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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크맥스(Micmacs A Tire-larigot, Micmacs, 2009) - 유쾌한 프랑스 예술영화

Naturis 2011. 5. 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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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크맥스.. 이 생소한 영화는 프랑스 영화의 여러가지 특성(지루함.. 예술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유쾌한 영화입니다..

제목의 micmacs 는 속임수, 음모 쯤의 뜻이고...Micmacs A Tire-larigot 은 "Tire-larigot(쓰레기재활용 업체)의 속임수(음모)" 쯤으로 해석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스토리적으로보면 군수산업을 고발하는 영화라고 볼 수 있는데,

스토리를 간략히 살펴보면..
사하라 사막에서 지뢰제거 수행중 군인인 아버지를 잃은 어린 바질(Dany Boon 분)이 불우한 어린시절보내고 성인이 되서 비디오가게 종업원으로 일하다 우연히 한밤중 거리의 총격전에서 날라온 총알을 맞고 머리에 총상을 입는 상황에서 갈등의 시작됩니다..

직장을 잃고 길거리 생활을 하다가 우연히 재활용업체인 "Micmacs A Tire-larigot" 에서 일하다 우연히 과거 기억속의 의문스런 마크(군수산업회사 트레이드마크)를 발견하게 되는데..
아버지 죽음에 사용된 지뢰의 제조사인 la vigilante de l'armement....
바질의 머릿속 탄환의 제조사인 les arsenaux , d'aubervilliers...
(이상하지만 재밌있고 한 가지씩 재주를 가지고 있는 )동료들과 함께 두 군수산업체의 부도덕성을 세상에 폭로한다는 얘기입니다..


바질의 아버지를 사망케 한 지뢰에 새겨진  la vigilante de l'armement 사의 트레이드마크...


바질의 머리속에 박힌 탄환의 탄피에 새겨진 les arsenaux , d'aubervilliers 사의 트레이드마크...
두 회사의 트레이드마크가 비슷하다고요? 잘 보면 다릅니다.. 하나는 방패(갑옷)와 폭탄, 또하나는 칼과 번개... 



머리속에 탄환이 박힌채로 길거리를 살아야하는 주인공 바질...



길바닥에 엎질러진 수면위에 비친 la vigilante de l'armement 사의 트레이드마크...



la vigilante de l'armement 사..



les arsenaux , d'aubervilliers 사...

les arsenaux , d'aubervilliers 사주를 만나러 가지만 여직원의 싸늘한 눈초리와함께 강제 퇴장...


les arsenaux , d'aubervilliers 사주...

 

les arsenaux , d'aubervilliers 사주...


영화 '델리카트슨 사람들'의 한장면이 재연... 스토리와는 아무 상관없습니다..



바질의 동료들..



'델리카트슨 사람들'에도 나왔던 도미니끄 삐농 (Dominique Pinon)...



사르코지 대통령과 군수산업체 사장의 유대관계를 보여주는 기념사진...
진짜 사르코지 대통령이 출연했다면 대박인데... so cool~!

과연 우리나라에서라면 이명박 대통령이 저런식으로 부정적인 이미지로 영화에 나올 수 있을까요??? 부러울 따름...


두 군수업체를 속이는 작전


 

 















두 군수산업체간의 반목을 일으키게 만들고.. 

 

 위기를 겪지만...




적들을 격퇴하고... (차가 박힌 광고판이 바질이 일하는 재활용센터의 광고이자 영화 제목... )



두 군수산업체 사주들을 속여 그들의 부도덕성을 녹화...


유튜브에 올려서 온천하에 알립니다...



절규하는 군수산업체 사주..

 


그리고 마지막... 주인공 바질은 동료와 사랑의 댄스를...
이 춤장면이 아주 재밌고 위트가 있으면서도 프랑스 영화만의 예술성(?)을 잘 보여줍니다..
정말 멋진 장면이라는 생각이... 아이디어가 죽여줘요~^^







그리고 출연진들...
프랑스 국민배우라는 대니 분(Dany Boon)으로 시작해서..
욜랭드 모로(Yolande Moreau), 앙드레 뒤솔리에(Andre Dussolier), 도미니끄 삐농 (Dominique Pinon),
장 피에르 마리엘(Jean-Pierre Marielle) 등... 이름은 몰라도 얼굴은 한번쯤 봤을 배우들이 보입니다...







 











 

 










감독 장 피에르 주네(Jean-Pierre Jeunet)는 에일리언 4, 인게이지먼트, 아멜리에, 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델리카트슨 사람들 등 좋은 작품을 많이 만들었는데 미크맥스는 이 영화중 델리카트슨과 비슷한 느낌의 영화입니다..
무거울 수 있는 분위기, 진지해야할 현실 속에서도 유쾌함을 잃지 않는 위트가 넘치는 그런 영화... 델리카트슨과 미크맥스의 연관성은 델리카트슨에서 주연을 한 도미니끄 삐농 (Dominique Pinon)이 미크맥스에서 2가지역(한가지는 조연으로 출연하고, 또한가지는 델리카트슨에서 톱연주를 하는 장면처럼 나이든 도미니그 삐농이 톱연주를 하는 장면)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시종일관 영화 장면장면이 음악과 위트, 특히 백남준의 전위예술 또는 실험예술을 보는 듯한 예술장면으로 넘쳐나서 역시 프랑스 영화라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그런데 스토리상 각자 하나의 재주를 가진 소시민들이 협력하여 거대 군수산업체에 맞서싸워 이긴다는 얘기인데... 불가능 한 이야기이긴 합니다..   그래도 영화니까... ^^;

하지만 주인공 패거리가 군수산업체에 타격을 준것까지는 좋은데...
한 두 군수산업체가 없어져도 수많은 또다른 군수산업체가 있다는 것... 하다못해 한국의 군수산업체라도 인명을 죽이는데 필요한 물자 공급에 대기중이라는 것... 씁쓸하지만 현실이 그러하네요... 

군수산업이란게 민간의 역할이 커질수록 전쟁이 더 필요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미국처럼 정치와 군수산업체가 엮이면 최악의 상황에 이를 것이고..
더 최악의 경우 PMC(The private military company 민간 군대 회사?)가 군수품 판매, 경호, 용병 수출, 군대 훈련, 전투 대행 등..전쟁을 대신하는 상황이 오는 경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보기에 지구상에서 젤 사악한 집단중 하나가 PMC 그리고 거대종자회사 라고 봅니다...
PMC와 거대종자회사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포스팅을 해 볼 계획인데 자꾸 미루고 있네요..


재미있는 예술영화 한편 본 느낌입니다..
프랑스 영화도 재미있는게 가끔 있긴 하네요.. ^^;

영화에서 군수산업체 사주가 말하길... 시인 랭보(Jean Nicolas Arthur Rimbaud)는 나중에 무기상이 되었다고 하는데.. .무기상인 사주 자신은 나중에 시인이 되겠다고 하네요..
아름다움을 얘기하는 입과 무기를 파는 입은 매한가지다? 종이 한장차이?
감독은 뭘 말하려고 하는 걸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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