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창고/목공 DIY

전동드릴 활용 DIY - 집안물건 수리하기

Naturis 2011. 12. 1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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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가정에 하나쯤은 있는 - 어쩌면 서민들만 가지고 있을지도 모를 - 대걸레 자루를 수리해 보았습니다..  

무슨 사정이냐 하면..

인터넷에서 만원도 안되는 가격으로 구입한 마포걸레, '극세사 걸레자루' 라는 이름의 걸레자루가 말썽이어서 말이죠..


이게 그 문제의 걸레자루인데...
중간의 이음선 같은 부분을 돌려서 밀대길이를 조정할 수가 있다고 제조사에서는 설명하고 있습니다만... 얼마 가지않아 헛돌아요..
그래서 서로다른 두 막대가 쭉쭉 빠져버립니다.. 어휴, 가격이 가격인 만큼 큰건 기대않했어요.. 길이조정 않돼도 좋으니 그냥 튼튼한게 짱인데 말이죠..

아무튼 돈들여 새로 사기에는 아깝고(택배비가 아까워요 ㅋ) ...  버리기도 뭐하고..  그냥 쓰기엔 불편하고.. 그래서 고쳐 쓰기로 했습니다..
새로 사기도 뭐하고 밀대 중간을 어떤식으로든 고정하기로 했습니다..

생각해 볼 수 있는 방법은 많아요..

1. 본드로 붙여본다던가.... 단, 접착력이 뛰어나야하고 냄새가 날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 화학적 시도를 싫어해요..

2. 두 밀대 사이에 막대같은 걸 끼워넣어 짜 맞춘다던가...  끼워 넣을 적당한 물건도 없고 잘못하다간 두 밀대가 접합부가 찢길수도 있어요..

3. 두 밀대를 끼워 바깥에 구멍을 뚫고 볼트를 넣고 너트로 조여준다... 요런건 제가 좋아하는 물리적 기계적 방법입니다.. 공구놀이도 할 수 있고요 ㅋㅋ 그래서 이 방법으로 선택을 했습니다만, 이사올때 이전부터 모아둔 볼트, 너트를 두고왔습니다.. ^^;

4. 기타...뭔가 더 있을 겁니다..  아이디어를 짜내면요..


결론은 3번 방법을 사용하되 볼트, 너트 대신에 그냥 긴 나사못를 끼워넣고 나사못의 튀어나온 부분은 니퍼로 잘라낸다입니다... 


그래서 작업 시작...


준비물 : 전동드릴(AEG 630R), 적당한 용도와 굵기의 드릴 비트, 적당한 길이의 나사못, 공작물(찌질해진 대걸레자루) 



나사못은 천원에 50개인가 100개인가씩 해서 싸게 팔아요.. 한뭉치 사두면 두고두고 씁니다..



<연관 포스팅>
전동드릴 소모품 설명 : http://naturis.tistory.com/31




<전동드릴 작업 하기>

1. 공작물 즉, 대걸레자루의 분리되는 밀대 두 부분을 끼워요... 

2. 끼워넣은 밀대의 중복되는 부분에 전동드릴과 드릴비트(기리)를 이용하여 구멍을 뚫습니다.. 
(나사못 보다는 얇은 굵기의 드릴비트를 선택해야 하는 건 상식이겠죠?
제 경우엔 2mm 드릴비트로 초도작업 -> 3.5 mm 드릴비트로 중도작업 -> 나사못으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드릴비트를 두 번 사용한 이유는 상황에 따라 첫 구멍을 뚫을때 얇은 드릴비트로 첫구멍을 뚫어놓는게 보다 정밀하게 작업하기에 편하기 때문입니다..  상황을 봐서 결정하세요.. )


작은 구멍을 이렇게 뚫고..



다시 큰 구멍을 뚫습니다.. 작은 구멍을 넓힌 겁니다.. 즉, 얇은 드릴비트로 구멍뚫고, 다시 굵은 드릴비트로 구멍을 넓힘..



요게 큰 구멍을 뚫은 2mm 굵기 금속용 드릴비트를 전동드릴 척에 끼워넣은 모습입니다..


주의) 드릴을 쓰지 않고 그냥 못으로 밀대에 구멍을 뚫으면 잘못하다 못이 튀거나해서 다칠 수 있어요.. 밀대가 찌그러지거나 할 수도 있구요.. 깔끔하지도 않아요.. 
드릴비트는 금속용 드릴비트(주로 황금색 고속도강)을 사용합니다...  목공용이나 콘크리트용으로는 작업도 힘들어지고 비트날만 버려요..  다용도용 드릴비트도 있지만 금속용 드릴비트만은 못해요.. 뭐든 전용이 좋은 겁니당.. 


3. 나사못을 최종적으로 이미 뚫어놓은 구멍에 돌려 넣으면 됩니다..  전동드릴로요...
그런데 나사못은 전동드릴 척에 그냥바로 끼어서는 못쓰죠..
'스크류 드라이버 비트' 와 '스크류 드라이버 연결 자석홀더' 를 연결해서 전동드릴 척에 연결하는 거예요.. 
이렇게요.. 

순서대로...   나사못, 스크류 드라이버 비트, 스크류 드라이버 연결 자석홀더, 전동드릴..  



이렇게 순서대로 끼우는 겁니다..



그리고 전동드릴척에 최종 부착... 


 

이미 뚤린 구멍에 이렇게 나사못을 돌려박으면 됩니다... 

 


요렇게 박히면 끝이죠...다행히 나사못 머리의 반대편은 뾰족 튀어나오지 않아서 잘라낼 필요는 없었습니다... 
적당한 길이의 볼터와 너트가 있다면 나사못대신 쓰면 더 깔끔하고 확실히 고정되긴 하겠지요..


 


최종결과입니다..   단단히 고정되었어요..  

별것도 아닌 간단한 작업이었습니다... 놀이삼아 해봤어요.. 괜히 뭔가 뚫고 싶어요..
전동드릴 처음 사용하시는 분들에게 참고되셨나 모르겠어요.. 
이상 즐거운 공작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