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타임(In Time, 2011)은 세상이 돌아가는 시스템에 대한 일종의 음모론적 입장에서 만든 영화입니다.
영화 속 세상은 모든 재화와 생명까지 시간이라는 숫자로 통용됩니다.
마치 인체속에 시간이라는 저금통장을 가지고 그것으로 모든 것을 결재하고 씁니다. 시간은 카운트 다운되면서 조금씩 줄어갑니다. 이 시간이라는 저금통은 마치 교통카드와 같아서 사용하고 충전해서 쓸 수 있는데 문제는 이 시간 자체가 생명력을 의미해서 시간이 0가 되면 생명도 다 한다는 것..
유전자기술로 시간만 충분히 채워진다면 성인이 된 후 늙지 않고 불로불사 할 수 있습니다.
시간충전의 세계에서는 빈부의 구분이 확실해서 부자들은 부모와 자식이 같은 나이대 외모로 호사를 누리며 사는데 반해 빈자들은 먹고 살기도 힘든 노동환경에서 시간이 부족해서 갑자기 생명현상이 정지되 비명횡사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이런 부조리에 대한 의문으로 세상에 저항하는 주인공들이 생겨납니다. 재화는 유한하지 않으므로 누군가는 무한한 삶을 누리지 못하고 죽어야 한다는 음모아닌 음모에 저항을 하는 거죠... 특별히 거창한 음모도 아니라 영화가 아닌 현실에서 발생하는 상황들이죠.
영화 자체는 꽤 어설픈 시나리오와 영상이 있긴 합니다.
시대는 미래인것 같은데 그리 발달한 것 같지 않은 기술.. 오직 '시간 유지 시스템'이란 기술만 발달해 있는 것 같아서 기타 기술은 오히려 현재보다 퇴보해 보입니다. 주인공 남녀는 흡사 서부영화의 은행강도처럼 마구 '시간'을 털러 다니질 않나... 경찰력과 보안시스템이 너무나 만만해 보입니다..
이런 동네 경찰같은 경찰이 있나 싶을 정도입니다.
특별한 군사기술 하나 받은 것 같지도 않은 남녀 주인공이 너무 싶게 은행을 털고 다니는 것도 우습고요..
시간이라는 숫자만 충전하면 무한히 살 수 있다는 설정도 꽤 무리가 따르는 설정입니다. 무선통신으로 숫자화된 시간이란 생명력을 충전한다는 것이 많이 어설프죠. 영화 분위기로 봐서는 해킹해서 숫자만 늘려도 만사해결될 것 같아 보이네요.
은행이 시간이라는 생명을 담아놓은 특별한 곳이란 말인지...
굿이 그럴듯한 추측을 하자면 인간이란 생명체에 유전자 시계를 단 형태로 유전자를 조작해서 이 시계를 통제하긴 위한 방편으로 "시간"이라는 재화 시스템을 만들어 놓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즉, 원래 조작된 유전자 인간은 기본적으로 불로불사의 존재이지만 죽음의 시계를 달아 충전해서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 수도 있겠다는 거죠.. 인구 조절과 일부 부유층을 위한 세상을 만든 거죠.. 어디까지나 영화를 그럴듯하게 임의적으로 해석해봤습니다. ㅋ
그러나 이런 시스템에서도 부유층의 인구만은 계속해서 늘어날 것임으로 일부 부유층의 도태는 불가피 하겠습니다.
영화속에서는 시간이라는 재화를 이용해 사람을 죽이기도 살리기도 합니다.
그리고 사회시스템을 좌지우지하는 자들은 빈자들의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기위해 물가와 이자율을 적극 활용합니다. (현재도 비슷하게 그렇습니다만)
그런식으로 사람들을 죽이는 거죠.. 인구조절과 빈부의 비율을 유지하기위해 기득권을 유지하기위해..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겉으로는 달라보이지만 실상 그 결과는 다를것이 있습니다.
총칼로 사람을 죽이나 돈으로 사람을 죽이나, 불합리한 사회 시스템이 사람을 죽이나..
현대 자본사회도 총칼만 들지 않았지 자본력이 약한자를 쥐어짜 죽이는 시스템이라...
평등은 존재할 수 없고 부조리로 가득찬 사회와 기득권에 대한 저항은 불가능해 보이는 그런 사회...
이 영화는 어설프지만 이런 잘 알려진 음모론적 관점에서 만들고자 한 것으로 보입니다..
원작도 따로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필립 K 딕' 의 SF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와는 비교할 바는 않됩니다.
인타임은 시간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영화를 만든 점은 기억해 둘만하지만 빈약한 시나리오는 큰 흠이네요.
그냥 편하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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