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프리즘/사진

산에서 만나는 무식한 기록들

Naturis 2010. 1. 2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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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면 관악산에 오르곤 하는데 그럴때마다 수많은 낙서를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도 산을 정복하고 기록을 남기고 싶었던 것일까요, 주로 산 정상에 그런 낙서들이 집중적으로 몰려 있더군요.

페인트칠도 모자라 아예 새겨 넣은 걸 보면 어디서 그런 정성이 나왔는지... 음각도 모자라 때론 양각으로 -_-;
분명 인적이 드문 시각, 험한 날씨 속에서 남겼을 듯도 한데 어디서 그런 불굴의 정신이 나왔을까요.

가끔은 산악회 등에서 자신들의 기록을 남겨놓기도 하는데 무슨 권리로 그러는지 이해불가합니다.

여러 봉우리에 있는 태극기는 또 누가 꽂아 놓은 것일까요. 산은 산 그대로의 모습을 남겨두는 게 가장 좋습니다.

세계 어디를 가도 어느 문화재 구석구석에도 낙서를 남긴다는 한국인. 어떤식으로든 그 무식한 이름을 남기고 싶었나 봅니다.
낙서 남긴 사람들 몸에도 비슷한 낙서를 남기고 싶은 마음입니다. 칠한 사람은 칠해주고, 새긴 사람은 새겨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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