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프리즘/사진

청초단아한 선애기별꽃(Houstonia caerulea)과 퀘이커 레이디

Naturis 2014. 4. 2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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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한 파랑 또는 보라색의 선애기별꽃입니다.

포탈 검색에서는 애기별꽃과 선애기별꽃이 같은 종이라는 얘기도 있는데 다른 종입니다.
애기별꽃(학명: Pratia pedunculata )은 꽃잎이 5장이고 선애기별꽃(학명: Houstonia caerulea) 은 4장이라 확연히 구분됩니다.

 

 

 

 

북미가 원산인 선애기별꽃의 학명은 Houstonia caerulea 이고 Mountain Bluets, Quaker Ladies, Azure Bluet, Innocence 등으로 불리웁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선애기별꽃 또는 학명을 따라 호우스토니아(Houstonia)라고 부릅니다.

Mountain Bluets 이란 이름은 산에 피는 파란꽃 정도의 의미로 보이고, Azure Bluet은 하늘빛 파란꽃 정도의 의미인데 퀘이커 레이디(Quaker Ladies) 란 별명이 재밌습니다. 제가 아는 퀘이커는 미국독립전에 개신교의 일파로 영국에서 박해를 피해 미국으로 넘어온 종교로 영국 부유층의 아들인 펜(Penn)에 의해 펜실바니아(Pennsylvania : 펜의 숲이라는 의미. sylvan이 숲이라는 뜻이거든요 )가 세워졌고 박애주의가 강하며 퀘이커라는 이름은 기도할 때 몸을 떨어서(quake) 그렇다는 정도입니다.

헌데 찾아보니까 퀘이커들은 북미 인디언들에게 호의적이었고 노예제 폐지에도 압장섰으며 여성의 권리에도 기여를 해서 퀘이커교 여권운동가가 많았다고 하네요. 그리고 고 함석헌 선생님이 퀘이커교인 것은 처음 알았습니다... 한명숙 전총리의 남편 성공회대학 박성준교수도 퀘이커교이고요..

한국에는 아직 퀘이커교 교단같은 건 없는 것으로 보이고 퀘이커교를 공부하는 모임같은 것만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보수적이고 남성중심의 권위적인 한국기독교계는 퀘이커교를 반길리도 없을것같고 어쩌면 이단으로 몰아붙일지도...

참고로 영화속에서는 하이눈의 그레이스 켈리가 퀘이커교로 나오죠.. 

 

각설하고, 아래 그림은 퀘이커교의 심벌마크(교표?)라고 합니다.

선애기별꽃의 네 꽃잎이 이 마크를 닮은 것도 보이는 착시를 느낌니다만... 퀘이커교의 상징이 선애기별꽃과 약간 비슷하다는 것은 그저 착각일 뿐 그것이 퀘이커 레이디라는 이름을 만든 이유같지는 않구요.

 

외국사이트를 좀 더 찾아보니까 두가지 설이 있군요.

한가지는 예전에 퀘이커교 여신도들이 썼던 모자가 선애기별꽃과 비슷했다는 것입니다.

또한가지는 꽃의 엷은(pale) 색이 퀘이커교 여신도들이 입는 드레스가 드리우는 그늘빛깔과 같다는 데서 유래했다는 것입니다.  

아래 사진은 미국 최초의 여권운동가중 한명인 Lucretia Mott 인데 퀘이커교 신도이기도 합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퀘이커교가 초기 여권운동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그녀가 쓰고 있는 모자가 퀘이커교 여성의 모자입니다. (출처는 위키피디아) 

 

퀘이커교 여신도들의 복장은 아래 사이트를 찾아가시면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http://www.quakerjane.com/spirit.friends/plain_dress-quaker.html

http://www.quakeranne.com/headcovering.html

 

어쨌거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애기별꽃은 퀘이커교 여신도들의 모자나 그늘빛을 그다지 닮은 것 같아 보이지는 않네요 ㅋ

약간 그늘진 곳에서 잘 자라고 단아한 느낌의 푸른빛이 멋져보이고 게다가 이름도 재밌어서 나중에 꼭 한번 길러보고 싶은 꽃입니다.. 덤으로 보수기독교계보다는 이런 퀘이커교가 한국에 더 이로울 것으로 보이는데 대체는 않되는 걸까요.. 않될 겁니다.. 그게 보수의 특징입니다.. 증거보다는 신념을 따르고, 설득하는건 포기하는게 좋은 부류들... 제 주장이 아니고 실제 심리연구에서 밝혀진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