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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진 피해에 강제 성금 모금?

Naturis 2011. 3. 2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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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학교에서 일본 지진 피해에 대해 성금을 강제로 걷고 있다고 하네요.. 
학교마다 성금 할당이 된건지 어떤지는 모르겠으나 아직도 이런 일이 있다는게 씁씁하네요..
학교장 재량인지는 모르겠으나 제 초중고 생활에서보면 민주화 이후였던 고등학교 때를 제외하고는 항상 강제 성금 할당이 있었던 것같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학급대표가 학생들을 찾아다니며 애원을 했던 기억이.. ^^

항상 느끼는 거지만 우리나라는 왜 그리 각종 성금 모금 방송이 많은지...
제일 짜증나는 건 정부 잘못으로 발생한 피해에대해 왜 TV자막의 성금모금으로 충당을 해야 하는지...
모자란 예산은 성금으로 충당을 하는 것으로 보임... 단지 정부가 아니라 언론사가 모금을 할 뿐...
말은 성금이지만 제2의 세금이란 느낌이 안 들수가 없네요.. 협찬 지원은 정부...



이번 일본 지진 피해만 봐도.. 언론사에서 성금 모으는 것은 좋다만..
1차적으로 일본 정부 예산으로 해결할 문제고 일본 국민의 성금으로 해결할 문제지... 지나치게 우리 국민이 나서서 해결한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국민들보다 더 나서는 것 같아요...
일본 경제 요즘은 죽쑤고 있지만 세계 경제 3위 대국이고요.. 우리나라 10위권밖..
일본 인구 약 1억 3천만이고요... 남한 약 5천만..
남한 면적은 일본 홋카이도 만해요... 
1차적으로 일본 정부 스스로 해결할 능력은 있을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일본 정부 예산이 부족하다면.. 왜 우리가 성금 모금으로 내서 해결해야하는지.. 그것도 일부는 강제로... 이번 정부의 성격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동남아 쓰나미나 아이티 지진 때는 해당 국가들의 경제력으로 볼때 도움이 절실한게 맞습니다만..
동남아경제력 대비 동남아 쓰나미모금액이 일본경제력 대비 일본지진 모금액이 궁금하네요... 일본 피해에 더 걷혔다는 얘기가 들리는데요...   

저도 다른 사안에 대해서는 성금을 가끔 내는 편이고, 일본 지진에도 낼까 하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서 그만 두었습니다..
제가 TV보면서 느낀점은 그 큰 일본에서도 자국민의 피해에 대해 그다지 관심있어보이지는 않다는... 물건 사재기 소식과 야쿠자가 피해민 구조에 나섰다는 얘기는 있긴하지만요.
일본 정부 대응도 좀 깝갑하고... 일본 국민도 항의 한번 제대로 안하는 걸 보면... 좀 바보들같다는 생각도 드는게 사실입니다... 순종의 미덕은 허구임이 여실히 들어나네요.. 

좀 솔직해 보면...

일부 한류스타들 기부는...대부분 자신들의 일터이기에 때문에 자의반타의반 냈던것이 아니었던가요?
좋게 말해서 지금껏 일본활동으로 돈번 스타들은 보은의 표시이고.. 앞으로 더 활동할 스타들은 눈도장? 적어도 저에게는 그렇게 보이네요..^^;

그리고.. 이번 지진 피해때 YTN 보면서... 일본 방송인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성금 모금....
한동안 내선일체 방송인줄 알았습니다... 대한민국과 일본은 하나였구나...-_-;   기분탓인지 모르겠으나 과거 친일 전력이 있던 신문들은 좀 신나있는것으로 보이기도 하고요..
언제부터 일본의 일에 그렇게 관심이 많았던지.. 국내 소식이나 제대로 전하면서 일본 지진 방송을 하던가..
우리나라 방송들... 구제역 피해때 정부 비판도 안했지만 피해민 돕기도 별로 나서지 않았던 것으로 아는데... 물론 이건 성금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고 정부가 농민들에게 피해보상을 해야 할 사안으로 보였습니다..

좀더 솔직해 보면..

관동 대지진(1923년)때 조선인 학살을 생각하면... 성금 낼 맘이 나왔다가도 들어갑니다... 
약 6천명이 죽었다죠... 일본 군경과 민간인에 의해...
기분 나쁜건 민간인에 의해서라는 점... 일종의 자경단인데 일본 당국의 묵인하에 조선인을 학살한거죠..
성금 낼지 안낼지는 상관할 바는 아니지만... 관동 대지진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알고 내시길..


어쨌건 평소 일본에 대해 감정이 좋지 않았던 사람에게는 마음이 혼란스러울 수 있어요...
지진 피해난 당사자들을 보면 측은한 마음이 들면서도, 지금껏 일본이 해왔던 걸 생각하면....-_-;
그래도, J모 대형교회 목사의 똘기있는 무식한 발언은 안되겠지요...  

아무튼... 강제 성금.. 특히 만만한 초중고생에게 강제 성금은 절대 불가합니다... 일본 지진 피해 성금이든 다른 어떤 성금이든 강제성금은 안됩니다..    정 걷으려면 교문 앞에 모금함 놓는 것으로 끝냅시다..

그리고... 이웃 사촌... 다 좋습니다..  그러나, 오버는 하지 맙시다.. 
하긴 벌써 관심밖의 일이 되버렸나요.. 일본 피해관심보다는 혹시라도 방사능 피해가 오지 않을까에 더 관심이 가 있나요.. 그것이 이웃의 본심?

ps. 한국을 포함 세계각국에서 일본에 성금을 보냈으나 일본언론에서는 한국만 빼고 보도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