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동양의 일본 영화보다는 머리에 부담을 덜 주는(?) 편하게 보기 좋은 영화가 아닐까 싶다.
금의위는 각종 무협 만화에서 눈에 익던 소재라 내용 이해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명나라를 배경으로 하는 이 영화 금의위는 다른 중국 황제를 배경으로 하는 무술 영화들처럼 욕심으로 똘똘 뭉친 환관이 꼭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권모술수로 도망자 신세가 된 금의위의 수장 청룡(견자단 역. 청룡은 사람이름이 아니고, 직위라고 볼 수 있다. 실제 역사적으로 금의위의 수장은 도독이다.)의 모험정도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데, 몸이 약간 비대해지고 늙어보이는 견자단, 그리고 역시나 예전의 모습이 아닌 나이가 좀 들어보이는 조미의 모습도 볼 수 있다.
견자단이 등장하는 영화라 액션씬은 제법 볼만하다만, 정통 무술을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 영화에서 제일 아쉬운 점이다.
각종 석궁류의 무기를 마치 현대판 총기류 다루듯 사용고 있으며, 14개의 칼이 들어있는 견자단의 나무 상자는 마치 미래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오토매틱 박스처럼 보인다. 여자 무술가 투투의 액션도 인간의 그것이라고 보기엔 지나침이 있지만 그래도 동방불패보다는 덜 하긴 하다 ㅋㅋ. 그래도 이 영화는 역사극에 가까운 면이 있는데 역사극에 지니친 액션은 마이너스 요소가 아닐까 싶다. 특히, 당시의 조총을 볼 붙이는 동작도 없이 바로바로 사용한다던가 총구에서 불이 발사된다던가하는 과도한 설정은 아니함만 못하지 않나 싶다.
영화에 대한 느낌은 개인에 따라 다르다. 그러나, 정통 무술 영화를 기대했던 나에게는 기대치가 너무 컸었나 보다. 요즘은 홍콩식 액션을 차용한 헐리우드 액션영화가 더 무술영화 답지 않나 싶기도 하다. 이젠 이소룡 시대 또는 그 이전 시대의 무술 영화를 기대해 볼 수는 없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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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액션영화를 제대로 찾아보지 않은 지도 오래되었군요.
제 눈이 달라진건지 영화가 바뀐건지 요즘 그쪽 장르는 좀 부족해 보이는 듯한 느낌이...
첫 사진의 칼도 FF7 AC 에 나오는 것과 비슷하다 싶었는데 14개의 칼이 들어있는 박스
말씀이 나오니 정말 그것에서 채용한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드네요.
견자단 형님은 좀 더 전통적인 영화에 출연하시는게 빛을 발하지 않을까 싶은데...
그렇죠. 정통 무술에 더 어울리는 배우인것 같습니다. ^^
오잉? 이 영화 벌써 개봉했나요?
시사회가 있었나?
중국에서 보신건가요?
원래 2월쯤인가 개봉한다고 하더니 아직 소식이 없고 개봉예정도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혹시 소리소문없이 개봉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저는 비공식적인 방법으로 관람을 했습니다. -_-;
전형적인 허풍형 무술영화인것 같군요.~~~
저도 기대는 했지만...
역쉬 중국 무술영화를 보는데 있어...핵심은 뭐 있겠습니까....그저 액션씬!!!
액션을 몸이 아닌 cg로 때우려니 액션같아 보이지를 않네요 ^^;
그래도 오랜만에 재미있는 홍콘액션 영화를 본듯합니다..
신용문객잔류라고 생각하심 편하실듯.....다른건 견자단이 악당에서 주인공이란점...
그 영화에서 견자단이 악당으로 나왔었나요? ㅋㅋ 그러고보면 견자단이 그 당시에는 영화의 주연으로 등장하지는 않았던 듯 하네요. 좋은 배우인데요 ㅋㅋ