구분을 못하겠습니다만.. 펠라고늄은 안산식물원 흙밭에서 간간히 피어있는데 아마 지금이 제철은 아닌듯 합니다. 보통은 페라고늄이라고 부르는데 영문 Pelargonium은 펠라고늄 발음이 맞는데, 이전의 잘못된 관행으로 페라고늄이라 부르는 경향이 있나 봅니다. 아! 빨간색.. 빨간색과 노란색은 카메라의 적인가요.. 당최 색이 뭉개지고 제색감과 색온도를 뽑아내기가 쉽지가 않네요.

겨울, 식물원의 새들

새들에겐 한겨울 식물원온실이 좋은 피신처가 되어주는가 봅니다. 안산식물원에서 식물 접사사진 찍으러 갔다가 새들 사진도 몇 컷.. 직박구리입니다. 열대식물원에 있던 앵무새 종류인데 새장에 갇혀있는 녀석들이 보기 좋지는 않네요. 날개는 날라고 달린겁니다. 앵무새 새장 옆에서는 뱁새로 보이는 녀석이 왔다갔다 합니다. 새모이가 탐이 났던건지 새장속 앵무새를 놀리려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포스팅이 마음에 드시면 추천 버튼을 눌러주세요 ~

부게인빌레아 글라브라(Bougainvillea glabra) - 포엽이 아름다운 열대식물

지난주 눈내린 다음날 가본 안산식물원의 열대온실에서 찾은 부게인빌레아 글라브라(Bougainvillea glabra) 라는 열대성 화목입니다. 넝쿨처럼 위로 쭉쭉 올라가는 나무인데 사진을 찍다보니 좀 특이함을 발견했습니다. 꽃이 나뭇잎처럼 보이더라는 겁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그건 꽃이 아니고 꽃을 안고 있는 작은 나뭇잎 즉 포엽[bract, 苞葉] 이더군요. 식물원 온실 유리천장 까지 뻗어있는 부게인빌레아 글라브라의 모습입니다. 가지에는 장미처럼 가시가 달려있고 녹색의 잎 위로 분홍색의 꽃같이 생긴 나뭇잎이 있는데 포엽입니다. 꽃은 포엽 안에 바닐라색(또는 바나나색)의 작은 것으로 보이는데 사진상에서는 중앙에 너무 작게 보이는군요. 클릭해서 확대해 보시면 조금 더 잘 보일겁니다.

기이한 생김새와 이름의 <팔손이나무>

팔손이나무.. 생김새만 봐서는 외래종 나무로 보이지만 우리나라 남해안 일부지역(남해도, 거제도)에서도 자라는 종류입니다. 개화시기가 10~11월이라고 하는데 안산식물원에서 본 팔손이나무는 12월말까지 피어있더군요. 팔손이나무의 잎. 왜 팔손이라는 이름이 붙은지 아시겠죠? 주변에 나무 중에서 어떤것이 팔손이나무인지 몰라서 나뭇잎 모양으로 보고나서야 '이거다' 했습니다.. ㅋ 팔손이나무는 보통 잎이 7~9 갈래로 나뉘는데 거기서 팔손이라는 이름이 나오지 나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팔손이나무의 꽃은 멀리서보면 하얀 대파의 꽃이랑 비슷해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많이 다릅니다. 꽃잎 하나하나를 보면 부추꽃이랑 모양이 비슷하기도 하고요. 아마 식물원에 가보면 이맘때쯤까지 피어있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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