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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밀레니엄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The Girl with the Dragon Tattoo, 2009> (용문신을 한 소녀)

Naturis 2012. 1. 6.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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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크레이그 주연으로 "밀레니엄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이라는 제목을 달고 개봉 예정인 작품이 있는데, 지금 소개할 작품은 그 작품이 아니고 2009년에 스웨덴에서 개봉한 같은 원작의 작품입니다.

즉 스웨덴에서는 2009년에 시리즈 전부를 영화화했고, 2011년 이후에 헐리우드(정확히는 미국 , 스웨덴 , 영국 , 독일 의 국제 공동 작품)에서 하나씩 리메이크 중인 밀레니엄 시리즈의 스웨덴판 첫번째 작품입니다.


스티그 라르손(Stieg Larsson) 원작소설 밀레니엄 시리즈(The Millennium series)란...

1. 여자를 증오하는 남자들 (2005) : Män som hatar kvinnor ("Men Who Hate Women") - 영문 번역본이 "The Girl with the Dragon Tattoo(용 문신을 한 소녀)" 입니다.

2.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 (2006) : Flickan som lekte med elden ("The Girl Who Played with Fire") - 영문 번역본도 같은 제목..

3. 날라가버린 거대한 판타지 (2007) : Luftslottet som sprängdes ("The Grandiose Fantasy that was Blown up") - 영문 번역본이 The Girl Who Kicked the Hornets' Nest


영화의 경우에는 지금까지는..
스티그 라르손(Stieg Larsson)의 소설을 바탕으로 The Girl with the Dragon Tattoo" 이란 제목으로 2009년에 스웨덴에서 제작했고, 이번 2011년에 미국 , 스웨덴 , 영국 , 독일 의 공동제작으로 다니엘 크레이그를 주연으로 하여 다시 만든 겁니다.. 그만큼 원작이 좋았고 세계적 흥행을 고려하여 다시 만든거죠..

아무튼 제가 본건 2009년 스웨덴판..
알려진 바로는 2009년 스웨덴판의 남자 주인공이 더 원작에 가깝다고 합니다.. 배도 쫌 나오고 정말 아저씨같죠..
거기에 비하면 2011년판 다니엘 크레이그는 007과 푸틴의 모습이 서 있는 것 같긴합니다..



남자 주인공이나 전체적인 배우의 이미지도 스웨덴판이 원작에 더 근접해 보이는데 당연하겠죠.. 스웨덴 작품이니까.. ㅋ
확실히 인터네셔널판은 배우들이 스웨덴인 같아 보이질 않아요..


각설하고, "여자를 증오한 남자"의 간단한 스토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어느날 스웨덴의 유명 재벌그룹의 회장이 밀레니엄 잡지사의 발행자인 미카엘 블롬크비스트(Mikael Blomkvist)에게 40년전 사라진 조카딸을 찾아달라는 부탁을 합니다.. 음모를 받아 잠시 쉬고있던 블롬크비스트는 이를 수락...
한편 반사회적이고 소위 문제아 비슷한 과거가 비밀에 싸여있는 소녀 리스베스(Lisbeth Salander)가 (그녀의 재산을 관리하며 협박하는 ) 성적 사디스트인 변호사에게 강간당합니다.. 정확히는 아날(anal)인거 같아요..리스베스는 그 변호사에게 같은 방식으로 복수를 합니다..  ㅋㅋ
 Wasp이란 해커명을 쓰는 직관적이고 천재적인 두뇌의 소유자인 그녀는 여성학대에 대해 증오를 갖고 있습니다.. 
이 둘이 40년전 사라진 소녀의 행방 또는 죽음의 행방을 찾는 스토리입니다.
그 과정에서 스웨덴 사회 내부의 문제들(나치즘, 유태인 차별, 여성증오, 근친상간 등)....
대충 이러한 스토리이며 나머지는 직접 보시면 됩니다.. 2009년판이든, 2011년판이든... 둘다 같은 원작을 바탕으로 하지만 등장인물과 스토리가 약간은 첨삭되어 다른 것 같긴 합니다..


흥미롭게도 제가 본 2009년판에서는 우리에게 익숙한 기아자동차가 메인 카로 등장합니다.. 유럽에서 쫌 팔렸나봐요.. 아니면 협찬? ㅋ

 


작품의 여자 주인공인 리스베스(Lisbeth)의 경우는 작가 라르손의 경험이 많이 투영되어 있다고 합니다.
라르손이 15세일 때 집단 강간을 당하는 어린 소녀를 목격하고도 그녀를 돕기를 포기했던 기억이 있는데 평생 라르손은 자신을 용서할 수 없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그녀에 대한 죄의식과 용서의 의미로 리스베스라는 여자 주인공을 만든 거라고 합니다..  리스베스라는 이름은 그 강간 당하던 소녀에서 이름을 따온거라구 하고요..

또한 작품 속의 밀레니엄 메거진은 작가의 실제 잡지사' Expo'와 비슷하다고 하네요.. 여성에 대한 폭력과 같은 감추어진 사회문제나 저널리즘의 붕괴, 자본주의 도덕 불감증 등에 관심이 있었나 보더라구요...


재밌는 것은 작가 라르손은 여주인공 리스베스를 스웨덴 여류작가 Astrid Lindgren가 창조해낸 세계적으로 유명한 캐릭터인 "말괄량이 삐삐(Pippi Longstocking (스웨덴명 Pippi Långstrump))"의 성인 모습을 상상해서 만들어낸 캐릭터라고 합니다.
30대 이상 성인이라면 삐삐를 모르는 사람이 없겠죠.. 삐삐 머리의 그 삐삐...
하얀 크림과, 빨간 머리, 원숭이, 그리고 해적선장인 아버지가 기억나네요..

 


밀레니엄 시리즈의 작가인 라르손은 아쉽게도 몇년전 사망하셨구요..
시리즈 세 작품은 스웨덴 버전은 2009년에 모두 개봉되었고... 국제공동 버전은 이번 1편부터 차근차근 만들어지나 봅니다..
2011년판도 보고 비교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