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책과 음악

[도서리뷰] 세계 복식의 역사

Naturis 2017. 1. 30.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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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에 읽은 <세계 복식의 역사(Costume worldwide)>란 책입니다. 

말 그대로 세계 곳곳의 옷들의 변화를 보여주는 책입니다... 라고 말은 하지만 사실상 서구 복식사가 더 맞는 말입니다. 

과거에 출판된 책들과 각종 미술작품을 참고해서 만든 것 같더군요. 

(복식사의 고전 오귀스트 라시네의《복식의 역사》와 프리드리히 호텐로트의《고대와 오늘날의 의상, 가재도구, 농기구, 전쟁도구》를 바탕으로 엮어낸 책이라고 합니다)

거의 대부분 유럽의 복식의 역사를 설명하고 있거든요. 유럽 중심으로 중세이후에는 거의 세기마다 복식의 변화를 설명하는 것에 비해 유럽 이외의 지역의 분량은 아주 적습니다. 예를 들어 중국 일본의 복식사는 한두페이지씩 정도? 한국은 아예 언급조차도 없습니다. 이런 류의 서적 즉 'OO의 역사' 정도의 책에서 한국이 전혀 언급되지 않는 책은 거의 처음인듯.. 대부분 적어도 한두줄 정도는 언급되거든요.. ㅎ

반면에 유럽의 복식사는 그리스로마시대부터 아주 세세하게 나옵니다. 그옷이 그옷같은 것이 수없이 반복되어 지루할 정도로... 

이 책의 특징과 소감을 요약해 언급해 보면.. 

- 유럽의 복식사를 잘 볼 수 있다.. 반면에 비유럽 지역은 따로 복식사를 찾아보는 게 나을 듯

- 삽화로 되어 있어 불편한 점도 있습니다(앞에서 언급했듯이 옛 복식사 고전을 바탕으로 엮어서 그런 듯...이왕이면 과거의 옷을 재현해 실제 사람에게 입혀서 보여줬더라면 더 좋을 듯.. )

- 내용이 좀 어렵습니다. 생소한 용어가 너무 많아요... 책 뒤에 따로 용어 설명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어렵긴 매한가지.. 

- 좀 지루합니다. 그옷이 그옷같고, 같은 내용이 반복되는 것 같고.. ㅎ  특별히 패션에 관심있는 분이 아니라면 엄청 지루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