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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톤(Stone)(2010)... 어렵지만 괜찮은 영화...

Naturis 2011. 1. 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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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스포일러 있음...

로버트 드니로, 에드워드 노튼, 밀라 요보비치...  이런 캐스팅 만으로도 한번 볼까하는 생각이 들게하는 영화다..

영화의 기본 플롯은 수감된 죄수(에드워드 노튼)와 간수(로버트 드니로.. 사회복지 상담원)의 이야기인데..
긴박감 넘치는 스릴러를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도 있으며... 사고가 궂은(?) 보수적인 기독교인이라면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고... 진지하게 영화를 보는 사람이라면 많은 사고를 할 수 있는 수확(?)을 얻을 수 있는 영화이다..
개인적으로는 시간이 좀 지나면서 음미(?)할 수 있는 영화였던 것 같다...

관점에 따라서는 종교적 사고를... 법과 인권, 정의 그리고 존재론 까지 폭넓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이다..

그러나... 어려운 영화다... 어렵다고 말하는 이유는 감독이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히 캐치를 못하겠다는 것이다...

영화를 다보고 나서... 조용히 음미해보면...
우리 사회의 어두운 그늘이 투영되는 것 같은 느낌이다...
법과 규칙이라는 틀 속에서 권위와 권력을 휘드르는 모습들... 가부장적인 아버지로부터... 사회규범이라는 틀속에 소수를 강박하는 권위적인 사회... 위정자가 만든 법으로 인민을 억박하는 정치권력까지..




한국사회에서 가부장적인 아버지의 말은 가정에서 법과 규칙이었지만 묵묵히 숙명처럼 따라와야 했던 어머니로서는 신심의 억압이요 지옥일수도 있다는 것을... 문화는 다르나 이 영화속에서도 로버트 드니로의 아내의 삶이 딱 그러하다... 젊은 시절부터 대화없는 권위적인 가정.. 그리고 갈라서려는 그녀에게 어린 자식을 볼모로 위협했던 로버트 드니로.... 그녀의 삶은 숙명처럼 받아들이고 살아올 수 밖에 없었다.. 모든것이 신의 안배라고... 막연히 종교에 의지하였지만 그녀에게 자유의지란 없다...  극단적으로 그녀의 의식을 드러내는 장면이 마지막에서 나오는데, 집이 불타는데(에드워드 노튼의 방화인지 아닌지는 알수는 없다) 그녀가 남편 로버트 드니로에게 하는 답변이 가관이다... 방화이든 아니든 그냥 누전으로 불이 난 것으로 받아들이고 살자고... 이것이 그녀가 남편 로버트 드니로에게서 받아온 속박을 이겨내는 방법이었던 것인데...  사실상 억지 적응이라는 말인데... 
생각해보면 인간은 이런 불가피한 상황이 오면 억지 적응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 것 같다.. 전문적인 용어로 뭐라 부르는 말이 있을 것 같긴 한데...

어쨌거나 이렇게 보면 여성 인권의 문제일 수도 있으나.. 영화속에서 로버트 드니로는 성문화된 법을 어긴 적은 없다... 가정에서는 그가 법이었고 반면에 그는 아내를 속박하는 죄를 저질렀다.... 그래서, 죄수 에드워드 노튼은 로버트 드니로에게 묻는다... 당신은 죄를 지은 적이 없냐고.. 법을 어긴적이 없냐고... 물론 로버트 드니로는 자신은 법을 어긴적이 없다고 말한다.. 성문화된 법을 어긴적은 없으니까..
노튼은 교도소안에서 특정 종교에 심취하여 마치 득도한 자(그렇다고 스님처럼 득도했다는 의미는 아니고... )와 같이 자신을 알아가는 것 같다... 노튼의 질문은 드니로의 머리속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자세한 건 직접 영화를 보시라...

영화속에서 밀바 요보비치는 노튼의 아내로 나오며 로버트 드니로를 유혹하여 성관계를 맺는 여인으로 나오는데... 큰 의미를 두고 싶지는 않다... 야한 장면은 좀 나온다에 의미를? ^^;   

진지하게 생각하며 볼 생각이 있는 분이라면 한번 보길 권하고... 스릴러나 액션 또는 빅재미를 원하는 분이라면 보지 않는게 낫다...
개인적으로는 그리 지루하지 않게 보았으며, 당연히 추천하는 작품.... 

주절주절 퇴고없이 쓰는 글이라 매끄럽지 않은 문장이나 맞춤법오류는 그냥 이해를... 퇴고를 하면 마구 삭제하는 버릇이 있어서 이점 양해를... ㅋ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