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책과 음악

[도서리뷰] <위대한 공존(The Intimate Bond)>

Naturis 2017. 3. 15.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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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공존(The Intimate Bond)>은 인간들에게 친숙한 여러 동물들이 어떤 과정으로 인간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었는지 그 발자취를 돌아보는 책입니다. 

원제 The Intimate Bond는 해석하기 나름인데 앞의 intimate는 친밀하다는 의미로 그냥 해석하면 되겠지만 뒤의 bond는 좋은 의미로 '유대' 라는 뜻이고 다른 의미론 '노예'라는 의미로 쓸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우리야 친밀한 동반 동물이겠지만 진실은 노예... 

이 책에선 개, 당나귀, 말, 소, 낙타, 양 등 인간의 역사에 큰 영향을 미친 가축을 중심으로 인간이 어떻게 동물을 가축화하며 이용했는지 그리고 마지막엔 동물학대에 관심을 가지게 된 역사까지 다루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전반부는 동물의 가축화와 철저한 착취를, 후반분엔 학대받는 동물의 위치를 설명한다고 보면 됩니다. 


책에 대한 느낌을 적어보면

- 지나치게 세세한데 별로 중요하지 않은 부분에 세세하고 정작 중요하다 싶은건 다루지 않은 듯한 느낌이 좀 옵니다. 

- 위의 이유로 지식을 습득했다는 느낌은 그다지 들지 않더군요.  

- 번역은 그럭저럭.. 오역은 없는데 매끄럽지는 않은 곳이 더러 있습니다. 

- 사진자료가 너무 적은 게 아쉽습니다. 글을 줄이더라도 사진자료를 좀 늘렸더라면.. 


결론적으로..  동물을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든간에 먹이로서의 동물과 애완물로서의 동물을 보는 이중적 잣대는 인간이 영원히 고민해야 할 숙제일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