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렐라인 (Coraline, 2008)

닐 게이먼(Neil Gaiman)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이다.
아래 사진이 소설로 나온 코렐라인.

 

 

처음엔 그냥 3D 애니인줄만 알았다. 화면 캐릭터들이 약간 끊기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인형들이 움직이는 스톱 모션(stop motion)인가 생각했으나 그러기에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세세한 움직임에 이건 3D 애니라고 단정 내리고 봤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스톱 모션... ^^;
귀엽게 생긴 주인공 코렐라인의 얼굴 표정을 어떻게 그렇게 잘 살려 낼 수가 있었을까나.

스토리는 솔직히 그리 특별한 것은 없다.현실의 부모에게 약간 불만이 있는 어린 소녀의 소박한 이상세계 기행이라고나 할까. 단지 그 이상세계가 좀 무시무시하긴 하다. 잔인한 공포가 있어서 무시무시하다는 것이 아니고 누구나 어릴 적 한번쯤은 상상속에서 가져왔을 법한 공포같은 것, 이 영화에서는 벽 너머 세계, 즉 마녀가 만든 그 조그만 세상이 왠지 공포스러운 느낌이 든다. 눈이 단추로 되어있는 인물들이라던가 마녀와 게임하는 과정에서 무너져 내리는 정원이라던가, 정원 밖엔 아무던 없는 세상이라던가.
(개인적으로 그런 세상에서 살면 미쳐버릴 것같은 느낌이 든다. 어린 시절 기억을 되살려보면 '부리부리 박사'라는 어린이 인형극에서 늑대 캐릭터에 가지는 공포감이 떠오른다. 특정 티비 프로그램에 이런 기억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어땠는지 궁금하다.)

이 정도로 잘 만든 스톱모션이라면 다음 작품도 기대해 볼만 하겠다. 수작업으로 일일이 노고를 한 제작자에게는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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