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포먼트(the informant)는 국제적 가격담합과 내부고발자(informant)에 대해 코믹하게 그린 범죄영화입니다.
실화이구요..
제목만 봐서는 심각한 영화, 내부 비리를 고발하는 개인의 투쟁쯤을 예상해 볼 수도 있으나 그렇지는 않습니다.
심각할 수도 있는 이야기를 주인공 내부고발자의 독백으로 흥겨운 음악과 위트로 끝어간다고 할까요.
주인공 마크 휘태커(맷 데이먼 분)는 국제적 거대 식품가공회사인 ADM(Archer Daniels Midland) 에서 고위직에 근무하면서 우연한 기회에 ADM과 몇몇 국제적 식품가공회사들이 라이신에 대한 가격담합을 한다는 사실을 FBI에 폭로합니다.
가격담합에 대해 폭로하는 정의감(?) 있는 비지니스맨의 이야기면 단순할 수 있는데 국제 식품가공회사들에 대한 기소과정에서 휘태커의 의도가 들어납니다.. ADM 임원진을 위기에 몰아넣고 자신은 CEO에 오르려는 것이 목적이었던 거죠..
거기까지면 좋은데 회사돈 횡령에 회사직인 위조 등... 휘태커의 범죄가 끊임없이 들어납니다. 거기에 끊임없는 거짓말...
원래 휘태커를 보호하려던 FBI도 두 손 들고 이제는 휘태커를 기소하는데 압장섭니다. 휘태커 엄청 해먹었습니다.
결국 ADM등 가격담합에 가담한 인물들은 물론 휘태커는 6년형을 살다 나오게 됩니다.
자신의 출세와 욕심을 위해 남의 범죄를 이용한다는 특이한 소제의 범죄영화였습니다.
맷 데이먼의 연기도 좋았고 범죄 영화를 부담스럽지 않게 밝게 그려나가서 편안하게 볼 수 있었던 듯..
그런데 가격담합에 참가한 거대 식품가공회사들에는 한국의 미원(대상), 제일제당도 언급이 됩니다.
범죄영화에 한국 기업이 엮어나오는 보기드문 영화죠 ㅋ
기업들의 가격담합에 대해서는 아래 기사를 참고하면 도움이 됩니다.
<관련 기사 -프레시안>
1. 담합 일삼은 제당업계, 거짓말을 멈춰라 [재반론] 설탕 관세와 이권집단의 폐해
2. 맷 데이먼 주연 'CJ-대상 담합' 영화를 아시나요? [설탕 담합 이야기 ①] 기업들, 조직적으로 범죄를 저지르다
이래저래 소비자만 봉이라는 것이 영화를 보고 내가 내리는 결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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