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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많은 "나는 가수다" ... 가수는 없고 선배만 있다...

Naturis 2011. 3. 21.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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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TV를 잘 안 보다가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에 하도 말도 많아서 저도 한번 시청해봤습니다..  

좀 지루하기도 하고해서 문제가 되었던 김건모 이후의 중간부분은 휙 건너 뛰고 마지막 판정결과와 그에 대한 출연진들과 제작진의 대응 부분만 보았더니..

시청자들이 분개할 만 하긴 하더군요..

처음 이런 프로그램을 만든다고 해서 좀 무리가 아닌가 싶었는데 이런식으로 중심을 잃어버린 제작진...안됀다라고 분명 선을 그어줬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하네요..

 




김건모... 는 좀 옹졸해 보입니다...
제가 보건데 분명 후배가수들이 재도전 포기를 말려주기를 간접적으로 (사실상 보이지 않게 강압적으로) 유도한 것으로 보입니다..
재도전은 하고 싶고, 누군가 재도전 포기를 간절히 말려주면 이에 응하겠다는 플레이로 보입니다..
자신은 단순한 장난거리로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어쨌거나 행동의 결과는 그렇습니다...
누구나 그런 생각을 가질 수도 있다고는 하지만 때와 장소가 있는 거지요...




 


후배들이 원한다는 화면을 내보내주셨지만... 과연 카메라 앞에서 어느 누구 후배가 원하지 않는다고 말할 것인가???
굳이 필요하다면... 정작 필요한 것은 500명의 평가단이 원하는 것이어야 했지 않나?
제작진과 가수들의 절대적 권한으로 만들어진 이런 방송이란...

그리고, 김건모씨는...
500명의 평가단까지 뽑아놓은 진지한 대결로 보이는데 어린애처럼 립스틱이나 바르고 그게 뭐하는 짓거리인지.. 립스틱 바른 행위가 평가에 영향을 미쳤는지 어쩐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의 행위에대한 결과는 받아들일 수 있어야죠...

어느 바보같은 스포츠신문 기자가 붙이기시작한지 모를 국민가수란 타이틀에는 전혀 걸맞지 않죠?
그런데... 판매량 위주로 국민가수란 호칭을 꼭 붙였어야 하는건지.... "국민"이란 감투를 남발하던 시대가 있긴 합니다... 화장실 휴지로나 쓸만한 기사를 쓰던 기자들에 의해서요... 김건모같은 가수들이 착각하고 살기 딱 좋은 감투이긴 합니다만... -_-;





이소라... 이건 뭐 이런 여자에게 사회를 보게 하다니... ㅉㅉ 
제일 문제가 있는 분은 바로 이분이라는 생각이....  문제를 확대한 장본인이죠... 일명 불안요소...-_-;
박명수의 어이없어 하는 모습을 보세요... 이게 정상적인 사람의 반응이 맞습니다..
사회보는 사람은 절대 평정심을 유지해야되는데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김건모가 떨어져서 슬프다.. 편집을 해달라고 할거라는 둥.. 감정폭발, 무대장 이탈... 가수이기이전에 정신불안으로 보이네요... 정신과 상담이 필요한 것 같아보입니다... 초등학교 아이들도 이러지 않을 것 같은데 말이죠..
과연 이소라 자신보다 선배 가수들이 있을때 저런 행동 할 수 있을까요? 한번 해보시지요.. 그럼, 그대의 행동을 순수하다 인정해 드리겠습니다..
때론 지나친 감정분출은 부도덕보다 나빠요...
눈물이 다가 아니고, 지나친 감정폭발이 다가 아니예요... 개인적으로는 감정이 너무 풍부한 사람은 꺼려지긴 합니다.. 나쁜쪽으로는 무섭습니다... 남녀불문하고 어디서 깽판칠까 옆에서 뒷수습하기도 귀찮고... 같이 다니면 무척 피곤하죠... 제3자와 시비도 잘 붙고... -_-;


한편... 과연 김건모나 이소라가 후배가수의 입장이였다면 이런 추한 행동을 할 수 있었을까요?
결코 아니라고 보이죠? '내가 그래도 한때 잘나가던 (선배) 가수인데...' 라는 망상으로 살아가는 것으로 보일 뿐인데요...  
너는 가수이고, 프로그램 타이틀도 '서바이벌' 인데....

앞장서서 재도전 의견을 냈던 김제동도 사리분별을 잃어버린것 같고요... 좀 실망스럽죠..  연예생활 이외의 곳에서는 제발 이러지 말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그리고, 다른 후배가수나 개그맨들도 그냥 지켜봤어야 하는데...
결정적으로 김건모가 나가면서 '아무도 안잡네' 라는 말을 하는 것이 결정적이었네요...가수나 개그맨들 입장으로서는 순간 난처할 수밖에..
역시... 치졸해 보입니다.. 김건모... 그것도 그냥 장난끼 있는 캐릭터로 ?
만약 후배가수 정엽이 이랬으면???
정말 재도전을 하려면 열심히 연마해서 한참 나중에나 한번 진지한 모습으로 도전을 해 보던가요...

가장 평범하고 상식적인 선에서 박명수도 재도전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고요... 아마 몇몇은 박명수와 같은 생각이지만 후배라서 그런 말을 감히 못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나마 나이많은 박명수가 그런 말을 할 수 있었던 것이죠...
박명수의 경우 무리한 설정과 오버를 하긴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웃고떠드는 오락프로내에서의 얘기고요... 
주말에 본 무한도전 프로그램에서 스탭들에게 외모평가 1위를 받은 걸 보면서 제일 신망받았던 건 박명수였구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잔정도 많다는 코디의 얘기가 괜한 말은 아니었던가 봅니다...

어쨌거나... 추해요... 이런 진지한 가수 대결에서조차 선배대접 받으려는 연예인들의 모습들..
시청자들은 연예인들끼리 눈물찍찍짜며 선후배 동료간에 봐주는 이런 모습을 보려고 한게 아니에요...
만약 가수들끼리 평가했더라면 선배가수는 항상 1등했을지도 모르겠군요... -_-;
나름 신중하게 선정했다는 500명의 평가는 깡그리 무시해버린... 가수들을 위한 방송이 되어버렸네요..
쌀집 아저씨, 정신차리시길...  

노래 잘하는 가수보다는 외모와 춤으로 승부하는 아이돌이 판치는 세상에서 그래도 노래 잘하는 가수들이 있다는 그런 가수들의 부흥을 보려고 TV 앞에 모였던 것이 아니었던가요...  
요즘 아이돌은 초창기 아이돌에 비해 제법 노래 잘하는 가수들도 있던데 이래선 부흥은 좀 힘들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선배가수들... 외모와 춤 그리고 가창력까지 뒤지면 뭘 하시려고 그러시나... 한가지 있군요..... "나는 선배다~!"
가창력은 그냥 세시봉의 특급 가수들에 만족하면 될 것 같네요...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