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오스카상을 탔던 봉준호 감독이 강추하던 김기영 감독의 1960년작 하녀 (The Housemaid (1960) 를 봤습니다.
정말 오래된 한국 영화죠.
오래된 영화라 저작권 없이 맘대로 볼 수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유튜브에서 볼 수 있습니다 -> https://www.youtube.com/watch?v=-J_HTZFC32s
약한 줄거리에는 피아노 강사가 레슨하는 방적공장에서 강사에게 러브레터를 보낸 여직공이 강사가 감사에게 알리는 바람에 직장을 그만두고 결국 자살하는 얘기가 나오고, 큰 줄거리에는 피아노 강사(김진규)의 집에 취직해 들어온 하녀가 강사를 유혹해 아이를 낳고 강사 부부의 반강요로 낙태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후에는 반전되어 하녀가 부부에게 복수를 하는...
지금 기준으로서는 이해 못 할 상황이 전개되는 부분이 있기는 하나 극전개가 꽤나 도발이지긴 합니다. 전문가적인 비평은 못하겠지만 저에겐 좀 도발적으로 작품이라고밖에 설명을 못하겠네요. 굳이 평하자면 무너지기 쉬운 중산층이나 생명에 대한 가치판단의 기준 뭐 이런 고민은 해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돈과 명예 앞에 무너지는 생명의 가벼움?
출연한 배우 중에 주연 남우인 김진규, 그리고 조연에 엄영란 등이 보입니다. 엄영란은 요즘도 가끔 TV 출연하기도 해서아시는 분들이 많겠지만, 김진규는 저 어릴적 당시에도 옛날 영화에서 자주 보이던 분이라 요즘 이 분을 아시면 나이가 좀 되시는 분이라고 보면 됩니다.
어린 안성기도 출연합니다.
안성기.. 까불까불 합니다.. 표정에서도 보이죠 ㅋ
참고로 단순한 가정영화인데 사람들이 의외로 비교적 침착(?)하게 많이 죽어서 놀랬는데, 조금만 더 다듬어 리메이크하면 호러 영화로도 좋을 수 있겠다 싶은 생각은 드네요 ㅋ (참고로 2010년작 하녀는 아직 못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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