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산 바다

관악산행 : 수목원~불성사~연주대~서울대 만남의광장 코스

Naturis 2010. 1. 2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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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만에 관악산에 다시 올랐다. (2010/01/23>
그동안 이런저런 사정이 있었지만 어쨌든 찌부둥한 몸을 풀기 위해서는 등산이 최고.
산행은 비교적 늦은 오후 1시반쯤 출발  2시 10분쯤 서울대 입구쪽 만남의 광장에서 본격적으로 시작하였다. 오후에 산행을 한 이유는 새로 구입한 플래시의 테스트(☞ 플래시 테스트 결과보기)를 위해서이다.
오늘 코스는 항상 그렇든 약간 비계획적이고, "서울대입구 만남의 광장 출발 -> 제3 깔딱고개 -> 연주대 ->팔봉정상 국기봉 -> 불성사 -> 서울대학교수목원 ->안양예술공원" 의 비교적 긴 코스이다. 그 중에 팔봉정상 국기봉을 지나 갈림길에서 7봉쪽으로 가다가 7봉앞에서 선회하여 갈림길에서 불성사를 지나 수목원쪽으로 내려왔다. 바뀐 등산화 탓인지, 바위에 물기와 아이젠에 갈린 미끄러진 바위 탓인지 이상하게도 7봉 바위 밑부터 자꾸 미끄러져서 그냥 미련없이 돌아선 것이다. 여러번 지나본 봉우리이기에 돌아왔다는 것에 별 미련은 없고, 오히려 이전에는 가보지 못했던 불성사 쪽으로 코스를 다시 잡았다는 것에 의미를 둔 것 뿐이다.


제3깔닥고개 쪽으로 오르는 길은 그늘이 항상 져 있어서 그런지 말 그대로 얼음길이어서 넘어지는 사람도 꽤 있었고, 하산길로는 피해야 할 곳이었다. 오히려 산 정상 부근에 올라 갈수록 얼음길이 적었다.
연주대 정상을 지나 불성사에 도착한 시간이 거의 오후 여섯시 정도 되었기에 플래시 테스트를 하기에는 어느덧 충분한 시각이었고, 그 시각 이후로는 어두운 밤길에서 사람 한 명 보지 못했다. 얼음길이나 계곡물을 건널때 플래시는 절대적 도움이 되었다.
내리막의 밤길을 지나 서울대수목원 개구멍을 통과하여 -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초행 코스인데다가 길이 어두워서 가장 잘 보이는 길로만 갈 수 밖에 없었다 - 수목원정문을 지나 안양예술공원에서 사진 몇 컷을 찍고 산행을 마쳤다. (☞ 안양예술공원에서 찍은 사진)
집으로 돌아온 후 오늘 산행길 총 길이를 계산해 보니 거의 12 km에 이르렀다. 멀리도 왔다.

<제3 깔닥 고개 가는 길에 관악산 정상을 보고 찍은 사진>

<말바위에서 관악산 정상을 향해 찍은 사진>

<관악산 정상>

<관악산 정상 연주대에서 응진전 쪽으로 난 바위 벼랑에서 쉬고 있는 고양이. 어디서 살던 놈이지? 절에서? 아님 야생고양이?>



<팔봉정상 가는길 다람쥐머리바위에서 과천 방향을 찍은 사진. 하늘이 뿌옇다. 제대로 된 맑은 하늘을 본적이 없는 것 같다>

<다람쥐머리 바위 위에 앉은 까치와 그 위의 반달.>

<8봉정상 국기봉. 8봉정상국기봉이 8봉에서 8번째 봉우리다. 항상 저렇게 똑바로 날리는 모습만 보여준다>


<8봉중 7번째 봉우리. 관악산 중에서 가장 위험하다고 느끼는 곳인데 저곳은 그야말로 거의 90도 각도다. 오늘은 오르지 못했다.>

<불성사 1>


<불성사 2>

<불성사 3>

<불성사에서 서해 쪽으로 지는 해를 찍은 사진>

<본격적인 하산길. 불성사에서 안양쪽으로 가는 길의 작은 갈림인데, 시간이 6시를 넘어서 버렸다. 사진이 밝은 이유는 순전히 높은 ISO수치때문이다>

<서울대수목원 정문을 지나 한 컷. 7시가 좀 넘은 시간이었다>

오늘 산행에서는 한 밤중은 아니었지만 플래시를 사용한 야간산행의 맛을 조금은 느껴 볼 수 있었던 같다. 언젠가 야간산행을 하게 되면 오늘 경험이 큰 도움이 되리라.

p.s 오늘 산행중 찍은 몰지각한 인간들의 낙서 기록도 덤으로 보시길... (☞ 낙서기록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